2013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관람

우표좋아하는두부201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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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꽂히고 좋아하는 분야들이 다 있겠지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는 역시 뭐니뭐니 해도 우표가 아닐까..싶다. 

스티커, 우표, 도장 이런걸 모으는걸 좋아하니 뭐 어쩔 수 없나보다.

나는 여전히 손편지가 좋고 손편지를 쓰고 사람들에게 보내는 걸 큰 자랑으로 생각하니까!

(우표가 너무 좋아서 우체국에서 3-4년간 일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걸..)





일단 8월에 나온 이번 우표는 딱 내스타일이다!

"우표 취미 기간"


나는 우표를 모으는 의미보다는 예쁜걸 사서 봉투를 꾸미는데 쓰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우표를 좋아하고 편지 보내는게 취미니까. 흐흐





 

다른 우표들이 그렇게까지 마음에 드는 편이 아닌데,

이번건 좀 귀여워..

상큼해..마음에 들어!













박람회는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고 내일이면 끝난다.



 

코엑스쪽 아쿠아리움만 해도 어린이로 복닥대는데 여기는 좀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이랑

나같은 별종들이 몇있을뿐 좀 조용한 편이였다.


덕분에 고즈넉하니 이것저것 보는데 참 편했다.

잘해놓기는 했는데 뭔가 2프로 부족해....뭔지는 모르겠다.

좀더 화려한 우표들이 있으면 좋겠는데

문화유산 고증스러운 우표들이 주를 이루니까 그런가보다.

미국 우표 중에서는 슈퍼히어로 시리즈라던가, 심슨가족 시리즈

캐나다에서는 유쏘프 카리시 사진작가의 흑백초상화 시리즈등

보자마자 '헉!' 너무 사고 싶어!!!! 싶은 우표들이 있지만

한국 우표는 다소 케케묵은 느낌을 버리기 힘들다.


좀더 산뜻하고 화려하고 그림체가 세련되어도 될텐데...



















아 이번에 늘 궁금했던걸 하나 알게 되었다.


First Day Cover가 한글로 뭔지 알게 되었다!!

한글로 First day cover는 초일봉피.

(왠지 4글자 한문단어라 그런가 왠지 중국 무협영화일것만 같은 느낌이다)


어색하지만 외워둬야지. 나중에 우체국에서 달라고 할때를 대비해서.


First day cover 초일봉피: 새로 우표가 발간될때면 대개의 경우 그 우표를 꾸미는 일러스트레이션 우표 설명을 우표랑 부착한 편지봉투다.

이게 왜 좋으냐면 그 우표의 발행일이 소인으로 찍혀있기 때문!

우표 위에 다시 못쓰게 도장찍는 것, 그걸 인영(stamp cancelation)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고로 그 날 나온 우표에 대한 설명과 우표 그리고 발행일을 한꺼번에 볼 수 있기에 컬렉터들은 무척이나 사랑하는 아이템!

우표를 한곳에 쟁여놓는 것보다 초일봉피가 보기도 편하고 관리도 편해서 나같은 경우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우표가 있을때는 초일봉피를 사두는 편이다.


 



이건 옛날 초일봉피들.


 

꽤 이것저것 많았는데,

전두환 11대 대통령 취임식이랑 77년에 나온 연하우표의 초일봉피 두장을 샀다.


외국 것이 더 많이 남아있고 한국 것은 선택할게 별로 없는 상황...

뭐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아이 둘로 당첨.










이런 종이쪼가리 좋아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추억을 사고 싶어하고 쟁여두려는 습성이 있는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중에 인상적이였던 것.




 


....그랬었었었다...

한때 저런거 썼었었었었다..


왠지 추억에 젖어서 이리저리 들여다보고 있는데 

어떤 꼬맹이랑 온 학부모께서 "자 봐봐. 예전에는 저런걸 써서 지하철을 탔었단다. 요즘처럼 교통카드가 아니였었어"라고 아이에게 가르키고 있었다!!


딱 느낌이 "엄마가 어렸을적에는~"이런 스멜로 얘기를 하시는데,

세상에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싶어서 왠지 서글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요즘에 사람들이 자주 쓰는 "웃프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아 우표를 쟁여두고 이번에 대방출(?)하는 분들 중에서 

이미 쓴 우표들을 원래 있던 봉투에 붙인 상태로 그냥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


참 그렇게까지 오래전도 아닌데, 

봉투들은 왜그리도 옛스럽게 빛바래가는건지.


편지봉투들을 이리저리 헤집어보는데 대개의 경우 별게 없다가도 가끔씩 편지가 들어있는 것들도 있었다!


사무적인 편지들도 있고 경품을 타려고 보낸 편지들도 꽤 많았다.








하지만 그 중에 제일 재미있었던것은 역시 군대에 보고받는 편지들.





그 중에 하나가 참 마음에 들었다.


 

더이상 사관생도가 아닐테고,

내가 이건 사버린 글(?)이니 그냥 여기다가 공개를 할까 한다. 흐흐




















 


1983년 3월 30일에 우체국 인영이 찍혀있다.

이때 군바리였을테니 스무살 안팎이였다면 이 글을 받은 사람은 이제 50대겠구나.

























 



















 



















 


20대의 감성이라 그런걸까?

저 사람이 하는 말들이 오글거리기보다는 왠지 내가 한번쯤 느껴본 느낌들.

나또한 편지를 쓰다보면 생각나는 책 구절도 있을때가 있고, 음악도 있는데 이 사람도 그렇댄다.

송골매의 "신곡"에 대한 말을 보고 있자니,

시대만 달랐지 요즘 가수들 음악을 들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버리게 되는건 나랑 비슷하다.


이 사람의 자작시도 마음에 들어!



좋다...



이걸 들고 오는데 누군가의 기억 파편을 하나 사가지고 오는 느낌.

좋다좋다..























 

오늘 받은 많은 팜플렛들.














그리고 우표들 꺅!


 

여기서 문제풀고 이벤트 참여를 하면 주는 우표들이다!











 

우리나라 슬로바키아 공화국 수교 기념 우표.

(뭐지 나는 슬로바키아 우표가 좀더 마음에 들어! 조금이라도 일러스트레이션이 큰게 더 시원시원해보이잖아..)















그리고 2014년에 열린다는 우표 박람회 홍보 우표



 




 

캐릭터들이 뭔가 좀 무섭게 생겼어..

우표의 끝부분을 표현한건 알겠는데 좀 자글자글해..













아까 말했듯 뭔가 옛것들이 꽤 많았는데 그 중에 뭔가 내 마음을 화악 잡은 것들 중에 하나는 바로













전화카드!!!




우와!!





 

개중에 진짜 옛스러워 보이는 애들만 고르고 골라서 샀다. 푸하하

이런것도 생각해보면 그냥 다 모아둘걸 그랬나봐..

마음에 들잖아?!?!?

















그리고 쪼끔더 비싸게 일본 전화카드도 팔고 있길래 두장 사봤다.













사지는 않았지만 살까말까 고민했던 것 중에 하나는 북한 우표!


왠지 그럴것 같기는 했는데 역시 남한에서는 북한 우표를 바로 살 수는 없다.

죄다 중국 쪽에 넘어간 것들을 컬렉터들이 사는 듯 싶다.







북한 우표중에 살까말까 고민했던 것.

 

 

김일성 우표들.

보면서 새삼스럽지만 김정은은 진~~~짜 할아버지 빼다박은듯.

성형을 했다는 소리도 있긴 하지만 진짜 김일성이랑 김정은 비슷한 느낌이다.











그리고 김정은의 파파 우표.


 


나중에 이런건 기념이 되겠지...싶기도 하지만

이런게 외화벌이가 워낙 되다보니 북한은 엄청 찍어놨을것 같다.

고로 가격은 그렇게까지 오르지는 않겠지..







우표를 좋아하고 꽤 오랜 시간 모으고 쓰긴 했는데 박람회는 처음이였다.

한글로 되어있는 자료들과 많은 우표들을 보다보니 다리가 아파지기도 했지만 꽤나 재미있었던 시간.







Coex Exhibition

대한민국우표전시회

Seoul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