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관심이 없는 형님

시누이2013.08.18
조회3,048
저는 올해 서른셋, 여섯살 딸, 네살 아들을 키우고있는 엄마입니다.

늘 판을 눈팅만 하다가, 글을 남기네요..

다른일이 아니라, 가족에게 정말 관심이 없는 형님때문입니다..

남편은 저와 동갑이고, 형님은 두살 많으신 서른 다섯입니다.

그냥 한 여자로 봤을때, 굉장히 부러운 삶을 살고있어요..

남편 말로는 학생때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소위 일류대학에, 미국 유명 대학에서 학위도 받고, 지금은 연구원인지 조교인지를 하고있다고 하더라구요..

여행도 굉장히 자주 다니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쇼핑도자주 하는..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결혼생각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만나는 사람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보면 굉장히 멋진 여자같지만, 사실 가족에겐 왜그러나 싶을 정도로 서운합니다..


결혼하기 직전까지 형님을 본적이 없어요.

결혼 얘기 나오고, 서로 집에 인사드리러 갈때도 형님은 모습을 보이신적이 없고,

상견례때도 형님은 일이 많다면서 불참하시더라구요..

결혼전 남편은 자기 누나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거라며

세상에 워낙 무관심한 사람이고 도움은 안줘도 피해도 안줄 사람이라긴 했는데

그래도 남편 될 사람 가족을 한번도 안보고 결혼하는건 아닌것 같아 한번 식사를 했습니다.

정말 별 얘기도 안하고 밥만 먹고 결혼식때 보자고 하고 나가더라구요..

결혼식날도 정말 식 시작시간에 오더니, 사진만 찍고 일이 있다며 가버리는데

저희 엄마도, 시부모님도 다 너무 당황스러워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하나뿐인 남동생 결혼식 인데요......

나중에 전화해서 자기는 허례허식같은게 싫어서 간건데 무례했다면 미안하다고 하시기는 했는데

시부모님 성화에 억지로 사과한듯한 느낌이 팍팍 오더라구요.

신행 갔다오면서 가방 하나 사왔는데 필요 없다며 저 쓰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기분나쁘더라구요.. 그래도 성의인데.

저는 외동딸이고, 결혼하면서 언니가 생긴다는 느낌이었는데. 형님은 아니셨나봐요.

형님 생일에도 언제 밥이나 먹자고 문자를 드렸는데 (스마트폰 귀찮다고 피쳐폰쓰십니다..)

답장도 없으시고.. 바쁘신가 했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시부모님이랑 남편이랑 점심식사를 같이하셨더라구요.... 저만 빼고요..

시부모님 생신에 어떻게 하실건지 상의드리려고 전화해도 알아서 하라고 하시고 그냥 따로 찾아뵌다고 하시구요.

남편 생일에도 점심시간에 둘만 만나서 밥먹고 선물 받았다고 하구요.

제일 속상하고 서운했던점은 저희 애들 태어났을때

정말 병원에 코빼기 비추지도 않고, 뭐 선물 보내는것도 없고

시어머니가 몇번이고 와서 얼굴이나보고가라해도 귀찮다고, 자기애들싫어하는거 모르냐고 질색을 합니다.

시부모님은 사실상 포기상태세요. 그냥 큰 피해만 안주면 됬다는 식으로..

그래도 언젠간 보겠지 했는데. 돌때도 자기는 돌잔치 뭐하러 하는지 모르겠다고

애생일인데 부모 친구들애 와서 뭐하는거냐고. 결국 암묵적인 계모임 아니냐고

차라리 돈을 빌려달라면 빌려주지 그런데 참석은 안하겠다 하시면서 결국 안오시더라구요

애들 크면서 용돈 한번, 기저귀 한장 받아본적 없습니다. 남편도 계속 서운하다고 해도 형님은 자기에게 맡겨놓은거 있냐고 요지부동이구요.

형님을 그나마 한번 보는것도 명절때인데, 저희 시댁은 명절음식이나 제사같은거 없이

그냥 가족끼리 모여서 스테이크 해먹거나, 회 떠먹거나 해서 할일은 정말 없습니다만은

그래도 고기도 굽고 가니쉬도 하고 일이 아예 없는것도 아닌데

정말 식사시간에딱 맞춰오는 형님이 얄밉더라구요.

설날같은 때 애들이 세배라도 하려면 질색하면서 자긴 세뱃돈 줄 생각도 없으니 가라고 하고

시아버님이 돈 주시면서 세배 받아주라하셔도, 자기는 애들이 세배하는게뭐가대단해서 돈을 줘야하는지 모르겠대요.

언제 형님께 그렇게.피곤하게 사셔서 친구는 만나시겠냐고 했는데 자기주위사람들은 다 자기같다고 하시고

형님도 언젠가 결혼도 하시고 애도 낳으실거지 않냐고 하면, 자기는 결혼생각도 없고 애낳을 생각은 더더욱 없다고

이쁘지도 않은 조카들 뭐하러 잘해주냐며 오히려 면박이시네요..

이런 형님, 친해질 방법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