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의권태기,꽃신 그리고 헤어짐 깨달음

나도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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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역한지 꽤?됐고



곰신이 떠난지도 꽤?됐고







내 곰신은 꽃신을 신었지



난 마음에 꽃신을 신기지 못하고



몸에만 꽃신을 신겼다.







왜냐하면



그 기다린 그 꽃신은



마음이 아닌 몸만 남아있었으니까







참 가슴 아팠지



누구나 겪는 권태기를 군대 안에서 겪었다.



그 사람은 일말상초를 이기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말했고 나는 참을수 없을만큼 힘들었지



군화는 알아들으려나



내가 헤어지잔 말을 들었던 곳은



굉장히 열악한 곳



난 미친놈이 돼었어



멍때리고 내 멋대로 행동했지



갓 상병이란 새끼가 복장도 개판에



밥도 거르고 먼산만 봤지







그러다가 휴가를 나가게 됐어



그 곰신은 말했어



권태긴거 같다고



사실 그여자 난 처음 좋아하고 처음사귄



내 첫사랑 인데



권태기가 뭔지 어떻게 알아?



나 조카 검색했지



진짜 개 검색했다



글로 권태기 극복법을 배우고



미친듯이 노력했다



한4달동안은 2시간만잤다.



편지쓰고 일기쓰고 선물 준비하고



나랑 같이 군생활한 해병들



다 인정했다.



너같은 남자없다고



그런 소리 들을만큼 열심히 했어



그 갇힌곳에서 노력하려고



80명이 전화1개로 돌려쓰는 그곳에서



그 곰신이 나한테 무미건조한 전화하기싫은 태도보여도



삼키고 내 마음 숨기고 다쳐가면서 아파가면서



최선을 다했지



휴가도 한번 나갔는데 마음을 모르겠어서



물질적으로 라도 마음을 사고싶어



돈 모아서 선물도 왕창 줘봤다.







그때만 잠깐이더라



나도 다른 누구와 다름없는



전역을 했다.



물론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기쁨은.



68년전 오늘 광복에 기쁨에 반에 반에 반에 반에 반에



반에 반에 반은 됐을꺼야



기뻤어 근데 기쁨도 잠시였어



나도 해병대 특유의 신고를 하고



내가 먹었던 마음 이제 전역했으니까



다를거야 맘 돌아올거야



난 그 여자에 마음이 뜬걸 전화 수화기넘어로



느낌으로만 알았었다.



그리고 휴가..



그때는 오랜만이라..



반가웠나봐







전역하고 난 그아이의 마음을



보고 듣고 느꼈다.



그 모습을 오감으로 다



전역날



슬펐다 힘들고



집에와서 한참 울었다



엄빠 왜 우냐고



나 변명했다



전역이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고







난 헤어졌어



마음이 식었대







권태기다 그래







분명히 몇명 군인 권태기 글



조카 찾을거야



내가 그랬거든



여자친구 메신저?



전화?



반기지도 않는거보다



해결책이 급했거든







그냥 잘해야 되는거 밖에 답없다.



군화야



니 곰신 남자가 너밖에 없어서 너 기다리는게 아니고



너 믿는거다



그 믿음이 단순하게 "믿음"이 아니고



그 믿음은 현실적인걸 초월하지



단순히 곰신입장에서만 보면



여자는 사랑을 받고싶어하니까



특히 곰신은 더하니까 그 믿음은



군화는 나를 사랑한다.



군화는 힘든 생활도 잘 이겨낼수 있다.



더 성숙해져서 우리는 이쁜 사랑을 할 것이다.



그 사람은 나와서도 나를 사랑해 줄 것이고



그 힘든생활을 이겨낸 것을 바탕으로 미래에도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라는 현실적인것을 초월한 믿음?



다 사랑하니까 가능한 거겠지



군화야 이시간에도 너의 곰신들은



니 걱정에 잠 못 이룰 수 도 있고



이제 적응해서 자기생활 하면서



널 기다리는 자기를 보며 뿌듯해하며



너와의 미래를 꿈꾸는 아주 현명한 여자가



되어 가고 있을 것이야







군화님 좋은 여자 만들어서 남주는 일 없도록



있을때 잘해







곰신님



군화 당신 사랑합니다.



해줄수 없음에 힘들어하고



제한된 환경을 원망도 합니다.



군대라는 작은사회 속에서



굳이 당신에게만 기대지않고



군인들끼리 많은 추억도 만듭니다.



어떻게하면 당신이 기다릴까 궁리합니다.



못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날 질려할까?



쓰잘데기 없는 생각도 합니다.



군화 할수 있는거 전화 편지..뿐입니다.



국가가 불렀습니다.



저는 국가가 불러서 원망했지만



이 나라여서 그 여자를 만났다고 생각하니



하나도 원망이 안들었습니다.



솔직히 권태기는 좀..그랬지만



Out of sight out of mind



다 개소립니다.



여러분들 눈으로 보는 사랑합니까?



안보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 만으로



마음으로 진정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겁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병장 곰신분들



우리 군화 나와서 뭐 할건지 재촉안해도 됩니다.



우리나라는 누가 뭘 잘하고 누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봐주지 않습니다.



다 그렇게 커왔고



군화 20살에 군대가서 22살에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에게 확답해주기는 힘듭니다.



2년동안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닙니다.



생각할무렵 훈련 준비할무렵 훈련



변명이나 핑계로 보시면 어쩔수 없습니다.



군화를 그렇게 보시면



곰신분도 딱 그 수준인 겁니다



군화 사회에 부딪혀 보지도 못하고



2년뒤 사랑하는 여자한테 뭘 할건지 확고하게 얘기해주는건 힘든일입니다.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인정해주세요



쪼금만 재촉하지 않으셔두 되요



분명 깨달을 거니까요







전 군화 곰신 모든 분들 다 응원합니다.



제 첫사랑도 어찌됐건 저의 곰신으로 최선을 다했었고



저도 그녀에게 돌아갈 시간만 손꼽아 기다리며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전역날이 집에 가는 날이기보다



그녀와 제가 같이 처음으로 손꼽아 기다려



서로 달려본 날이니까



여러분들도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달리시길



내가 뭔 개소리한지 모르겠네 새벽이라 그런가



술먹은거 절대 아님



안녕 힘내



군화는 나보다 후임이니까 말 편하게했어



죄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