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페이에 대한글 김치년 보빨러 초식남

ㅊㅅㄴ201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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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들 불만 많다. 남녀가 함께 식사했는데 왜 남자만 계산해? 이것이 그 많은 불만 중 하나다. 바로 데이트 계산 문제. 남자가 주문해서 남자만 먹은 것도 아니고, 여자가 주문해서 여자만 먹은 것도 아닌데, 결국 함께 먹은 것인데 왜 계산은 남자가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서로 먹은 것은 각자 계산하자는 것이 남자들 주장이다. 나도 근래까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합당하지 않은가. 자기가 먹은 것은 자기가 계산한다. 상식적으로 옳은 소리다. 혹자는 6대 4 비율로 남자가 더 내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다. 무슨 주식 지분 나누는가? 남녀가 만나서 상장회사라도 차리는가? 각자 먹은 것은 깔끔하게 각자 처리하면 되지. 무슨 비율을 나눠. 그리고 왜 남자가 60%여야 하는데? 여자는 왜 40%고? 여자가 6이고 남자가 4면 안 되나? 뇌 달린 동물이라면 데이트 때 각자 먹은 것은 각자 부담하는 것이 옳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이것은 기본적 상식이다. 지금껏 여자들이 이 상식을 부정하고 억지를 부려왔기 때문에 남자들이 뿔난 것이다. 뭐라고? 남자가 여자 사주는 게 당연하다고? 그런 년들이 여권 신장(feminism)를 논해? 여성학의 대원칙이 '경제적 독립'인데 남자 만날 때는 '경제적 종속'을 택해? 상식적으로 이상하지 않니?
그래서 나는 대다수 여성은 창녀보다 못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창녀는 땀 흘려 정당하게 돈 벌지만, 대다수 여성은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남자 돈을 합법적으로 강탈하기 때문에. 창녀와 비교해서 불쾌하겠지만 사실이다. 틀린 말 없다.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직업은 창녀다. 창녀는 일한 만큼 받고, 받은 만큼 만족시켜준다. (세금만 내면) 시장경제의 으뜸 노동자는 당연 창녀다.
그런데 최근에 생각이 바뀌었다. 장고(長考)해보니까 역시나 세상에 공짜 없더라. 세상은 의외로 공정하더라. 여자들이 더치페이를 꺼리는 데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어느 정도 자연의 이치에 부합했다.
너 뭐 잘못 먹었냐, 갑자기 웬 헛소리냐, 라고 따지는 남자가 있겠는데, 그동안 남자들이 간과해 온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데이트라는 것도 결국 짝짓기의 일환이라는 것. 진화적 경쟁과 경제의 논리가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것. 밥 먹는 것만 따지지 말고, 식사를 왜 함께했으며 식사 후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남성이 치르는 비용의 대가로 여성이 무엇을 주는지 생각해본다면 내 말에 수긍이 갈 것이다.
직관으로 따지면 각자 먹은 것은 각자 계산하는 것이 옳다. 데치페이는 정당하고 온당하다. 하지만 그것은 남남의 경우일 때나 그렇다. 연애를 전제하지 않은 만남일 때나 그렇다. 만약 서로 연애할 맘이 없는 남녀가 심심해서 하루 만났는데 여자가 남자에게 식비를 청구했다? 데이트 비용을 더 부담하라고 압박했다? 그럼 그것은 미친년이다. 개념이 가출해서 실종신고 당한 년이다. 연애를 전제하지 않았고 둘이 심심해서 만났기 때문에, 그래서 서로 만나서 무료함을 달래줬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 서로 놀려고 만난 건데 왜 남자가 부담하는가. 만남 자체가 서로의 욕구를 충족했으므로 누가 더 채무를 져야 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연애를 전제했을 경우에는 왜? 왜 남자가 더 부담해야 할까? 밥값은 남자가 내는데 왜 커피값은 여자가, 아니 데이트 비용 거의 절반 이상을 남자가 부담해야 할까? 자, 이걸 이해하려면 두 가지 명제를 기억해야 한다. 명심해야 한다. 첫째, 세상에 공짜 없다. 둘째, 모든 인간관계는 주고받기(give & take)다. 이것은 인생의 진리나 다름없다. 이것만 기억하고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남녀간에 싸울 이유가 없다. 노조의 갈등, 고부의 갈등도 해결된다.
남자들은 이런 말 들으면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남녀가 식사 함께했으니 각자 먹은 것은 각자 해결해야 한다고, 그것이 공정한 연애라고 역설하겠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은 공정한 연애가 아니다. 명백히 불공정한 연애다.
이쯤에서 엄밀히 말하면 나는 데이트할 때 무조건 남자가 더 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전술했듯이 세상에 공짜 없고 인간관계의 기본은 주고받기다. 그러므로 아쉬운 쪽이 굽히고 들어가는 게 맞다. 아쉬운 쪽이 돈 내는 것이 옳다. 사실 '맞다' '옳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아쉬운 쪽이 굽실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므로 남녀간에도 아쉬운 쪽이 돈을 내어야 한다. 밥값을 지불해야 한다. 만약 남녀가 둘이 만났는데 남자가 아쉬운 쪽이라면, 남자가 바라는 것이 더 많다면 남자가 내어야 하고 여자가 아쉬운 쪽이라면, 여자가 바라는 것이 더 많다면 여자가 내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남녀관계에서, 연애 시장에서 여자보다 남자가 아쉬운 쪽이므로, 여자보다 남자가 급한 쪽이므로 남자가 밥값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혼할 때 남자가 집을 해 오는 문화도 마찬가지다. 여자는 아쉬울 게 없으므로 혼수만 해 가면 된다. 하지만 남자는 연애 시장에서 갑보다 을에 가까우므로 여자를 사는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왜 남자가 여자보다 아쉬운 쪽일까? 그것은 개체 수와 관련 있다. 자연계의 동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수가 적은 쪽이 언제나 유리하다. 만약 암컷보다 수컷이 많으면 수컷이 매달리고, 수컷보다 암컷이 많으면 암컷이 매달린다. 경제학의 수요-공급의 원칙을 생각하면 된다. 수요가 증가하거나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르고, 수요가 줄어들거나 공급이 증가면 가격은 내린다. 연애하고 싶은 수요는 언제나 일정하기 때문에 변수는 개체의 공급량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적은 쪽의 공급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고 그것을 사려는 쪽의 비용도 함께 변하는 것이다. 쉽게 풀이하면, 남자보다 여자가 적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를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고, 게다가 연애와 결혼은 일남일녀(一男一女)이므로 더 경쟁할 수밖에 없고, 여자는 이런 유리한 입장을 충분히 이용해 몸값을 쉽게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쉬운 쪽일 수밖에 없다. 여자한테 굽실거릴 수밖에 없다. 흔히 속어로 '보빨(보지 빨아준다)'이라고 하는데 연애하려면 결혼하려면 짝짓기하려면 정말 그 짓을 할 수밖에 없다. 안 하고 초식남처럼 굴면 경쟁에서 밀려 독신으로 전락한다. 왜? 여자보다 남자가 많으니까. 그 말은, 일부 남자는 짝을 못 만난다는 소리니까. 물론 실제 통계를 뽑아서 일일이 따져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직관으로 따졌을 때 여자보다 남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어디를 가나 남자가 많다. 특별한 동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생물도 그러하다. 암컷보다 수컷이 많다. 그래서 수컷들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박 터지게 싸운다. 게다가(계속 부언해서 미안한데) 대한민국은 성매매와 음란물이 불법이지 않은가. 남자들이 합법적으로 성욕을 배출할 구멍이 없다. 남자의 행복은 섹스 횟수에 비례하는데 여자를 얻지 못하면 도 닦는 심정으로 살아야 한다. 남자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따라서 남자가 을이고 여자가 갑인 것이다. 남자가 아쉬워하고 굽실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밥값을 내고 집을 해 와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러하다.
아직도 이해가 안 돼? 여자는 수가 적어. 여자보다 남자가 많다고. 게다가 우리나라는 매춘도 못 해. 야동도 못 봐. 자위기구도 못 사. 결혼 못 하면 혼자 살면 되는데 성욕을 배출할 방안이 없으니까 혼자 살 엄두가 안 나지. 그런데 또 여자의 특성상 여자가 아무 남자랑 결혼하는 것도 아니야. 만약 남자가 100명이고 여자가 70명이라 했을 때 여자 70명 모두가 남자 70명과 결혼하고 나머지 남자 30명은 독신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고. 여자는 남자가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절대로 결혼 안 해. 남자처럼 섹스 급해서 적당한 기준만 맞으면 지르는, 그런 애들이 아니라고. 애초에 그런 동물이 아니야. 노처녀로 늙더라도 백마 탄 왕자를 포기하지 않는 게 여자야. 그러니까 남자가 여자를 얻을 수 있는 구멍은 더 좁아져. 아마 100명 중 50쌍만 결혼하고 나머지 남자 50명과 여자 20명은 서로 독신으로 지내거나 국제 결혼을 택할걸. 여자는 남자를 고를 수 있는 입장이기에 전혀 아쉬울 게 없어. 그러니까 도도해질 수 있는 거야. 공주처럼 거만해질 수 있는 거야. 어차피 남자는 널렸거든. 너 아니면 다른 애 만나면 되거든. 급한 쪽은 당연히 남자지. 그러니까 남자가 밥을 사는 거야. 연애를 전제로 만났을 때 당연히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거야. 여자는, 수가 적은 여자는, 그러한 상황 때문에 귀한 여자는 그 대가로 너를 만나주는 거고. 여자는 공급이 적으니까 몸값이 높겠지? 남자는 공급이 많으니까 여자보다 몸값이 낫겠지? 함께 밥 먹고 함께 섹스를 하더라도 둘의 몸값 차이 때문에 남자가 비용을 더 내어야 하는 거야. 싫다고? 그럼 여자 못 만나는 거지. 여자가 유리한 입장인데 뭐하러 손해를 보려고 하겠어. 너 같으면 네가 몸값이 높은데 낮은 애 만나서 돈 쓰고 싶겠니? 손해 보고 싶어?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라 손익을 철저히 따지지. 여자가 더치페이를 꺼리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현실 때문이야. 나쁜 게 아니다. 생존과 번식을 위한 자연스러운 이기심일 뿐이야.
만약 남자가 얼굴이 잘생겼고 집도 잘살고 직업도 좋다면 그때는 여자가 더치페이 한다. 할 수밖에 없다. 본능적으로 손익을 깨닫기 때문이다. 자기가 이렇게 우월한 남자를 만났는데 돈까지 쓰라고 한다면 남자가 손해 볼 것임을, 그래서 자기 말고 다른 여자 만날 것임을 여자는 본능적으로 안다. 그래서 함부로 남자 보고 돈 내라고 하지 못한다. 반면에 평범한 남녀의 경우 당연히 여자의 몸값이 높기 때문에, 만나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밥값 충분히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는 계산대 앞에서 남자가 지갑 열 때까지 가만있을 수 있다. 실제 남자도 여자와 같은 생각을 한다. 여자가 귀한 세상에 연애를 전제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기 때문에 남자는 알아서 지갑을 연다. 돈을 안 쓰면 이 여자가 떠날 것임을 직감하기 때문이다.
내 말은 글로만 성립하는 논리가 아니다. 현실에서도 적용된다. 여자들이 잘생긴 남자 만났을 때 돈 한 푼 안 쓸 것 같은가? 잘생긴 남자 만나면 여자들 무조건 더치페이 한다. 어디 감히 우월한 유전자 앞에서 거만을 떨겠는가. 여자들 본능적으로 지갑 열어서 더치페이 하자고 개념 있는 척한다. 왜냐? 안 그러면 남자에게 손해 끼칠 것임을 알기 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손해 보면 관계 끊고 떠나기 때문에. 잘생긴 남자가 갑이고 (평범한) 여자가 을이기 때문에 갑이 대접받고 을이 대접하는 것이다. 주변에 잘생긴 남자 있으면 한 번 물어봐라. "야, 너 여자 만나면 네가 돈 내냐?"
세상에 공짜 없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주고받기(give & take)다. 남이 50을 주면 나도 50을 줘야 한다. 내가 50을 주면 언젠가 50을 받아야 한다. 이게 무너지면 관계는 끝난다. 한쪽만 이익 보고 다른 쪽이 손해 보면 남남 되는 것이다. 여자는 성비 불균형에 따라 타고난 몸값이 높다. 남자는 무식할 정도로 널리고 깔려서 몸값이 낮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성매매와 음란물이 불법인 나라다. 합법적으로 맘 놓고 즐길 수 있는 방안이 연애와 결혼밖에 없다. 그러므로 남자는 항상 급하다. 아쉬운 쪽은 늘 남자다. 연애 시장에서 남자가 을의 위치에 놓이는 까닭이다. 남자가 밥값을 계산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결혼할 때 집을 해야 하는 까닭이다.
성기같지? 차라리 여자로 태어날걸 그랬지? 그런데 어째? 이게 현실인걸. 남자들은 여자들이 돈 안 쓰는 게 얄밉겠지만 비용 문제는 여자의 간교한 본성 때문이 아니라 시장경제의 당연한 논리 때문이다. 여자들이 돈 안 쓰는 까닭은 그들이 원래 못됐기 때문이 아니라 개체의 수요와 공급이 상황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자들 너무 미워하지 마라. 갑의 위치에 있을 때 을처럼 행동하는 사람 없고, 을위 위치에 있을 때 갑처럼 행동하는 사람 없다. 각자 자기 위치에서 이기심을 최대한 만족시키며 사는 것이다. 억울하면 갑이 되어라. 시장경제는 언제나 너의 노력을 보상한다. 성형해서 잘생겨지거나 공부 열심히 해서 신분을 높이거나 근면해져서 돈 많이 벌어라. 그게 남자가 갑이 되는 방법이다.
아직도 왜 남자가 밥값을 계산해야 하는지 납득되지 않는다면 이 말을 곱씹어보라. 세상에 공짜 없다. 어디서 남자가 여자 몸을 무료로 탐하러 드는가. 돈을 내기 싫다면 잘생기거나, 잘생기지 않았다면 돈을 내어라. 그것이 공정한 연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