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무서운 나...

흑흑2013.08.14
조회1,042
안령하세요.
핸드폰으로 쓰는 거라 오타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적해주시면 바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신랑과는 1년동안 알고지내다 사귀게 되었고 2년 연애 후 올해 결혼했습니다.
대면대면한 사이었을 때(그니까 연애하기 전) 아는 사람들과 술 마시게 되었는데요. 술 자리 도중 신랑의 친한 동생이 과하게 취했고 신랑에게 말실수를 했나보드라구요. 화가 난 신랑은 그 동생을 말로 몰아붙였고(몸싸움은 안함) 술자리가 싸해진 건 당연하고요..
사람들이 옆에서 말렸지만 이미 화가 난 상태가 들리지도 않았나봅니다. 저도 옆에서 화 풀으라고 술먹어서 실언한거니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소리를 빽 지르며 '아~~씨x 말리지 말라고!!' 하며 정색을 하는데 그게 제 마음속에 각인이 된 것 같아요.


신랑이 대쉬할 때도 그 부분을 이야기 했어요. 신랑은 너에게 절대 욕 하지 않겠다, 소리지르지 않겠다 약속했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약속을 어긴 적은 없어요.
한 번 내뱉은 말에는 책임을 지고 행동하기에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이미 트라우마로 자리 잡은 그 사건이 계속 남아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조마조마하고 몇번 더 생각해서 말하게 되네요. 가끔 장난하다 무심코 튀어나온 말에 급정색하는 신랑 보면서 더 말을 가리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너무 답답해져요. 내 할말 못하게 되고 혹시나 이런 말 했을 때 화내면 어쩌지? 이런 생각에 다툴 때도 제 속에 있는 모진 말 못하고 입을 다물어버리는 제 모습을 보니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자괴감까지 들게 되더군요.


신랑이 평소에는 나긋나긋하다가 자기 의견과 맞지 않으면 급정색을 하니 저는 신랑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게 되고 저 스스로의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는 것 같아요. 저렇게 정색하면 제가 미안하다 숙이고 들어가기 전까지는 내내 기분이 안좋습니다. 그럼 또 그런 분위기 때문에라도 제가 먼저 미안하다 하게 되고 계속 반복...
그렇다고 평소에 절 무시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평소엔 둘도 없는 부부에요.


지금도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는 신랑이지만 화가 날 신랑이 너무 겁이나 제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끙끙 혼자 삭히고 있네요...


상담을 받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