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방출신으로 그냥 저냥 공부하고 수능봐서 상경했음.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대학 정시모집에서 가,나군을 합격하고도 다군에 있는 대학을 왔음.
다군에 있는 대학을 다니다 보니 전공에 대한 후회와 미련은 없지만 내가 원래 받은 수능점수보다 떨어지는 학교에 다니다 보니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음. 고로 편입을 준비하게 됨.
1학기 종강하고 편입학원을 다니는데, 세상에 여긴 신세계였음. 나 고등학교때 지방에서 단과학원이나 다녔지, 노량진가서 회나 먹었지 신림동 고시촌 사는 사람들 만나서 신림동 순대타운이나 갔지.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데인 줄 몰랐음. 어찌됐든 신분상승의 기회니깐. 그저그런 대학 다니는 애들은 명문대 간판 달려고 하고 지방대 다니는 아이들은 서울로 들어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음.
아무튼 편입학원은 면학분위기가 잘 되어 있음. 난 7월 반에 등록했는데 역시나 분위긴 살벌했음 토요일에도 학원을 가서 특강을 듣게 됐는데 1월 3월 부터 준비한 아이들은 나랑 반이 다름. 그렇지만 특강이다보니 자연스럽게 1월, 3월 반 아이들도 보게 됨.
하루는 내가 지방에 갔다가 바로 학원을 가게 됐는데, 내 고향은 천안임. 천안하면 머가 생각남?
10이면 10 외지사람들은 호두과자 얘기밖에 안함. 그래서 나도 가끔 집에 갔다오면 호두과자 한 상자 사들고 친구들 동기들 선후배들 주고 그랬음. 마침 학원도 1달쯤 지나니 같이 공부하고 밥먹고 스터디하는 친구들이 있어 호두과자 한상자를 사들고 올라갔음.
그래서 특강 시작하기 전에 스터디 친구들과 모여서 호두과자를 까먹는데 뒤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림. '(자기친구에게)쟤들 먹는거 봐' '저게 뭔데?' '호두과자, 호두과자 먹고 싶다' 하는 게 들림 그래서 누군가 해서 쳐다 봄. 그녀를 보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음. 분명 객관적으로 완벽한 미인은 아닌데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음. 짧은 웨이브 단발머리에 눈썹이 짙고 길었음 눈매가 날카로운 인상인데 얼굴은 엄청 하얬음. 굳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람으로 말하자면 눈 큰 가인이나 요즘 뜨는 경리같은 인상임.
그냥 어려운 공부하고 주말에 쉬지도 놀지도 못하고 나와서 수업받고 있는 동질감에 동료의식에 호두과자 주고 싶었지만 친구들 먹고 있는 호두과자를 뺏어다가(달랑 1상자 밖에 없었음) 드실래요? 하고 줄 순 없는 입장이고 해서 그냥 넘어감.
근데 그 이후로 얼굴을 알다보니깐 자습실에 있다던가 학원에서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듣는건 아니지만 자꾸 마주치게 됨. 분명 그전에도 마주쳤을텐데 그냥 넘어갔겠지... 그러다가 어느날은 빈 강의실에서 자습을 하는데 그녀가 옆에 있는 거임 나는 멀찍이 옆에 떨어져서 자리를 잡고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봤는데.... 눈매가 진짜 사람 빠져들게 됨. 몽환적인 느낌이 들음. 그녀도 자신의 매력을 아는지 눈매를 강조하는 화장을 함(막 진한 쉐도우 넣고 아이라인 귀까지 오고 그런건 아니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표현을 쓰자면 그녀의 눈동자에 빨려들어갈것만 같았음.
그 이후에 특강을 하게 되었는데 출석을 부를때 그녀가 언제 손을 드나 확인해서 그녀의 이름도 알게됨. 특강하는데도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게됨. 죽겠음. 빠져든것 같음 ㅠ_ㅠ 그때 왜 호두과자 몇알이라도 주지 않았나 자꾸만 후회하게 됨.
이름 알아가지고 페북에 이름 검색해보니 너무 흔한이름이라 수십여명이 검색됨. 게다가 그녀는 나와 전혀 연고가 없기에 함께아는 친구 이런걸로 필터링 할 수도 없음. 지방 출신인지 서울출신인지 모르고 이름하나 달랑알음 데스크가서 000씨 연락처 물어본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녀한테도 예의가 아니고 데스크에서 수강생정보 남한테 알려줄 이유도 없고 이제 서로 얼굴도 아는 조교들인데 공부안하고 정신 못 차렸다고 나를 머라고 생각할까 싶기도 하고 그러고 싶진 않음 ㅜ_ㅜ;;
왜 연락처 안물어보냐고? 그녀는 1월이나 3월 부터 이 시험 준비했을텐데... 내가 방해하는 느낌도 들고 물어봤다가 거절당해도 내가 못나고 마음에 안들어서 거절당하면 그러려니 할텐데 '공부하느라' '공부안하세요?' 이 시험때문에 거절당하면 더욱 실망할 것 같음.
가장 좋은게 시험끝나고 그녀도 나도 대학 합격하고 그 이후에 만나는 건데 편입시험은 다음해 1월에 시작함. 근데 자꾸만 생각나고 공부도 안되고 오늘은 안마주칠까 쓸데 없는 기대만 하고 있음
어떡해야 함? 연락처 물어볼까? 9월부터 개강하면서 반 재편성 되는데 그때까지라도 기다려 볼까? 긴글이었음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너무나 감사 '정신차리고 공부나 해' 라도 좋으니 댓글 남겨주시면 다시 또 너무나 감사하겠음
p.s 난 이 시험에 목숨건거 아님 아쉬운 마음에 하는거고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왜냐면 문이 너무 좁아... 좁아도 너무 좁아... 내가 합격하면 1월부터 열심히 달려온 다른 학생들한테 미안할 것 같은 생각 마저 듬 그래도 아쉬움 안남을려고 하는 거임.
(하소연) 학원에서 어떤 여자분한테 반해버릴것 같음
여자친구가 음스므로 음슴체. 톡은 음슴체로 써줘야 제 맛.
그냥 잠도 안오는 여름밤에 하소연 겸으로 써 봄.
난 지방출신으로 그냥 저냥 공부하고 수능봐서 상경했음.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대학 정시모집에서 가,나군을 합격하고도 다군에 있는 대학을 왔음.
다군에 있는 대학을 다니다 보니 전공에 대한 후회와 미련은 없지만 내가 원래 받은 수능점수보다 떨어지는 학교에 다니다 보니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음. 고로 편입을 준비하게 됨.
1학기 종강하고 편입학원을 다니는데, 세상에 여긴 신세계였음. 나 고등학교때 지방에서 단과학원이나 다녔지, 노량진가서 회나 먹었지 신림동 고시촌 사는 사람들 만나서 신림동 순대타운이나 갔지.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데인 줄 몰랐음. 어찌됐든 신분상승의 기회니깐. 그저그런 대학 다니는 애들은 명문대 간판 달려고 하고 지방대 다니는 아이들은 서울로 들어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음.
아무튼 편입학원은 면학분위기가 잘 되어 있음. 난 7월 반에 등록했는데 역시나 분위긴 살벌했음 토요일에도 학원을 가서 특강을 듣게 됐는데 1월 3월 부터 준비한 아이들은 나랑 반이 다름. 그렇지만 특강이다보니 자연스럽게 1월, 3월 반 아이들도 보게 됨.
하루는 내가 지방에 갔다가 바로 학원을 가게 됐는데, 내 고향은 천안임. 천안하면 머가 생각남?
10이면 10 외지사람들은 호두과자 얘기밖에 안함. 그래서 나도 가끔 집에 갔다오면 호두과자 한 상자 사들고 친구들 동기들 선후배들 주고 그랬음. 마침 학원도 1달쯤 지나니 같이 공부하고 밥먹고 스터디하는 친구들이 있어 호두과자 한상자를 사들고 올라갔음.
그래서 특강 시작하기 전에 스터디 친구들과 모여서 호두과자를 까먹는데 뒤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림. '(자기친구에게)쟤들 먹는거 봐' '저게 뭔데?' '호두과자, 호두과자 먹고 싶다' 하는 게 들림 그래서 누군가 해서 쳐다 봄. 그녀를 보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음. 분명 객관적으로 완벽한 미인은 아닌데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음. 짧은 웨이브 단발머리에 눈썹이 짙고 길었음 눈매가 날카로운 인상인데 얼굴은 엄청 하얬음. 굳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람으로 말하자면 눈 큰 가인이나 요즘 뜨는 경리같은 인상임.
그냥 어려운 공부하고 주말에 쉬지도 놀지도 못하고 나와서 수업받고 있는 동질감에 동료의식에 호두과자 주고 싶었지만 친구들 먹고 있는 호두과자를 뺏어다가(달랑 1상자 밖에 없었음) 드실래요? 하고 줄 순 없는 입장이고 해서 그냥 넘어감.
근데 그 이후로 얼굴을 알다보니깐 자습실에 있다던가 학원에서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듣는건 아니지만 자꾸 마주치게 됨. 분명 그전에도 마주쳤을텐데 그냥 넘어갔겠지... 그러다가 어느날은 빈 강의실에서 자습을 하는데 그녀가 옆에 있는 거임 나는 멀찍이 옆에 떨어져서 자리를 잡고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봤는데.... 눈매가 진짜 사람 빠져들게 됨. 몽환적인 느낌이 들음. 그녀도 자신의 매력을 아는지 눈매를 강조하는 화장을 함(막 진한 쉐도우 넣고 아이라인 귀까지 오고 그런건 아니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표현을 쓰자면 그녀의 눈동자에 빨려들어갈것만 같았음.
그 이후에 특강을 하게 되었는데 출석을 부를때 그녀가 언제 손을 드나 확인해서 그녀의 이름도 알게됨. 특강하는데도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게됨. 죽겠음. 빠져든것 같음 ㅠ_ㅠ 그때 왜 호두과자 몇알이라도 주지 않았나 자꾸만 후회하게 됨.
이름 알아가지고 페북에 이름 검색해보니 너무 흔한이름이라 수십여명이 검색됨. 게다가 그녀는 나와 전혀 연고가 없기에 함께아는 친구 이런걸로 필터링 할 수도 없음. 지방 출신인지 서울출신인지 모르고 이름하나 달랑알음 데스크가서 000씨 연락처 물어본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녀한테도 예의가 아니고 데스크에서 수강생정보 남한테 알려줄 이유도 없고 이제 서로 얼굴도 아는 조교들인데 공부안하고 정신 못 차렸다고 나를 머라고 생각할까 싶기도 하고 그러고 싶진 않음 ㅜ_ㅜ;;
왜 연락처 안물어보냐고? 그녀는 1월이나 3월 부터 이 시험 준비했을텐데... 내가 방해하는 느낌도 들고 물어봤다가 거절당해도 내가 못나고 마음에 안들어서 거절당하면 그러려니 할텐데 '공부하느라' '공부안하세요?' 이 시험때문에 거절당하면 더욱 실망할 것 같음.
가장 좋은게 시험끝나고 그녀도 나도 대학 합격하고 그 이후에 만나는 건데 편입시험은 다음해 1월에 시작함. 근데 자꾸만 생각나고 공부도 안되고 오늘은 안마주칠까 쓸데 없는 기대만 하고 있음
어떡해야 함? 연락처 물어볼까? 9월부터 개강하면서 반 재편성 되는데 그때까지라도 기다려 볼까? 긴글이었음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너무나 감사 '정신차리고 공부나 해' 라도 좋으니 댓글 남겨주시면 다시 또 너무나 감사하겠음
p.s 난 이 시험에 목숨건거 아님 아쉬운 마음에 하는거고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왜냐면 문이 너무 좁아... 좁아도 너무 좁아... 내가 합격하면 1월부터 열심히 달려온 다른 학생들한테 미안할 것 같은 생각 마저 듬 그래도 아쉬움 안남을려고 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