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결혼 한번 하려다가 돌겠네요

ㅇㅇ2013.08.15
조회5,539

남자친구랑 3년 사귀었습니다

사귀면서 부터 당연히 서로 사랑하니까 결혼얘기가 맨날 나왔었고

자연스레 서로 결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며

결혼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결혼준비를 하면서 과연 이 남자랑 결혼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화가 나네요

남친네 집안 보다 저희 집안이 훨씬 더 여유러워서

저희 집에서 집을 하게되었고 남친네 집안에서 혼수나 그 외의 비용을 맡기로 하였습니다.

근데 ㅋㅋㅋㅋ

하지만 말만 그렇게 되었을 뿐 오늘 남자친구가 말하더군요.

원래 남자친구 아버지 어머니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이혼하시지는 않으셨지만

아버지는 혼자 따로 부산에 내려가서 살고 계십니다.

어떤일을 하시는지 어떻게 사시는지 남친도 어머니도 아버지에 대한 행방을 잘 모르지만

가끔 가족끼리 밥은 먹고 지내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러니까... 결혼하지 않은 누나 한명이랑 홀어머니의 외아들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친이 오늘

"우리 엄마가 여태 혼자 버시면서 나랑 누나 교육시키고 하셨는데 나 마저 결혼해버리면 엄마가 혼자살아야 해서 너무 불쌍하다"

"정말 나는 너랑 둘이 살고 싶은데 누나는 지금 결혼도 안해서 혼자 나가서 직장생활하고 있고 엄마만 이제 혼자서 삶을 꾸려나가야하니 그 또한 맘이 불편하다"

"너랑 둘만의 신혼생각을 그려오고 그걸 원하긴 하지만 이 상황을 내가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라고 말을 하더군요ㅋㅋㅋ

 

물론 남친 맘 잘 이해 합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듣고보니

혼수 이런거 할 돈이 없다고 합니다.

자기가 열심히 벌어서 차곡차곡 쌓으며 하나하나씩 사자고 하네요

제가 그럼 나 혼자 집해가는거냐고 하니까 그럴 필요 없다고 그냥 우리끼리 벌어서 살자고. 하지만

어머니 모시고 알콩 달콩 아버지 오시기 전까지는 같이 살아보자고...하네요.

 

저희 엄마 이 결혼 반대 하시는데 억지로 설득해서 허락 받을랑 말랑하는데 저도 이제 지치는 건지 모르겠네요. 저는 현재 의전생이고 남친은 교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제 외국으로 나가야해서 제가 남친을 따라서 외국에서 제 공부를 해야하는데...

외국에서 남친 공부하면서 돈은 어디서 벌꺼며 어떻게 살거냐고 하니까

박사학위 받으면서 돈 나온다고 하고 만약 부족하면 제가 인턴 생활 하면서 번 돈으로 잠시만 살자고 하더군요. 미안해하는 것 같긴 한데 미안하면 이런말도 못하지 않나 싶습니다.

 

나한테 너무나 잘해줘요 이 외에는. 항상 집에 데려다주고 사랑해주고 안아주고

나를 너무나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라서 3년동안 아무탈없이 사겼는데

집안의 차이, 아니 결혼에 대한 가치관으로 너무나 힘듭니다.

어떡해야 하나요 ㅠㅠ

댓글 5

오래 전

전형적인 자작인듯;; 처음엔 어머니모시고 살자 이래놓고 갑자기 외국을 왜 나감?;; 외국나갈꺼면 애초에 어머니 모시자는 얘기는 왜함ㅋㅋ

꺄오오래 전

자작꺼졍

정줄잡아라오래 전

입장바꾸면..사랑하는여자에게 그러실껀가요? ...어느순간 홀시엄마와 시누.. 몇년이 지나면 건강하게 놀고먹는 백수시아버지..추가 ...돈 많이 열심히 버셔야겠어요

ㅇㅇ오래 전

어떻게든 붙잡아서 결혼해야 하는데 당연히 잘해주지 ㅋㅋ 연애만 할거면 모르겠는데 결혼을 하실때는 잘해주는걸 생각하지 마시고 현실적인걸 좀 보세요. 이런글 대부분이 꼭 나한테는 정말 잘해줍니다래..

선택오래 전

음... 저희 남편도 결혼전엔 잘 해줬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남편과 시댁을 겪다보니... 가끔 정말 뻔뻔할 때가 많더라구요..;;;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제가 일하니까 남편이 그거 믿고, 이직한다는 핑계로 일 그만두고 나서... 일년을 넘게 놀더라구요..;; 그런 와중에도 시어머니는 며느리인 제게 미안한 내색은 커녕... 볼때마다 자기 아들 건강 잘 챙기라는 얘기 들었어요..;; 가끔 시어머니의 심한 잔소리에 남편한테 어머님 얘기하며 하소연이라도 할라치면 되려 화내고 말도 못꺼내게 합니다..;; 결혼하고 나면 이게 현실이예요...;;; 선택 잘 하셔야 합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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