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동방신기` 성공한 SM

ㅋㅋ201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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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동방신기` 성공한 SM서울 명동 롯데백화점에 마련된 SM타운 팝업스토어에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모든 연예기획사의 고민은 신인이다. 아무리 핫한 스타를 보유한 회사여도 인기를 이어갈 신인이 없으면 미래가 불안하게 마련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5년차 이하 주니어 아이돌들의 활약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가 연타로 홈런을 치면서 상반기 흥행을 이어갔다. 주니어 아이돌의 흥행은 시장성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SM이 H.O.T(1세대), 동방신기(2세대)를 거쳐 3세대 아이돌로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했다는 평이다.

5년차 아이돌 샤이니는 앨범 '더 미스콘셉션스 오브 미'(파트 1, 2 포함)로 상반기에만 30만장 가까이 앨범을 팔아치웠다. 에프엑스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집 '핑크 테이프'도 신나게 달리고 있다. 타이틀곡 '사랑니'는 발표 첫주 디지털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1집 'XOXO'를 발표한 엑소는 두 달 새 50만장 넘는 판매액을 올렸다.

일회성 음악이 즐비한 디지털 음원 시대에 시간과 돈을 들인 정규 앨범으로 승부한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이다. 음반 시장은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소장용 음반에 대한 수요는 엄연히 존재한다. SM은 이 수요층을 공략했다.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모두 미니 앨범이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10곡 안팎 분량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었다. 펑키, 팝, 일렉트로닉 댄스 등 콘텐츠를 다채롭게 만들었다. 차별화된 디자인은 소장가치를 높였다. 에프엑스 2집 '핑크 테이프' CD 커버는 분홍색 비디오 테이프처럼 생겼다. 테이프 커버를 열면 CD와 화보집이 들어 있다. 소장가치를 높이는 전략은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었다. 3세대 아이돌의 특징은 10대들의 인기뿐만 아니라 가요계 여론을 움직이는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을 정도로 음악성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소녀들의 인기에 의존하는 아이돌 음악은 태생적으로 유행에 민감하고 깊이를 담기 어렵다. 얕은 음악성은 소녀팬들의 환호는 얻었지만 평론가들 사이에서 외면받아왔다.

그러나 샤이니의 '드림걸'은 기타리프가 문을 열고 다양한 화음이 폭발하는 입체적인 구성으로 평론가들 사이에서 "세련된 팝"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샤이니의 대표곡 '링딩동'은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에프엑스는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 2월 한국대중음악상 댄스&일렉트로닉 부문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상업성을 배제하고 음악만 평가하는 곳으로 주로 인디 싱어송라이터들의 독무대였다.

한동윤 음악평론가는 "SM이 음악 자체에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아이돌 그룹들의 공식에서 벗어나 변화를 거듭한 다채로움이 히트에 큰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