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어주겠다던 약속마저 차갑게 얼어붙었나봐요

바보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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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시기를 보내고있는 저에게 기적같이 나타났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죽어도 남자 안만나겠다고 버티던 제게 힘이 되어주고싶고 그럴 자신이 있다던 그 사람의 눈빛을 믿고 시작한 연애였습니다... 그렇게 손을 잡아버렸습니다.



자존심이 워낙 세서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힘들다는 내색한번 안하던 제가 그 사람 앞에서는 많이도 울었죠. 많이 기댔어요.



하지만 그사람.. 제 인생 통틀어 가장 힘겨운 시기에 날 떠났네요. 내가 얼마나 힘들어할지 짐작만으로도 알수있었을텐데. 알면서도 날 떠났네요..



힘들어하고 기대는 나약한 제 모습이 지쳤나봐요. 상황에 지쳐 헤어지자는 뉘앙스를 먼저 풍겨버린 제게 배신감도 들었던것 같고 화도 났나봐요. 무엇보다 내가 아니어도 다른 일들로 많이 힘들어하던 그사람이 이젠 많이 지쳤던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우린 이별을 했습니다.



붙잡아봤어요. 헤어진후에 더욱 확실히 깨달았거든요. 이 사람보다 소중한건 제겐 없다는걸요.



그런데 붙잡히지 않았어요. 그사람 눈빛과 표정 그리고 말투가 이미 마음을 단단히 먹은것 같더라구요. 저는 믿을수가 없었어요. 여느 연인들이 그렇듯 우린 정말 특별하다고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도 헤어질수 있는거였나 봅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렇게 쉽게 다시 붙잡힐 사람이었고 마음이었으면 제게 이별통보를 하지 않았을거예요. 쉽게 함부로 이별을 입밖에 내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을테고 본인도 많이 힘들게 내린 결론 이었을텐데 제가 그걸 손바닥 뒤집듯 바꾸려 했던게 오히려 욕심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장문의 메세지도 보내보고 집앞에 찾아가도 보고 담담담한척 통화도 해보고 술먹고 취해 전화도 해보고 별짓 다해봤네요. 사람이 간절하면 뭐라도 하게된다더니 그렇더라구요. 근데..안되더라구요. 식어버린 마음을 굳어버린 결정을 돌리기엔 늦었나봐요.



그래도 그사람 내가 밉지 않다네요. 차라리 미친여자 취급하며 욕이라도 했으면 내가 보란듯이 잊어줄텐데 말이죠..



참 좋은사람이었어요. 본인도 아프고 힘들면서 내 짐까지 어깨에 짊어지고 견뎌준 아주 착하고 고맙고 미안한 그런 사람이예요.. 그런 사람을 제가 어찌 미워하겠어요.



헤어지던날 기회를 달라던 제게 그사람이 한 말이 있어요. 하루하루가 매일매일이 우리에겐 기회였다고... 아직도 그말이 잊혀진질 않네요.



전 그사람에게 시간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면서도 연락안하고 꾹 참고 있어요. 지친 그사람 마음을 자꾸 헤집어놓으면 결국 저를 미워하게 될것같아서요. 시간이 흘러 우리가 함께했던 날들이 그리워지고 제 생각이 날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며 희망고문을 하네요. 어리석죠. 알아요.. 하지만 이게 제가 그에게 할수있는 최선이예요.



그동안 이기적이었던 저에게 맞춰줬던 그사람의 마음에게 억지로 나를 향해달라고 말하는건 또 이기적인 모습이 되니까요. 전 변할거니까 이러지 않을거예요.



다시만나게 된다면 정말 많이 아껴주고 더 많이 이해하고 소중한 그사람 놓치지 않기위해 변할거예요. 멋지고당당해진 제가되어 그 사람 다시 찾아오고 싶어요.



그날이 하루빨리 오게하려면 전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살아야하고 또 반드시 그럴거예요. 헤어진지 한달반인데 눈뜨고 나서 눈감기전 매일 울고있어요.. 버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눈물이나면 눈물이 나는대로 그냥 울어버리되 제 할일 소홀히 하지 않으려구요.



무엇보다 소중한 나의 그사람을 찾아올래요. 그리고 두번다시 같은실수 같은행동 반복하지 않을 자신이 생겼을때 그에게 전화를 할거예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그사람도 이렇게 간절한 내마음을 알까요.. 마음이 매일 찢어지는 새벽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