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정말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릴게요
정말 깜깜하고 막막했는데, 여러분이 자기 일인듯한 조언을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마웠
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술을먹고 횡설수설 쓴 글이 이렇게 반응을 일으킬줄은 몰랐네요;;
처음엔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뼈저리게 느끼는 조언들이 많아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베플을 하신분중에 제 월급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길래 그 부분은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보육교사로 일을 하고 있고, 남편은 중소기업에 일을 합니다
그런데 하고 싶은 말은.. 저희가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청소년기에 같은 아픔이 있었던(자세히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철없이 가출한 건 아녜요^^;)
남편과 저는 쉼터에서 만났어요
그러다 철없이 덜컥 만나 첫 아이를 가졌었고, 그 뒤로 단칸방을 전전긍긍하며 서서히 집을 늘려갔
죠. 정말 힘들었어요. 저는 마트에서 일했고, 남편은 막노동을 열심히 뛰었지만, 돈은 벌리지도 않고 많이 착잡했어요. 그래서 안정적인 직업을 갖자고 해서, 있는 돈 없는 돈 모아 저는 보육교사 자격증을 땄고, 남편은 관련 직종의 자격증을 따고 대학을 졸업했네요..
그렇게 아이키우면서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서, 겨우 겨우 돈 벌일만 남았는데
철 없이 둘째를 덜컥 가졌네요. 정말 철 없죠?? 다짜고짜 피임 안한 것두 아녜요..
피임까지 했는데 얼떨결에 둘째를 가지는 바람에 사실 많이 울었어요 많이 힘들었구
그래두, 그렇게 울고 힘들다고 징징거려두 달라질건 없기 때문에
임신하면서 애들 돌보구, 다른 어린이집가서 아이돌봄이로 아르바이트 하구..
남편은 회사 끝나구 투잡뛰고..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징징거릴 시간 조차도 없기에
아 얼떨결에 횡설수설.. 제 변명들만 늘어놓았네요
저는 아이가 생각하기에 제가 좋은 엄마면 좋은 엄마겠고, 나쁜 엄마면 나쁜 엄마겠죠.
하지만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기에, 언젠가 아이가 좋은 엄마로 받아준다고 생각하
고 일을했고 열심히 살았기에.. 최소 '열심히 일을 했다' 라는 것에서는 정말 떳떳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아 변명이 너무 길었네요; 그러면 본론으로 말씀드리자면
그 후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구 판에 있는 댓글들을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말을 해줬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말이에요. 아이에게 생각을 물었고, 아이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네요
그래서 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떤 베플님 말씀대로, 최소 엄마라면은 끝가지 책임을 져야 된다라는 말에 너무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만약, 제 아이가 단순히 미술하면 괜찮을 듯 싶어서, 이러면 시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는 지 언니를 닮아서인지, 정말 애기 때부터 그림그리는걸 즐겨했고, 그랬어요..]
그리고 함부로 '재능'을 운운할 수는 없겠지만,
만약 애가 실력이 없다면 딱 잘라 하지마라.. 라고 할려고 했는데, 그림으로 상을 꾸준히 탔고
그래서 둘째도 지 언니라면 잘 할수 있겠다.. 생각하여 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뭐 남들이 본다면 정말 답답하고 미련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엄마가 되서 자식이 공부한다는데 돈 때문에 하지말라는 거.. 엄마가 되서 할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지금 둘째한테 죄를 지었구요.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집안에는 달라진게 없습니다.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저희부부는 일을 하
고, 다만 달라진게 있다면...
다시 둘째의 웃음을 볼 수 있다는거랄까요^^
사실은 많이 불안해요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지금 이게 맞는 걸까
그렇지만 공부를 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해 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이게 맞다고 생각하고 달려가려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쓴소리와 조언을 해주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말씀드리겠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