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매사이를 갈라놓는다는 남자친구

제발2013.08.14
조회109,423

안녕하세요. 서론은 생략하고 본론만 얘기할게요.

저는 27살, 남자친구는 31살이고, 남자친구 누나는 34살에 미혼이고 만나는사람은 없습니다.

남자친구와는 3년째 만나고 있고, 저희끼리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서로 이해하면서 잘 사귀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한다고 생각하니 남자친구 누나가 마음에 걸립니다.

 

남자친구와 누나는 사이가 아주 좋습니다. 남자친구나 누나나 서로를 끔찍하게 생각합니다.

처음엔 가족에게 잘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가지 얘기를 해보자면, 남자친구는 누나와 매일 카톡을 주고받습니다.

저랑 3년 만나면서 하루도 빼지않고 매일매일 데이트할때도, 놀러 갈때도 하루종일 연락을 합니다. 출근길부터 잠자기 전까지 사소한 이야기로 계속 합니다. 떨어져 사는것도 아니고

한집에 사는데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누나와 외식을 하거나 술자리를 갖습니다.

집에서 식탁에서 맥주한잔 하는것도 아니고 꼭 술집에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갑니다.

제가 왜 굳이 나가서 먹냐고 물으니, 그냥 밖에서 먹으면 분위기도 있고 좋다고 합니다....

 

또 남자친구는 자꾸 누나 얘기를 합니다.

만약 제가 가방에 관심을 가지면 아 이거 우리 누나도 샀는데 라던가

누나가 그랬는데, 누나가 저번에~..... 처음엔 그러려니 했지만 자꾸 신경쓰입니다.

데이트할때 멋진곳이나 맛집에 가면 누나도 좋아하겠다, 다음엔 누나도 데려오자 이럽니다....

 

누나 부탁은 얼마나 잘 들어주는지

저번엔 약속시간에 좀 늦을것 같다고 30분, 1시간 이렇게 미뤄서 4시간을 넘게 기다리게 하더니

누나랑 쇼핑갔다오느라 늦었더라구요. 저랑 약속있는 거 알면서 굳이 쇼핑하는 누나는 뭔지...

 

또, 보름정도 떨어져 있어야 해서 제가 떠나기 마지막 날에 밥이나 먹자고 했더니 누나랑 저녁에 약속 있다며 끝까지 나오지 않더라구요.

누나랑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한두번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는데, 이젠 데이트에 데리고 나옵니다. 밥도 같이 먹고 영화도 같이 보고, 드라이브도 같이 하고, 술한잔도 하고..

 

데리고 오기 전에 저한테 물어보긴 합니다. 누나도 오늘 할일 없다는데... 같이 가도 돼? 싫으면 싫다고 말해.

제가 오랜만에 우리 둘이 만나자~ 이러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일 어떻게 거절합니까...

그래서 셋이 만나면 둘이 앞좌석에 타고 저는 뒷좌석에서 카톡합니다... 둘이 얘기해요.

걸을때도 전 늘 뒤에서 따라갑니다. 남자친구 가운데에 끼고 셋이서 다니는게 뭔가 그렇더라구요.

 

처음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어쩔땐 나를 조금만 더 생각해달라고 울어도보고, 싸워도 봤는데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누나랑 있는 시간을 좀 줄이고 그 시간을 나와 함께 하자는 것, 누나에게 너무 필요 이상으로 잘해주니까 남자친구를 공유하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으니 그런 생각들지 않도록 조금만 신경써주길 바랬는데 이게 정말 이기적인 건가요?

 

누나 문제로 헤어질뻔 했었는데 바뀌겠다고 하는건 말뿐이더라구요. 속마음을 얘기해 보라니까 이러더라구요. 자기가 왜 저때문에 누나랑 멀어져야 하는지 모르겠대요.

제가 일부러 누나랑 자기 사이를 멀어지게 하려고 하는것 같대요.

자기랑 누나 사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니가 우리 누나에 대해서 뭘 아냐고 니 기준으로 세상 판단하지 말라네요.

내가 우리 가족한테 잘하는게 왜 너를 힘들게 하는 일이냐고... 저때문에 누나가 상처받는 게 싫답니다. 저랑 만나면서 누나한테 잘 못하고 있대요. 누나가 해달라는거 다 못해주고 거절하는게 많대요..

남친 누나는 제가 이렇게 느끼는게 아주 불쾌하대요. 내 동생인데 얘가 나에게 뭘 해주든말든 니가 무슨 상관이냐. 약간 이런식이에요.

 

남자친구나 누나, 사람으로만 보면 너무 좋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 가끔은 제가 이 둘 사이에 낀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든 서운함을 이해해아 되니 너무 힘들고, 남매사이를 질투하는 정신나간 사람이 되는것 같습니다.

정말 제가 사이좋은 남매를 갈라놓는 걸까요? 너무 답답하고 이런 제 모습이 싫어집니다...

 

댓글 245

000오래 전

Best걍누나랄 오붓하게살라고해요

오래 전

Best누님도 눈치가 없는데 젤 등신은 남친인듯

오래 전

저도 예~~전에 2년 사귄 남자가 있었는데, 누나보이까진 아닌데..그렇게 보일만큼 누나랑 사이가 좋았어요. 누나랑 터울이 5살이고 어릴적 부모님맞벌이에 누나가 엄마처럼 챙겨주며 커와서 엄마같은 누나랄까. 진짜 누나가 까탈스런 사람은 아니고 참한 누나였지만.. 글쓴님처럼 저랬어요 ㅠㅠ 둘이 데이트하고있으면 문자로 하트찍어서 오늘빨리와 저녁차리게 라고 오고, 오후늦게까지 놀고있으면 전화와서 아직도 데이트하냐고 시간이 몇신대 라며 간섭하고.. 저한테도 문자오게 되면 남친을 부르는 애칭 "우리둥이"를 붙이며 ... 군대가서 제가 기다리는 시점에도 "♡우리둥이 군생활 잘하고 올수있게 xx야, 같이힘내자" 라고 저에게 문자가... 이게..제가 여친인건지 누나가 여친인건지 가족이라 질투할수도 없고 ㅠㅠ...그때 정말..심적으로 힘들었었죠

으잉오래 전

와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나랑평생을살라해요

공감오래 전

에휴~ 한참 젊고 예쁜 아가씨가 뭐 저런 이상한 남자 만나서 왜 스트레스 받고 그래요 저거 절대로 안 바뀌고 고쳐지지 않아요 결혼 전부터 누나가 우선순위고 데이트에 다 데려고하는데 결혼후에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절대 안아요!! 사랑과전쟁 드라마 소재로 나오는거 못봤어요? 누나. 여동생이라면 껌뻑죽고. 부인보고 매번 이해하라고 속 뒤집는 소리나 하고 나중에 울고불고 후회하지 말고 헤어지고 당신을 많이 아껴주는 사람 만나요

에아오래 전

나같으면 정내미가 떨어져서 내 나이고 뭐고 사랑이고 뭐고 헤어질듯

어이상실오래 전

아....나갔으면 진작 헤어지고 딴남자 찾았다. 말로만 봐뀌겠따는 남자 평생 안봐낌. 그냥 나이도 있는데 시간낭비하지말고 엇능 좋은 인연찾으시길. 남자한테 목매봤짜 다 부질없음.

오래 전

누나랑 천년만년 행복하게사시라고하세요 .,. 아..진짜저런남자.딱싫다.ㅠ.ㅠ!

ㅉㅉ오래 전

오누이간에 정겹게 지내는거랑 시스터컴플렉스는 종이한장 차이긴 한데..님 남친은 지독한 시스터컴플렉스인 듯. 마마보이도 마찬가지로 님 남친처럼 저럼. 효도하는거랑 마마보이짓 하는거랑 지가 구분 못 하면서 그거 갖다 여자가 서운해서 뭐라 하면 속 좁은 년, 가족간에 이간질 시킬년 취급함.

걱정오래 전

자기 자신한테 일어나는 일은 그 사이의 여러 감정 개입때문에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힘들죠. 제가 보기엔 남매가 다정하고 다툼없이 잘 지내는건 분명 좋은일이지만 글쓴이처럼 여자친구 입장에서 누나분이 데이트도 따라오시고 같이 걷고 차를 타고 하실 때 남매끼리 얘기하고 그런거 많이 불편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글쓴이님이 오죽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여기다가 글을 남겼겠어요. 남자친구를 잘 타일러 글쓴이의 입장을 이해시키거나 설득해서 불편한 관계를 해결하지 않으면 뭐 그냥 님이 견디고 살거나 헤어지는것 두가지 밖게없겠네요. 제가 이런 케이스를 알고있는데 그 부부는 결혼하고 계속 그 문제를 해결하지못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살고있더라고요. 남자친구분이 누나와 태어날때부터 쭉 한 집에서 살고 지금 말한것과 같은 관계로 지냈더라면 한 순간 바뀌는 건 힘들어보이네요. 님이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 이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 싶으면 남자친구의 행동을 바꾸거나 걍 사랑으로 견디세요. 근데 저는 스트레스받으며 연애하고 결혼할바에 그냥 헤어지는게 좋아보입니다. 좀 뜬금없지만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에 잘 없고 극단적인 상황이긴하지만 상황이 비슷해보이네요. 내 상황이 아니라 남의 얘기를 듣는다 생각하시고 그 가정을 한번 평가해보세요.

헐퀴오래 전

최악의상황은 결혼해서 누나 모시고 살수도 있음

오래 전

나중에 결혼하면 신혼여행도 누나랑 같이 셋이서 가고, 나중에 침대도 누나랑 같이 셋이서 쓰겠네요? 결혼하고 싶으면 남친 단단히 버릇 고쳐놓으셔야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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