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바람을 모른척했습니다.. 제가 잘한걸까요

미치겠어요2013.08.13
조회698

20대 여자입니다. 부모님은 50대이시구요.

얼마전, 우연히 아빠의 바람을 알게되었습니다.

핸드폰 문자를통해 알게됬는데, 생각치도 못하던차게 보게되어 너무놀라 앞부분은 차마 보지못하고 최근의 내용만 봤는데 헤어지셨더군요.

헤어지고나서 바로 연락을 끊은건 아닌거같고 헤어지고 속상하다는식으로 문자가 오고갔고, 그이후에 그여자가 나는 자존심도없냐 그런식으로 해야했냐라는식으로 원망을하니 아빠가 장문의 문자로 좋은사람만나라고 살면서 잊지 못할거같다고, 그치만 더이상 만날 생각은 없다는식으로 이야기를 했더라구요.

그 이후에 그쪽에서 보고싶다라는 문자가 왔지만 답장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통화나 실제 만남이있는지는 저는 알지못합니다. 제가본것은 오로지 문자뿐이니까요.)


부모님은 서로 애틋한 부부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자식키운 정으로 사는 타입입니다. 특히 아빠는 자식이라면 끔찍하신분이라 제가 충격이 더 컸구요. 자식을 배신하는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었거든요.

처음에는 엄마한테 말해야하나 어떡하나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차마 말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아빠가 의심을 하려고하면 의심이되는 행동들이 꽤 있었습니다. 갑자기 생긴건 아니고 어느순간부터 차차 늘었기에 가족들인 아빠나 익숙해진거같네요. 그런데도 제가 말을못한 이유는 예전에 엄마랑 그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아빠가 만약에 바람피면 어떡할거냐고, 왜 알아보지않냐고. 그러니까 엄마가 하시는말씀이 나는 모르면 몰랐지 알고서는 절대로 못산다. 그런데 너희아빠와는 이혼할 생각이 없다. 그러니까 끝까지믿고 뒤를 캐보지 않을거다.


처음에 알고 며칠은 너무 미칠거같아 상담기관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이러한 상황이면 아직은 이야기를 하지말고 특히 엄마에게는 절대 이야기를 하지 말라더군요. 이러한 경우에는 아빠가 가정을 지키기로 한건데 그걸 자식이 알아버리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매우 상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구요.  그래서 아빠를 쭉 지켜봤는데 조금씩은 아빠가 그전에비해 엄마에게 잘하려고 하는게 보이는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의심스럽던 행동들도 조금씩은 줄어들고있구요.


그런데 제가 미칠거같습니다. 아무렇지 않다가도 한번씩 너무 답답하고 미칠거같아요.. 이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가족.. 친구.. 그 누구에게도 말할수가 없었어요. 저 혼자 담고있으려니까 한번씩 너무힘이듭니다. 저도모르게  엄마나 아빠를 보고있으면 그냥 다 소리쳐 말해버릴까 그런충동도 들고 아빠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의심하게되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일이있으면 불안해집니다. 한번씩은 내가 정말 잘한걸까 그런 고민도 들구요..


저 잘한거 맞겠죠... 제 행동에 대한 확신이 들지않습니다.. 제 이러한 행동의 결과가 어떻게 이어질지 너무도 두렵습니다... 아빠의 작은 변화에 기뻐하는 엄마를 보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게 정말일까.. 진짜 아빠의 모습일까 두렵고 의심이듭니다. 


혹시 저처럼 부모님의 외도를 알고도 넘어가신분 계신가요.. 그 결과는 정말 행복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