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그만 식당의 사장딸 너는 주방막내

잘못된설렘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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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물하나 너는 스물다섯

나는 사장님딸 너는 주방막내

나는 인서울 4년제 대학생, 너는 실업계 고졸

나는 남친이 있고 너는 여친이 있고

 

남들이 봤을땐 내가 널 좋아하는 건, 너랑 나랑 이어지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일거야

 

 

 

그런데 있잖아, 나는 네가 하는 장난들이 너무나도 설렌다?

내가 파인 옷 입고갔다고 꽁꽁 싸버린다고 말하는 거

내가 하루 안보였다고 보고싶었다고 말하는거

이노무 가시나! 하면서 구석으로 몰아넣는거

니 구릿빛 피부, 심지어 똥뱃살까지(..ㅋㅋ)

 

하지만 말하지 않을게, 그냥 여기다 털어놓기만 할게

너도 나도 옆자리에, 널 사랑해주는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잖아

그 사람들 배신할 수 없는거잖아

 

끝없는 죄책감을 비집고 불쑥불쑥 돋아나는 이 혼란스러운 감정이 죄스럽지만

그냥 인정할게.

나, 너를 좋아해

그냥 이 한마디를 해보고 싶었어.

내 옆을 지켜주는 그 사람만큼이나 널 보면 설레었어.

내가 다시 공부하러 떠나버려도, 그리고 니가 우리 가게를 그만두더라도

어디서든지 잘 살아야해.

이 두근거림은 이제 이 글과 함께 떠나보낸다.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