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저희 아빠의 술버릇.. (길어요ㅠㅠ)

술..2013.08.19
조회130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대학생 사람입니다.

거의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글을 쓰게 되었어요.

바로 술만마시면 다른사람이 되버리는 저희 아빠 때문이에요. (길어도 읽어주세요 ㅜㅜ)

 

저희가족은 부모님과 저와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가 있어요.

오빠는 몇년전부터 직장때문에 독립해서 살구요 .

저는 여태껏 어리다는 이유로 엄마와 오빠가 아빠 술 버릇같은것을 쉬쉬하고 덮어 뒀는데

점차 알게되네요. 어떻게 엄마가 견뎌왔나 싶기도하고..

 

 

저희엄마는 화를 못내는 성격이세요. 화를 낼 수도 있고 약한 성격은 아닌데, 그 화에 자기 머리가 아프고 더 스트레스를 받아 그냥 한숨 푹푹쉬면서 참는 스타일. 거기다 굉장히 예민해서 무덤한 아빠랑 좀 안맞는 경향이 있으세요. 아까도 그냥 빨리 독립해서 저보고 나가살으라고. 아빠 저런거 자기 혼자 보고 스트레스받아도 충분하니까 저한테 스트레스받지말고 빨리 나가살으래요.

 

일단 저희 아빠는 평소에 책도 엄청 많이 읽으시고 아침 일찍이라든지 엄청 더운 한낮에도

저나 엄마가 뭐 먹고싶다하면 군말없이 사다주시구요

한밤중에 제가 역으로 델러나와주심안되냐하면 바로 나오시구

딸바보세요. 차끊겨서 학교에서 자고간다하면 그시간에 차끌고 학교에 오시구요.

제가 학교 친구들이랑 트러블생겨서 제가 마음고생할때도 편지써서 저한테 주시구요.

 

 아 두달전쯤에 아빠가 보낸 문자내용 캡쳐해서 톡에 올렷다가 톡커들의 선택에 오른적도 있었어요 ㅎㅎ..

그때 많은 댓글에서 아버지 참 좋으신분이라고 많이 들었는데..

맞아요 좋으신분 근데 술이 문젠거에요.

 

과음하신날은 누구든 붙잡고 이야기하시려해요. 비틀비틀 걷는건 당연하구요.

거기다 욕설도 하세요. 평소엔 욕을 한번도 안하시다가.

 

저번엔 엄마친구 남편분께 실수하셔서, 엄마친구가 그걸 엄마께 말씀드렸나봐요.

그일로 엄마 뒷베란다에서 혼자 막 우시구요.

 

저번에 아빠가 술먹고 저한테 전화 잘못거셨는데, 누구랑 얘기중이셧는데 통화가 눌린거였나봐요.

들리는 내용이 "야이새끼야. 너 죽여버린다. 똑바로행동해라. 야 차렷 차렷!" 이런 식의

혀가 되게 꼬인상태에서 그러구요. 상대방아저씨는 아빠보다 나이가 어린ㄴ 같이 운동하시는분

중 하나인거 같아요.

그아저씬 계속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있고..

 

어제도 집비밀번호를 못누르셔서 문을 발로 막차시는데, 저는 아빠 기다리다가 깻거든요.

그런데 무서워서 계속 자는척했어요.

엄마가 후다닥가서 문을 열어드렸는데 바로 숨구요.

아빠는 혼자 이문없애야된다고 사람병신만든다하면서 밤에 고래고래 소리지르시구요.

계속 x발..x발.. 이러시고

다행히도 저나 엄마한테 폭력은 안쓰세요.

제옆에 앉으셔서 계속 말하시는데

평소에 저한테 엄청 불만이 많으신듯한? 그런식으로 하구요.

나이제잔다 나이제잘거다 이것만 열번 반복하다가 방에 들어가셨는데

혼자 막 

"야 니 잘해라 니 내눈에한번더띄면 내가 니 갈아마셔버린다. 죽여버린다. 야이새끼야.

키좀더크고와라 죽여버린다. 니ㅇㅇ(제이름)이 더 괴롭히지마라. 나잘꺼니까 너도 빨리자"

 

이거를 다섯번정도 말하셨어요. 저진짜 아빠 어떻게 되는줄알았어요 너무 무서웠구요.

 

그러다가 엄마가 아빠 주무시는데 더울까봐 선풍기 갖다두는데, 그때 아빠가 딱 깨서

어디갔다 이제들어오냐고  그러셔서 엄마가 내가 문열어준거잖아 ~ 하면서 좋게 얘기했는데

누굴 병신으로아냐고 어디있었냐고 이런식으로 윽박지르셔서 엄마가 응 알았어~ 하고 안방 들어가시구요..(방따로쓰세요.)

 

 

제일문제인거는... 저위에일을 아빠는 단 한개도 기억 못하세요.

술 줄이라고 저희 가족이 수백번도 얘기했는데 길어야 일주일이고 저렇게 과음하는일은

한달에 두세번정도 있어요. 이거 많이 줄은거구요 엄마랑 신혼초기때엔 거의 매일 그러셨대요.

저희 아빠보다 더 심하신분 많은거 아는데, 저는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어떻게 할 줄 모르겠어요.

거의 30년정도를 이렇게 시달리고 사셨는데 엄마가 아까 아침밥 먹을때

우시면서 그냥 아빠 다른여자만나서 따로살았으면 좋겠다고 따로 살앗음 좋겠다고  좋은부분도 많은데 이런 일땜에 하나도 좋은사람인지를 모르겠다면서..

 

맨정신일때 아빠한테 세게 말하는게 나을지, 아니면 계속 계속 좋은말로 말씀을 드려야할지

저는 진짜 술드신 아빠랑 얘기하다보면 저도 욱해서 큰소리내는데 그러면 아빠는 더 무섭게 변하시고. 그때 집에서 뛰쳐나가고싶은데 그러면 집에 엄마 혼자 남으니까 못나가겠구요.

 

 

이번학기에 제가 학교 기숙사들어가는데 잘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전에 고칠수 있다면 그러고 싶은데 반백년을 그렇게 사신분인데 자신도 없구요.

제일 중요한건 아빠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하나도 모르고 딱 말씀드려도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허허. 이렇게 태평한 소리만 하세요.

 

저도 술 즐기는편인데 아빠 저런모습때문에 절대로 취할때까지 안먹구요.

술취한남자를 혐오해요..

 

길이 되게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 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