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처음을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먼저 저는 20대 중반이고 남자친구는 20대 후반입니다.
만난지는 한달뒤면 2년이 다되어가고 저는 결혼을 빨리 생각하고 있어서
이사람과 진지하게 결혼까지 생각했습니다. 철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와 남자친구 둘다 직장이 있고 착실히 돈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저나 남자친구나
20대 후반, 30초반에는 돈을 모아 그때쯤 되면 결혼을 해야지라고 생각을 했네요.
2년가까이 바람이나 여자문제로 속썩인 적이 없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사정상 기숙생활을
하는 입장이다보니 형들과 살고 있는데 평일은 각자 생활을 하면서 아침에 회사를 가는
저를 늘 깨워주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락을 꼬박꼬박하고 자기전 전화 1시간씩 하고
그렇게 2년동안 빠짐없이 해왔고 절 사랑해줬습니다. 같이 있으면 이만큼 저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2년동안 늘 했었습니다.
그러다 바로 어제 회사가 끝나가는데 카톡으로 오늘 감독님이 외박을 줘서
(숙소생활을 같이 생활하는 형들과 지도를 담당하는 감독이 같이 생활합니다. 위계질서가 뚜렸한 곳)
나올 수 있어 같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광복절이기 때문에 쉬는날이라 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자취를하고 남자친구의 직장과 숙소는 서울에서
1시간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그렇게 어제 저녁에 만나서 저에게 밥을 해주겠다고
해서 저는 침대에서 가만히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봤습니다.(서로 거리낌없이 핸드폰을 봄)
그러다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지난 주말 저와 토요일에 놀다가 저녁무렵 후배, 선배들과 단체 술자리가 있어
남자친구는 저녁에 가게 되었는데 이 약속은 1주일 전부터 저에게 미리 말하던 것이고
후배나, 선배들과 가끔 만났었고 남자친구가 학교다닐때부터 그런 자리가 있었음을 알고
있었고 그 자리에 후배의 여자친구도 같이 참석하기에 한치에 의심없이 보내줬습니다.
1차에서 술을 12시까지 먹고 그 이후에 서울 강남 클럽을 간다고 하더군요.
클럽가는 것에 대해 남자친구 자체도 그렇게 춤을 추고 이러는 스타일이 아니고 그냥
열댓명끼리 자기 후배 선배들과 가는 그런 분위기가 좋아 가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저도 그렇게 단합회, 술자리가 있을 때 가끔 같이 가서 남자친구랑 같이 즐겁게 놀고 했었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이 없이 그렇게 보내줬는지도 모릅니다.
그 날도 중간에 한번 카카오톡을 했지만 제가 잠든 바람에 답장을 못했고 새벽 7시쯤
전화를 하여 이제 형들과 숙소로 돌아간다고 제게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어제 갑자기 주말에 놀았던 것도 궁금하고 뭔가 의심은 안하지만 괜히 뒤져보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눌렀는데 핸드폰 인터넷 검색기록을 보게 되었습니다.
7일전 목록에 보니 네이버 검색 목록들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 여자와 쉽게 잠자리..
- 섹X를 쉽게 생각하는 여자
- 섹X(섹X파트너)
이런것들이 목록에 나타나더군요.
남자친구는 아는지 모르는지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고 그걸 본 후로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너무 심장이 떨리고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려서 어떻게 말이 안나왔습니다.
그렇게 팔배게를 해주고 같이 누웠는데 머리속은 뒤죽박죽, 남자친구는
아무것도 모른채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며 이마에 코에 입에 뽀뽀를 해주면서 토닥이더군요.
꼭 안아주고..그렇게 나를 사랑한다고 그랬던 사람이었고 그렇게 믿음이 있던 사람이었는데
저도 모르게 손길을 거부하게되고 등을 돌리게 되었네요.
아침에 일어나 저보고 어제 왜그랬냐며 자신을 내쳤다며 삐져 투덜대는 남자친구를 보는데
그냥 힘없는 웃음만 나왔습니다. 내게 왜 이런일이 일어난걸까, 아닐까 뭘까 그냥 검색만
한것일까 그런것에 궁금해하는 남자들도 많을테니 내 남자친구도 그런걸까.......
그러면서도 또 내가 지금 자기합리화를 하는구나 이런생각들 왔다갔다 하느라 머리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렇게 오늘 오후 1시쯤 남자친구는 숙소로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씻고 있는데 정말
뭐냐고 이게 뭐냐고 목구멍까지 나왔는데 참고, 배고프다고 장난스레 퉁퉁거리는 남자친구와
밥을 먹으러 나가려고 저는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왠일인지 그냥..싫더라구요.
그래서 뒤로 돌아 침대 구석으로 가서 윗옷을 갈아입는데 왜 숨기냐고, 자신에게 왜 숨기냐고
하면서 그러더라구요. 기분 상해했습니다. 그것때문에 밥먹는동안 아무말 없이 밥만
먹고 싸운채로 서로 집으로 돌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이 사실에 대해 친구들한테도 누구한테도 말을 할 수가 없고
집앞을 배회하다가 PC방에 와서 쓰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틈틈히 결시친을 보면서 정말 이런 사람들이 있나 이렇게 생각 했었는데......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참고로 남자친구는 평일은 하루종일 일을하고 숙소생활(감독때문에 나갈 수 없음)과
주말은 착실하게 저 만나러 옵니다. 패턴상 뒤로 다른 여자를 만난다거나 그런 짓을
할 수가 없는데.....네이버 검색기록이 단순검색인지..모르겠습니다. 제 상황이니
냉철하게 판단이 안섭니다..
냉철한 입장에서 충고..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