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없는 감정노동자들의 삶

댕이2013.08.12
조회130
안녕하세요 네이트눈팅만하다가 속앓이를 풀어고자하는 26세 직장녀입니당~
모바일이라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오타날수있는점 미리양해부탁드릴게요~

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아교육과진학을 희망하고 예치금까지 다넣은 상태에서 많은고민과 혼란속에 진학을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이유 하나로 유아교육과 진학을 하려고한건맞지만
솔직히 얘기하면 미치도록가고싶은과도 없었고
졸업해서 전공살려 무언가를 미치도록하고 싶은게 없는상황에서
2년제나 4년제 의무감으로 다니며 부모님들에게 부담주기 싫었습니다.
부모님들 살아계실때 조금더 효자노릇하고싶어
좋은거 맛있는거 다사드리고싶은 마음에 전취직을 결정했고
사람상대하는게 좋아 고등학교 졸업하는 그달부터 저는 바로 백화점이라는 곳에 발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십대후반이 되었지만
대학을가지 않은것은 단한번도 후회한적이 없었어요.
단지 21~22살쯤 저는 열심히일을하고 있는데 또래친구들이 책을 한권씩 품에 안고다니는 모습보면서 조금부럽긴 했지만요...
그리고 지금도 제주변엔 대학나와서 전공살린사람도 드물뿐더러
저와비슷한 환경의 직장에 다니며 저보다월급을 못받는 친구들도 대다수이구요..

친구들이 대학졸업하고 취업에 아둥바둥거릴땐 전 결혼자금은 다모아둔상태였으니까요...

서론이너무 길었네요
20살때부터 20대후반까지 감정노동자로 살면서 힘든적도 보람있었던 일들도 많고
나름 적응할건 다 적응했다고 자부합니다.
근데 요즘 너무힘이드네요...
그동안의 한이라고 할까요? 이젠 악만남았다고할까요?

솔직히 백화점에서 안되는건 단 하나도없어요.,
네 소리만지르면 다 해드리니까요
그것도 고객님들은 아시는지 이젠원하시는대로 안해드리면 무조건 소리지르시거나 고객센터를 가시거나 담당자를 불러달라고하십니다.
네..,그럼 거의 해결되니까요...

뭣도모를때 어린나이에는 고객님들때문에 울기도많이울었어요
근데 요즘엔 더 억지부리시거나 매너없으신고객님들이 부쩍 많아지셨어요
10년된제품 삭아서떨어진것도 수선해달라고 수선안된다고하면 백화점에서 안되는게 어딨냐고 해달라고 한두푼주고산거 아니라는 연령대 있으신 고객님들도 많으시구요

사용하신제품들을 가지고와서 안쓰셨다고 우기시면서 교환해달라고 하시는 고객님들도 많으시구요

네 서비스직이니까 마음에없더라도 네네 고객님말이 맞으세요 충분히이해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말 달고살았습니다...

7년차 백화점 근무하면서 제일힘든건 감정노동자들의 울타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고객센터나 고객서비스팀은 있으면서 직원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개선해줄곳은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교환환불에도 규정이있습니다 고객님들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실땐 제품의 가치를 손상하시지마세요...
포장지며 케이스며 가격택다떼버리고 덜렁덜렁들고오셔서는 환불해달라고 많이오세요
그럼 저흰그물건 다신발기힘들어요 하다못해 가격택마저 다떼시고는 왜가져오시는거세요...?

다짜고짜오셔서 안신었으니까 환불해달라고 그말만계속하셔서
제가 교환이나 환불규정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러나 제말을 중간에 다끊으시면서 또 안신었으니 해달라고...
그래서 제가고객님께 양해를 구했습니다
고객님 모르셨다고하시니 이번엔 취소해드리겠다고
죄송하지만 다음부터는 양해부탁드리겠다고..,

그때부터 갑자기 화를내시던군요..,
이왕해줄거면 잔말없이해주면 되는거아니냐고...
고객님께서 교환환불규정 모르셨다고 하셨기에 전 다음부턴 양해부탁드린다고 규정을 안내해드린건데
본인을 가르친단식으로 소리꽥꽥 지르시더군요..,
네 결국또 죄송하다고 보내드렸습니다...
근데 다시오셔서는 제이름을 물으시더군요 저도화가난나머지 이름을 얘기해드렸어요...

결국손님께서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셨네요
그것도 자기 유리한방향으로 자기위주로 없던말까지 모두요..,

기획제품이라취소하고싶다 - 선물받아서취소해야겟다
포장케이스같은걸 애초받지않으셨다 - 사용하려고버렸다
가격택이 저절로 끊어졌다 - 사용하려고 뗐다
등등 말이 계속바뀌셨어요...
근데 컴플레인에는 고객이얘기를한번만 들어도 이해할수 없냐느니 다짜고짜 제행동이기분나빴다느니 백화점이란곳에서 서비스가뭐냐느니.,,

서비스는 말그대로 서비스일뿐이에요...
억지부리는걸 다받아주는건 서비스가 아니에요..

컴플레인이 발생하면 백화점측에서는 직원들에게 무슨일이냐고
묻고 잘잘못을 따져서 잘못된부분은 혼내시고
아닌부분은 아니라고 알고넘어가셔야하시는게 관리자분의 역할중에 하나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컴플레인이 걸리면 당사자에게는 물어보지도 않은채
고객의 말만 백프로믿고 판단하고 동료사원들한테 전파를합니다...
저는 이게너무 화가나고 억울해요..,
그것도 한번전파가 아니라 몇일 그얘기들로 우려먹습니다...
그게사실인 마냥이요...
최소한 묻고 상황파악은 하셔야하는거 아닌가요?

고객님들은 조금만 원하시는대로 안되면 고객센터부터 찾으세요
그런고객센터에서도 얘기들어드리고 우기시거나 안되는부분은 안되는거라고 그정도는 얘기해주시면안되나요?
무조건 네네네 죄송합니다 이러시니까 한해한해 진짜더힘든 고객님들이 늘어가요...
그런고객님들은 백발백중 내가백화점에서비싼돈주고 왜구입하냐? 백화점에서 안되는게 어딨느냐? 사용한거라도 다해주지않느냐? 이러십니다...

제가 백화점그만두면 되는거 알지만
저는 내년에 결혼을앞두고 결혼전까진 일할거라는 목표로 아직버티고 있네요...

제가 그만두게되도 제발 우리감정노동자들도 기댈수있는 울타리를 만들어주셨으면 해요
컴플레인걸리면 동료직원에게 전파하기전 당사자와 먼저 상황파악을 해주시고
고객불만고충을 들어주시는것처럼 직원들의 힘든점들을 개선할수 있는 그런곳이 생겼으면좋겠어요
주절주절 하소연하다보니 앞뒤맞지않는거 이해부탁드리구요

하루열두시간씩 서서 일하고
빨간날 주말 남들쉴땐 연장수당따위없는 한시간연장근무해야하는
우리 감정노동자들 화이팅해요!!!

그리고 저번에 이런글밑에 댓글을봤는데
어릴때공부안하고 가방끈짧으니까 백화점에서
일한다고 하시는 댓글본적있었는데..
직업에는 귀천이 없어요^^

저는 환경미화원분들 청소하시는사모님들 일명막노동이라고하죠? 일일근로자분들 마저도 다존경합니다.
미화원분들이 있기에 우린좀더깨끗한 사회에서 살수있고
청소해주시는 사모님들이계셔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실도 냄새안나고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할수있고
일일근로자님들 덕분엔 우린안전한집 안전학직장에서 근무할수 있으니까요^^

감정노동자분들 다들힘내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