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귄 여자와 헤어지고 4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저도 그애도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죠. 뭐 흔한 일입니다. 특별히 마음에 두고 살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요즘 좀 통쾌 합니다. 서로의 행복을 빌어준다느니, 이런 거 진짜 속내는 아닌가 봅니다. -과거로 갑니다. 오래 만났죠. 4년 쯤 만난 것 같아요. 서로의 부모님도 자주 뵈었고 당연히 결혼하게 될 줄 알았죠. 그런데 얘가 바람이 난 겁니다. 당시 저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얘는 먼저 결혼해서 직장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알 겁니다. 졸업을 앞두면 얼마나 초라하고 막막 합니까. 하필 그때 그애는 직장의 팀장과 바람이 난 겁니다. 부득불 우기더군요. 아니라고! 그런데 그 애의 집앞에서 그 애를 기다리다가 바람남의 차에서 함께 내리는 모습을 보게 됐죠. 매우 익숙한 모습으로, 뒤에서 안아주기도 하더군요. 뭐 당시 심정은 억장이 무너졌죠. 당장 내세울 것 없는 나, 팀장을 단 바람남... 엄첨난 자기연민과 결락감에 빠지게 됐죠. 어쨌든 현장을 덮쳤습니다. 그애는 내게 바람 피는 거 아니다 말하고, 바람남에게는 전남친과 헤어졌다 한 모양입니다. 애매한 상황에서 전 화가 났고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며칠 미안하다 무릎꿇고 빌면 되냐,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이해할 깜냥이 못됐나 봅니다. 거절만 했죠. 물론 보고싶고, 생각나서 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정리했다던 그 바람남을 계속 만나고 있었습니다. 급기야 저 대신 그 바람남을 선택하고 저보고 연락하지 말라 하더군요. 반대로 제가 매달렸습니다. 울기도 했습니다. 물론 거절 당했죠.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도 씹더군요. 그러다 며칠 후 연락이 오길래 그 애 집에 두고온 물건들과 옷들을 보내달라 했습니다. 찾으러 오라더군요. 사실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갔습니다. 그애 부모님도 마침 집에 계셔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애 아버님은 둘이 싸왔다는 거 들었다며 속좁게 굴지 말라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이제 졸업하고 뭐할거냐, 먹여살릴 능력 없는 놈에게 딸 줄 수 없다고도 하시더군요. 또 한 번 제가 초라해졌습니다. 그리고 영영 헤어졌죠. 이후로 3개월 간 거의 폐인으로 살았습니다. 끊었던 담배도 피고, 거의 잠도 못자고, 살은 쭉쭉 빠지고... 그러다 도저히 이렇게 살 수 없어 취업사이트에 들어가 눈에 보이는 첫 번째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매일 생각나고 힘들었죠. 그래서 일이라도 하자, 매일 야근하며 일에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4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연봉은 5천을 넘었고, 프리렌서로 투잡 뛰며 월 천만원 정도 벌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올해는 집을 샀고요. 같은 4년 간 그애도 바람남과 결혼을 했습니다. 아이도 낳았고요. 그런데 처가살이를 하다가 최근에 남편이 바람이 펴서 별거 중이라 합니다. 사실 넉넉히 살지 못한다는 얘기는 전해 들어 알고 있었는데, 별거 중인 사실은 그애의 이메일을 받고 알게 되었습니다. 사귈 당시 쓰던 이메일 계정이라 거의 들어가보지 않았다가 최근에 생각이 나서 들어가봤습니다. 두 달 전쯤 메일이 와 있더군요. 주된 내용은 이러 합니다. '그때는 너무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엉겹결에 결혼까지 하게 됐고 늘 후회했다. 언제나 널 생각했고 너랑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그리며 지냈다. 내 생각이 짧았다. 남편과 결혼생활은 불행했다. 그리고 최근에 바람을 펴서 별거 중이다. 네 결혼과 아이 소식은 들었다. 가끔 네 페이스북을 들어가서 보기도 했다. 행복해 보인다. 그런데, 혹시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이니? 나와 결혼했다면 어땠을까 그려보니? 괜찮다면 한 번 만나고 싶다. 언제 시간되니? 혹시 연락처를 알려줄 수 있니? 보고싶다.' 고민 끝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네 냉정함을 기억한다. 네 아버지의 말도 기억한다. 모두 내게 상처가 되었다. 그러나 그 상처로 정신을 차렸고 열심히 살았다. 몇 번이나 네게 말했었다. 당장 그와 나의 조건을 보지 말고 함께한 추억과 내 미래를 봐달라고. 그때도 너는 냉정했다. 그러나 그게 현실이 되었다. 내 페이스북을 봤다면, 내가 집을 산 것도 알 것이다. 내 차도 봤을 것이다. 비교적 비싼 집과 비싼 차라는 것도 알 것이다. 어쩌면 네 것이 될 수도 있었다. 네 삶이 될 수 있는 미래를 넌 버린 것이다. 후회한다는 네 마음을 일부 이해한다. 그러나 네 몫이다. 이미 이렇게 된 미래를 경험한 나로서는 과거로 돌아간다해도 널 만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네가 더 불행해지길 바란다. 나는 더욱 성공해서 네 후회에 무개를 보탤 것이다. 유치하다는 것 안다. 그러나 다행인 건, 이제 내가 널 전혀 염두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게 되어간다는 것이다. 만약 몇 년 후 내가 더욱 성공해서 지금보다 더욱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너는 정말 후회해야 된다. 왜냐하면 나는 널 까맣게 잊고 지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게 네게 할 내 가장 큰 복수일 것이다. 네게 무관심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 사실 정말 통쾌했습니다. 더욱 불행해지길 바란다는 것도 진심입니다. 누구나 이별을 합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겁니다. 상처가 커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견디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제대로 한 방 먹일 날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연인의 바람으로 버림 받은 분들! 버티시고 꼭 한 방 먹이시길 바랍니다. 23
바람난 전 여친에게 한 가장 큰 복수~ 통쾌하네요...
오래 사귄 여자와 헤어지고 4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저도 그애도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죠.
뭐 흔한 일입니다. 특별히 마음에 두고 살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요즘 좀 통쾌 합니다.
서로의 행복을 빌어준다느니, 이런 거 진짜 속내는 아닌가 봅니다.
-과거로 갑니다.
오래 만났죠. 4년 쯤 만난 것 같아요.
서로의 부모님도 자주 뵈었고 당연히 결혼하게 될 줄 알았죠.
그런데 얘가 바람이 난 겁니다.
당시 저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얘는 먼저 결혼해서 직장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알 겁니다. 졸업을 앞두면 얼마나 초라하고 막막 합니까.
하필 그때 그애는 직장의 팀장과 바람이 난 겁니다.
부득불 우기더군요. 아니라고!
그런데 그 애의 집앞에서 그 애를 기다리다가 바람남의 차에서 함께 내리는 모습을 보게 됐죠.
매우 익숙한 모습으로, 뒤에서 안아주기도 하더군요.
뭐 당시 심정은 억장이 무너졌죠.
당장 내세울 것 없는 나, 팀장을 단 바람남... 엄첨난 자기연민과 결락감에 빠지게 됐죠.
어쨌든 현장을 덮쳤습니다.
그애는 내게 바람 피는 거 아니다 말하고, 바람남에게는 전남친과 헤어졌다 한 모양입니다.
애매한 상황에서 전 화가 났고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며칠 미안하다 무릎꿇고 빌면 되냐,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이해할 깜냥이 못됐나 봅니다. 거절만 했죠.
물론 보고싶고, 생각나서 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정리했다던 그 바람남을 계속 만나고 있었습니다.
급기야 저 대신 그 바람남을 선택하고 저보고 연락하지 말라 하더군요.
반대로 제가 매달렸습니다. 울기도 했습니다. 물론 거절 당했죠.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도 씹더군요.
그러다 며칠 후 연락이 오길래 그 애 집에 두고온 물건들과 옷들을 보내달라 했습니다.
찾으러 오라더군요. 사실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갔습니다.
그애 부모님도 마침 집에 계셔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애 아버님은 둘이 싸왔다는 거 들었다며 속좁게 굴지 말라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이제 졸업하고 뭐할거냐, 먹여살릴 능력 없는 놈에게 딸 줄 수 없다고도 하시더군요.
또 한 번 제가 초라해졌습니다. 그리고 영영 헤어졌죠.
이후로 3개월 간 거의 폐인으로 살았습니다.
끊었던 담배도 피고, 거의 잠도 못자고, 살은 쭉쭉 빠지고...
그러다 도저히 이렇게 살 수 없어 취업사이트에 들어가 눈에 보이는 첫 번째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매일 생각나고 힘들었죠. 그래서 일이라도 하자, 매일 야근하며 일에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4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연봉은 5천을 넘었고,
프리렌서로 투잡 뛰며 월 천만원 정도 벌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올해는 집을 샀고요.
같은 4년 간 그애도 바람남과 결혼을 했습니다. 아이도 낳았고요.
그런데 처가살이를 하다가 최근에 남편이 바람이 펴서 별거 중이라 합니다.
사실 넉넉히 살지 못한다는 얘기는 전해 들어 알고 있었는데,
별거 중인 사실은 그애의 이메일을 받고 알게 되었습니다.
사귈 당시 쓰던 이메일 계정이라 거의 들어가보지 않았다가 최근에 생각이 나서 들어가봤습니다.
두 달 전쯤 메일이 와 있더군요. 주된 내용은 이러 합니다.
'그때는 너무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엉겹결에 결혼까지 하게 됐고 늘 후회했다.
언제나 널 생각했고 너랑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그리며 지냈다. 내 생각이 짧았다.
남편과 결혼생활은 불행했다. 그리고 최근에 바람을 펴서 별거 중이다.
네 결혼과 아이 소식은 들었다. 가끔 네 페이스북을 들어가서 보기도 했다. 행복해 보인다.
그런데, 혹시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이니? 나와 결혼했다면 어땠을까 그려보니?
괜찮다면 한 번 만나고 싶다. 언제 시간되니? 혹시 연락처를 알려줄 수 있니? 보고싶다.'
고민 끝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네 냉정함을 기억한다. 네 아버지의 말도 기억한다. 모두 내게 상처가 되었다. 그러나 그 상처로
정신을 차렸고 열심히 살았다. 몇 번이나 네게 말했었다. 당장 그와 나의 조건을 보지 말고
함께한 추억과 내 미래를 봐달라고. 그때도 너는 냉정했다. 그러나 그게 현실이 되었다.
내 페이스북을 봤다면, 내가 집을 산 것도 알 것이다. 내 차도 봤을 것이다.
비교적 비싼 집과 비싼 차라는 것도 알 것이다. 어쩌면 네 것이 될 수도 있었다.
네 삶이 될 수 있는 미래를 넌 버린 것이다. 후회한다는 네 마음을 일부 이해한다.
그러나 네 몫이다. 이미 이렇게 된 미래를 경험한 나로서는 과거로 돌아간다해도
널 만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네가 더 불행해지길 바란다. 나는 더욱 성공해서 네 후회에 무개를
보탤 것이다. 유치하다는 것 안다. 그러나 다행인 건, 이제 내가 널 전혀 염두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게 되어간다는 것이다. 만약 몇 년 후 내가 더욱 성공해서 지금보다 더욱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너는 정말 후회해야 된다. 왜냐하면 나는 널 까맣게 잊고 지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게 네게 할 내 가장 큰 복수일 것이다. 네게 무관심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
사실 정말 통쾌했습니다. 더욱 불행해지길 바란다는 것도 진심입니다. 누구나 이별을 합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겁니다. 상처가 커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견디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제대로 한 방 먹일 날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연인의 바람으로 버림 받은 분들! 버티시고 꼭 한 방 먹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