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그만두는게 시부모님 허락받을 일인가요?

몰라2013.08.16
조회82,545

30대 후반 결혼한지 10년정도 되가는 직장맘입니다.

대학 졸업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쭉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낳고 1년 육아휴직한 뒤에 복직하면서 시부모님이 아이를 봐주고 계시고요

 

내년이면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게되어 내년 1~2월 쯤 회사를 그만두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보통 아이 학교가는 시기에 그만두거나 쉬는 분들 많더라고요..(저희 회사는 휴직이 안되네요)

저희 아이는 다른 친구 엄마들은 일하는 엄마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엄마도 회사 안다녔으면 좋겠다 자주 얘기해요.

그래서 얼마전에 말끝에 엄마 내년에 그만둔다 얘기를 했었죠.

 

다음날 아이를 여느때처럼 시댁에 데려다 주고 출근했는데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ㅇㅇ가 그러는데 회사 내년에 그만두는거 맞냐고요.

저녁에 들어와서 얘기좀 하자 하시는거에요..

대충 전화로 상황은 설명드리고 저녁에 아이 데리러 가면서 얘기를 하게되었습니다.

 

먼저 남편과 의논했냐 물으시더라고요.

사실 남편과 의논이라기 보다 제가 남편한테 통보했어요.

맞벌이하면서 남편은 주말에 늦잠 잘거 다 자고 청소기 돌리는거 정도 하나 알아서 하고요 그나마 그것도 분리수거해라 청소해라 말해야 하는 수준이에요.

맞벌이를 하면서 육아는 전적으로 제 몫이었고 집안일은 7:3정도로 제 몫이였습니다.

시부모님도 남편이 잘 안도와준다는거 알고 계시고요..

남편은 제가 계속 직장 다니길 원하지만 일단 알아서 하라고 상황입니다.

 

시부모님께 남편이 저보고 알아서 결정하라고 했다라는 말씀드리고

내년에 학교 가면 엄마손 많이 필요하고 그쯤에 그만두는게 좋을거 같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시부모님이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이 있냐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3~4학년될때까지는 아이한테 전념하고 싶고 그 뒤에 다른 일을 할수 있는지 생각해볼거라 했어요.

 

그랬더니 시아버지는 그런일을 신중하게 생각해야지 어른하고 의논도 없이 마음대로 결정하냐고 나무라시고 시어머니는 애 학교 가있는 시간에 여자들 집에 있으면 커피나 마시러 돌아다니고 동네 엄마들 흉보면서 그렇게 될거냐고 하시는거에요. 그냥 쉬는거 아니라고 뭐라도 하라고요.

 

시아버지는 말도 안된다는 얘기를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네요. 아이 공부는 저보다 시어머니가 더 잘 가르치실거라고 하시고요. 시어머니는 어릴때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저는 어릴때는 좀 놀게하자 이런 주의라 어머니가 아이 앉혀놓고 이것저것 자꾸 가르치시는에 그게 고마운게 아니라 아이가 스트레스 받아 하는거 같아 주말에는 놀게합니다.

시어머니가 맞벌이 엄마들은 주말에 애를 전념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몇번씩 얘기하셨는데 제가  바뀌는게 없으니까 핀잔을 주면서 몇번씩 말씀하셨어요..아마 아버님은 그걸 가지고 어머니가 공부는 더 잘가르칠거다 하시는거 같아요.

 

요즘 남자가 가장이니까 혼자 책임져라 이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맞벌이 한 며느리가 회사 그만둔다는게 대책 없는 행동인가요?

 

참고로 시부모님이 돈이 필요해서 그러시는건 아닙니다.

수고비로 용돈을 드리고 있긴하지만 어느정도 모였을때 목돈만들어서 주셨어요.

 

제 연봉이 세전으로 6천정도 됩니다. 남편이 5천정도 되는거 같고요..

남편이 버는 돈으로만 생활하면 풍족하진 않다는거 압니다.

그래서 아이 좀 키워놓고 다시 일할 생각 하고 있고요.. 저도 회사 그만두고 다시 일하게 되면 급여도 작고 여러모로 힘들거라는 거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출근도 빠르고 퇴근도 늦고 휴가 한번 내기 힘든 직업이라

돈생각만 하는것보다는 일단 아이 클때까지 좀 챙기다가 3~4년 있다가 다시 일하겠다고 하는건데..

 

두서없이 회사에서 써내려간거라 내용이 왔다갔다 하네요,,

아들이 혼자 고생해서 처자식 먹여 살리는게 안쓰러워 그러나요..

이해를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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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리면서 의견이 분분한것 같다 추가합니다.

그동안 시어머님이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회사에서 늦으면 주로 그러셨죠. 일때문이건 회식때문이건 그 회사는 그래가지고 가정있는 여자가 다니겠냐며 당장 회사 그만두라고요.. 저녁만 먹고 가는 회식인데도 8시쯤 되면 지금 당장 나오라는 둥.. 애가 낮에 낮잠을 안자서 지금 피곤하니까 데려가서 재우라고요.

전화를 안받으면 여러번 하시고 받으면 한성격하는 분이라 밖으로 소리가 들릴정도로 큰소리 내면서 짜증을 내세요.

직장맘은 아시겠지만 회사에 눈치보이고 일하면서도 마음은 좌불안석이고 그런 상태로 지금까지 다녀온 저로서는 그래서 의논이라기 보다 회사 그만둔다고 말씀다리면 그냥 알겠다 하실줄 알았지요.

이런 반응은 생각하지 못했네요..

 

댓글 97

오래 전

Best이건 뭐.. 가정부도 되야하고,, 애도 낳아서 키워줘야되고, 돈도 벌어다줘야해.. 며느리는 .. 그냥 완전 ..노예같아... ㅜ_ㅜ

난하늘서떨어졌냐오래 전

Best그걸 왜 시부모하고 상의해야 되는지 그 자체가 일단 이해불가. 그리고, 자기아들이 별말 안하는데 왠 상관? 자기 아들 등골 빼먹을까봐 걱정인가본데.. 솔직히..여태까지, 집안일부담이나 연봉으로 봤을때 자기 아들이 며느리 등골 빼먹은거 아닌가?? 참.......이기적이네 시부모가.

결혼15년차오래 전

Best맞아요. 부부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지 시부모가 참견할 일은 아니죠. 근데 연봉이 아깝네요. 육천이면 우리나라 여성 평균 급여를 휠씬 넘는건데. 초등학교뿐민 아니라 사춘기 지날 때까지 부부중 한사람이 아이를 케어하는 게 좋긴합니다. 사춘기라도 아이에게 집에 누군가 있다는 편안함이 사춘기를 그럭저럭 넘길 수 있거든요. 조부모는 한계가 있어요. 님네 시부는 초등 교육이 만만한가 봅니다. 할머니가 엄마보다 낫다니. 저도 울 딸 5학년 수학 가르치는데 중학교아들한테 물어보면서 가르쳐요. ㅠㅠ 중학교 수학은 손도 못대고..... 그리고 초등저학년때 엄마들 사귀지 못 사겨요. 맘에 맞는 엄마들 있을 겁니다. 수다도 떨고 커피샵에 가서 차도 마시고 그러세요. 지금까지 직장생활하느냐 여유 없었을텐데. 근데 부럽워요. 같은 여성이지만.. 삼십대후반에 연봉 육천 아무나 받는 게 아니더라구요.

ㅇㅇ오래 전

추·반베플들 다왜이ㅣ래 전 시부모님 말씀이 더 맞다고 생각되는데요.. 며느리 일 하게 하려고 아이 어렸을때 그 손 많이 가는 손자를 키워주고 했더니 갑자기 아이가 학교 들어간다는 이유로 퇴직이라니.. 것도 당신들한테 상의 한마디 없이.. 저같아도 기분 진짜 나쁠거같아요 ,,,, 그리고 그렇게 아이 생각하셨으면 초등학생때가 아니라 오히려 입학 전 아동 시기에 아이를 키우셨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 문제에선 님 생각을 뭐라 하는게 아니라 저와 님처럼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를수도 있으니, 님네 시부모님들도 님과 충분히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또 중요한게.. 솔직히 저도 직장 다닐때 잘 나가다가 힘들어서 나중에 언제라도 뭐라도 할수 있겠지 하고 쉽게 관뒀던 적이 있었는데 .. 다시 직장 구할려고 하면 생각만큼 잘 구해지지가 않더라구요 여러가지 조건을 따졌을때. 연봉 6천이면, 누구라도 님이 직장 관두겠다고 한 결정에 그래 잘했다 라고만 반응하진 않을거에요 아무쪼록 .. 현명한 결정 하시길

ㅡㅡㅡ오래 전

저런일까지 허락받다 보면 나중엔 숟가락 하나 사는것까지 허락받아야 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ㅡㅡ;;

hmm오래 전

저도 맞벌이하면서 일끝나고 애기 보기,청소빨래 제가 다하고 있어요. 남편은 피곤하다고 소파누워 야구보고있구요. 한국남자들 대부분 그게 맞는줄알고 살아요. 고맙다는 소리 당연히 못듣죠. 그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니까. 인터넷에 요즘 댓글들 김치녀니 뭐니 하는 소리 들으면 기가막힙니다. 한국남자들 이기적인데다 못되먹기까지 하구나 싶어요.

ㅋㅅㅋㅅ오래 전

근데 간과하시는게 지금까지 시부모님이 아이를 봐주셨다는거잖아요. 가사를 7:3으로 많이 하셨다고 해도 육아를 7:3으로 시부모님이 봐주신거잖아요. 그리고 한달에 얼마를 드린느지는 안쓰셨는데 '용돈'이라고 하셨으니 많지는 않을것 같네요. 그나마도 안 쓰시고 나중에 다시 주셨다면서요. 솔직히 돈 주고 고용하는 베이비시터라도 일정통보는 해주는게 예의인데 무상으로 아이 봐주신 시부모님한테 한마디 언급도 없이 아이 통해서 이야기 듣게 하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본인 애 봐주실때는 가족이고, 본인이 일 그만두게 되니까 남되나봐요?

ㅇㄱㅣd오래 전

정 그러면 집안일 육아 5:5 로 딱 맞춰서 하던가;;; 어쩌라는거야. 이기적인 년들. 노예하나 들여놨네

38살여자오래 전

저 연봉 6천이면... 절대 그만안둘거같아여 나중에 아이크고 그때서야 직장구할라믄 비굴합니다.. ㅠㅠ 저도 아이 일찍 낳아 다 키워놓고부터 직장생활하기 시작했는데 후회막급이네여.. ㅠㅠ 연봉 6천.. 그저 부러울뿐입니다.. 아이도... 돈 많이 벌어오는 엄마 좋아해여... 조금 크면 ...

ㅡㅡ오래 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회사 그만두는 엄마들은...학교는 일찍 끝나는데..애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인데... 님의 경우는 시어머니께서 계속 돌봐주신다니...저라면 계속 회사 다니겠네요.. 연봉 6천만원...진짜..그만두기에는 아까운 연봉예요 수입이 반이상 줄어들텐데....남편이 연봉 5천만원이니... 현재 시어머니가 애를 봐주고 있기에...퇴사를 시어머니랑 상의 하는게 맞아요 안봐주는 상황였다면...상의 안해도 되지만...

옹알오래 전

30대 후반에 남편보다 연봉이 조금 많다면 여자 기준에서 정말 능력자신데 그 자리가 참 아깝네요...그래도 아이가 소중하다고 결정하시고 힘들게 내린 결정이실텐데 시부모님이 며느리를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듯 그건 아마도 며느리의 의무(제말은 남편공동이니 50% 의무)인 육아를 본인들께서 하시기 때문에 그러신 듯...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에 대한 결정을 본인들이 해야 한다고 착각하기 쉽상입니다. 내 자식 아닌데 내 아들 자식이니 내 자식이다 생각하시겠죠 그래서 내자식 내가 키우는데 갑자기 며느리가 내 자식때문에 일을 그만둔다고 하니 그 앞뒤 꽉 막힌 어른들께서 이해가 안 되신 거죠.. 아니 왜??? 하고 계실거에요 그래서 왜 상의없이 너 혼자 결정하냐? 우리 말도 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러시는 거에요 일단 글쓴이께서 사전 상의없이 일방통보하신 건 좀 무리였어요 상의를 위장한 설득을 하셨어야 하는게 그 집안 분위기에 맞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글쓴이는 그 동안 시부모님과 너무 소통을 안 하신듯 해요 그런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는 걸로 봐서요... 퇴사 결정은 본인이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 시부모 맘 헤아리지 못한 본인 과오도 어느 정도 있는 듯 해요 일하다 보면 그런거 저런거 다 못 챙기는 거 저도 직장인이라 충분히 이해해요 그래서 요즘 직장맘은 정말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는 거 같아요.. 일도 하기 힘든데 집안 일 조금만 소홀하면 그 화살이 다 나한테 돌아오자나요 ㅠㅠ 서글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에요... 일하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요

헐헐헐오래 전

여자는 이래서 힘든거같음; 돈벌어다주는 기계, 애만드는기계,애키우는기계,집안일하는기계, 시어머님도 다 겪으셨으면서 웨들그러시나 몰라.

아자오래 전

퇴사하는거 물론 부부간에 일이지만.....부모님께 상의하는척이라도 하면 더 좋았을꺼 같네요...일방적 통보가 아닌.....글쓴이님의 올케가 친정부모님께 부부간에 일이라고 상의도 하지않고 다른사람을 통해 그얘기를 들었다면 어떠시겠어요..서운할꺼 같아요..

골골골오래 전

저랑 너무 상황이 비슷해서,,,,글 남깁니다,,,, 저두 님 상황 다 이해가 되요,,,, 돈도 중요하지만,,,애랑 같이 시간 보낼수있는 시간이 의외로 많치 않다고 생각해요,,, 남자애들은 크면 엄마랑 더 멀어지고,,,엄마 손길이 필요하지 않을때는 엄마가 집에 있는게 더 부담스럽죠 ,,,청소년기에는 오히려 엄마가 지켜봐 줘야 하니까,,, 오히려 저학년때,,, 애가 나를 필요로 할때 옆에 있어 주는게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저도 어머님이 회사 관두는거 반대하시는데,,,, 애가 6살이 거든요..... 초등 들어가기전에 관두려고 합니다,,,, 일은 다시 할수 있지만,,,,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니까요,,,나중에 후회 하지 않으려면,,,, 애한테 집중해줄수 있을때,,, 집중해주고,,,, 애를 놔줄수 있을때 놔주는게 ,,, 부모에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화이팅 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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