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곰신의 마지막날 D-1

이쵸파2013.08.13
조회1,837

안녕하세요. 21개월간 군화와 고무신 판 보면서

위로도 되고 힘도 얻어가며 꿋꿋히 기다린 이십대후반으로 달려가는 마지막날의 곰신입니당.

 

 

초등학교 동창이던 그...

같은동네에 살았지만 서로를 몰랐던 그...

군대 가기 약2~3달 전 친구를 통해 우연히 만나 둘이 첫눈에 뿅 반해버렸네요.

 

 

당시 전 만취상태로 그를 맞이했고,

첫만남 순간부터 취한 저를 잘 챙겨주었고, 그의 매너에 더 푹 빠져

제가 먼저 핸드폰을 내밀었다네요. 단 한번도 제가 먼저 누구에게도 연락처를 물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는 달랐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그도 처음만난날 그대로 헤어지긴 아쉬웠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서로 연락을 하고, 그는 저한테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이벤트는 나와 거리가 멀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없는번호로 메세지가 한통 왔어요.

경품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며, 지금 당장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수령하라는 메세지.

그가 보낸줄 알고있었지만, 그는 저한테 아무일 없다는 듯이 전화하고 얘기하고있었죠^^

우편물에는 주말데이트때 3가지 미션수행을 완료하라는 이벤트담당자의 편지.

*첫 번째 미션 - 영화볼때 손잡기

*두 번째 미션 - 웨이터(또는 커피숍 직원)를 웃겨라(처음보는사람 웃기기)

*세 번째 미션 - 이벤트담당자가 눈치채지못하게 스티커사진을 찍어라.

난생처음 받아보는 이벤트에 주말데이트 당일 너무 떨어서 횡설수설에 혼잣말을 계속하고 미션수행을 하나밖에 하지 못했네요....하하..

그렇게 그날 마지막 미션용지를 받고, 우리는 2011년9월17일 사랑이 시작됬어용~

 

 

매일매일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중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어요.

군영장이 나왔다는.. 당시 25살이였기에, 주위친구들은 제대는 물론 예비군이였으니까요..

군대에 안간줄은 알았지만, 안가도 되는줄 알았어요.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고, 따로 물어보지 않았어요.

만난지 한달가량 됬는데, 군대에 간다니..

그런데 그는 영장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하지않는거예요..

저는 직접들은게 아니라 확실하지않아서 먼저 얘기를 꺼냈죠..

12월쯤 들어가는줄 알고 있었는데, 당장 3주뒤에 입대라네요.

그는 저에게 미안해서 놓아주고 들어갈 생각이였데요.

혼자서 많이 끙끙 앓고있었더라구요ㅠㅠ

그당시 저는 이제야 내사랑을 만났는데 군대라는 이유로 그를 놓고싶지 않았어요.

정말 힘들때 사람버리는거 아니죠^^;;

그도 그런 저에게 고마워하며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매일매일 하루가 꽉 차도록 코피를 흘려가며 데이트를 했네요.

학창시절 시험공부를 해도 흘리지 않던 코피를... 하하

입대전엔 4박5일로 몸살을 앓으면서도 하루하루가 아쉬워 추억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그는 2011년11월15일 입대를 하였고,

입대당일에도 몸살을 앓았음에도 306보충대에 다녀왔네요.

힘겹게 그를 군대에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의 기억은 잊을수가 없네요ㅠㅜ .

혼자 왜그렇게 서럽고 슬픈지 의정부역에서부터 청량리역까지 비련의 여주인공...

늦은 나이에 가는 군대에 날씨는 또 왜그렇게 추운지 ..

 

 

그렇게 신교대에서도 소대장훈련병을 도맡아 사진도 많이 찍혀서 카페에 올라오고,

저와의 통화를 위해 상점을 많이 쌓아 정말 매주매주 통화를 했었네요.

그 시절엔 3분, 5분통화가 정말 감사하고 소중했었죠.

하고싶은말은 많았는데 자꾸 똑같은 얘기만 했던것 같네요^^;;

입대첫날부터 저는 매일매일 편지를 썼는데, 그도 똑같이 매일 편지를 쓰고있었더라구요.

그렇게 그는 수도권으로 자대를 받게 되어 저희 집이랑 거리에 오게됬네요..

입대전날 남태령에 있는 부대에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지나가듯 얘기했었는데,

정말 그쪽으로 오게된거죠 ㅠㅜ 저 뭔가 있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대에 면회제한이 없어 정말 최대한 할수 있는한 주말마다 면회를 했어요.

군생활 92주 중 총 87번의 면회를 했네요^^

이미 면회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저희커플을 알아보시고 인사도 나누곤 했어요.

눈이오나, 비가오나, 태풍이 부나 정말 열심히 그를 만났네요.

솔직히 집에서 부대까지 거리가 30분정도여서 저는 면회간다 생각하지 않고

그냥 주말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면회를 했어요.

이렇게 면회를 해도 매번 혼자 돌아서야 할때는 항상 아쉬워 서로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들며 안녕을 했었죠.

그는 훈련이나 특별한 경우 빼고는 매일 전화를 해주었고,

항상 더 많이 사랑한다 표현하고, 존중해주니 싸울일도 없었어요~

 갑작스럽게 작업이 생겨 전화를 못할 경우 30초라도 달려와서 사랑한다고 얘기해주고,

고참이 되고서는 가끔 후임병의 전화도 받았네요.

ㅁ병장님이 통화를 할수 없는 상태여서 대신 전하러 왔다고..

 

 

처음 입대할 때 나쁜 말들도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다들 저희의 사랑을 인정해주시네요.

훈련병시절부터 현재병장까지 변하지 않고 그의 사랑은 변함없이 한결같네요.

기념일이면

장미백송이접기, 전지편지, 하트쏠라씨, 목도리뜨개질, 군인남친고사, 펠트케익.....

어휴 기억이 다 안나네요..

암튼 곰신이 해야하는 걸 운동했던 군인이 직접 만들어 주었네요.. [하아.......고마워요]

 

 

그에게 군인이여야만 할 수있는 사랑을 하게해줘서 고마워요.

군인이였기에 더 애틋한 사랑을 할 수 있었고, 서로의 소중함도 잘 알게 된 것같아요.

 

 

그렇게 면회장의 선임커플들이 전역하고,

저도 이제 내일이면 드디어 꽃!신!을 신게되네요.

2013년 8월 14일 오지 않을것만 같던 그날이 벌써 내일이네요!

 

 

 

 

그대여~! 21개월동안 내생각 많이 해주며 잘 견뎌줘서 고마워요!

내가 지치지 않게 많이 노력하고 신경써준것도 잘 알고있어요~

한결같은 그대의 사랑에 감사하고 나또한 그대를 많이 사랑해요.

내일 아침 그대를 맞이하러 갈께요~

또또 사랑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다른 곰신,군화커플들도 예쁜기다림 하시면서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