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이별의 이유

MoonRain2013.08.13
조회119

'... 헤어지자'

 

'내가 뭐 잘 못했어?'

 

'아니, 그런거 없어.'

 

'내가 싫어진거야?'

 

'아니... 그런것도 아냐.'

 

'그럼 왜...?'

 

'...'

 

 

 

이별의 이유에 대해서는 고요한 침묵이었다.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묵시하는 시선이 느껴졌다.

 

왜... 어째서...

 

싫어진 것이 아닌데 왜 헤어지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

 

붉게 물들은 나의 가슴은 그저 깊게 패인 상처만 안은 채

 

뒤돌아서서 갈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사랑하는 그녀가 눈 앞에 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상처 투성이의 내 마음 조차 사랑해주는...

 

아무 보잘것 없는 나를 사랑해주는 그녀...

 

그런 그녀에게 나의 잔인한 입술은

 

그녀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낸다.

 

 

'왜? 내가 싫어진거야?'

 

 

예전의 나의 모습이 겹친다.

 

이별의 이유라는 것은 그저 붉게 타오르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이유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던 나의 한 때가 떠오른다.

 

나는...

 

아직 너를 사랑한다.

 

 

 

절벽에 한 커플이 매달려 있다.

 

남자는 여자의 손을 붙자고 있고,

 

여자는 그 남자의 손에 의지해서 매달려 의지한다.

 

하지만 남자의 어깨에서는 붉은 피가 그의 팔을 타고 흘러내리고...

 

이내 고통을 참지 못한 남자는 팔을 놓쳐버린다.

 

이별이란 그런 것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그 손을 붙잡고 있는 것이...

 

그 사람을 사랑해서든, 사랑하지 않아서든...

 

그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할 정도의 상처를 입은 것이었다.

 

같은 이유로... 나 역시 너의 손을 놓는다.

 

하지만 이런 이유를 말할 수 없기에.. 나는 그저 침묵한다.

 

그저... 묵시하는 시선만 너에게 보낸다.

 

 

 

 

P.S

쑤님 댓글 감사합니다.

 

 

예전에 어떤 글에서 본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이별의 이유는 그 사람의 손을 잡고 있기에는 너무 큰 상처가 있기 때문에...

결코 이별의 이유는 사랑의 유무만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

그렇기에 연애를 함에 있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

이별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