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친구들한테 민간인 친구는 맡겨놓은 지갑입니까?

ㅇㅇ2013.08.14
조회212

안녕하세요 올해 21살 된 여학생입니다.

과 특성상 상대적으로 과외를 구하기 쉬워 3건 하고 학원보조 아르바이트도 하다보니 솔직히 다른 아이들에 비해 월등히 수입은 많은편입니다.

그래도 어학연수도 필요하고 혹시라도 이후에 장학금 못 받는 상황이 생길까봐 꾸준히 저축하고 다른 애들 쓰는 만큼만 용돈으로 씁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 나이가 나이고, 또 제가 빠른생이라 주변에 군대간 오빠나 동기 친구들 및 동생들?이 많아요.

 

그런데 이 친구들 휴가나올 때마다 볼려니 자연스럽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어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물론 지인들이 휴가나오면 그동안 고생한거 안쓰럽고 고맙고 미안해서 밥정도는 당연히 사죠.

 

친한 친구들일 경우에는 술도 한잔 합니다. 그런데 이게 점점 부담이 되네요.

 

물론 나라를 위해 고생하는 친구들 위해 밥 한끼 술 한잔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뭐 그런것 가지고 치사하게 이러냐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그애들 나오면 밥사주고 술사주는게 당연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말이라도 잘먹었다 고맙다 하는 친구들이나 정말 친한 친구들 안부전화라도 해주는 친구들은 제가 먼저 나서서 맛있는거 사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점점 그걸 당연시여기고 이젠 뭐 먹고싶냐고 묻지도 않는데 메뉴부터 부르는 애들도 있네요.

 

두명이서 밥 한끼에 이삼만원 하는거면 이렇게까지 글 올리지도 않습니다.

 

소고기나 아웃백은 솔직히 얻어먹는 입장에서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거기다가 여름이니 빙수가 먹고싶다느니 말년이라 휴가 자주 나오는 오빠나 친구들은 영화도 보고싶다느니

 

제가 본인들 지갑도 아니고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말 할 수 있나요.

 

처음부터 가까이 자주 연락하고 지낸 사이들도 아니고 심지어 중학교나 초등학교 이후 연락이 끊긴 애들도 sns로 한두면 연락하다가 휴가나왔다길래 그러냐 했더니 다짜고짜 편지를 써달라고 우기질 않나 만나자 하더니 맡겨놓은 것 마냥 영화보여줘!

 

어떤 애는 이번여름에 저 그동안 모은 돈 중 일부로 부모님 모시고 가까운 동남아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얘기하니 나 고기사줄 돈은 남겨놓고 가는거지?라고 묻더라구요.

얘가 날 지 지갑이나 호구쯤으로 생각하는건가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더위에 고생하는 애들 매몰차게 거절할 수도 없고

힘들게 번 돈 술술 나가는 것 보자니 속이 탑니다.

 

참고로 저 평소에 애들 군대가기 전에도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고 한 적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애들도 군대가기 전에는 저한테 먼저 밥사달라 술사달라 이런말 하던 애들도 안했는데 군대가면서 변한겁니다.

 

물론 밥을 얻어먹으면 술이나 다음번 식사때는 제가 꼭 샀구요. 일방적으로 얻어먹는 거 좋아하는 편도 아닙니다.

 

밥 먹고나면 잘먹었다 고맙다 미안하다며 커피라도 사겠다는 애들도 많죠. 이런애들은 정말 하나라도 더 사먹이고 싶지만 당당하게 요구하는 애들을 보면 이건 뭔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이런 애들 이젠 피하고싶고 휴가나와도 반갑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고생하는 애들인데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