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는 날.....씨~~!!

한문수2003.12.25
조회343

속이 안 좋아져서 아침,저녁으로 유산균 요그르트를 먹는다.

그런데 싼가격이 아니라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할인매장에서

직접사서 먹는다. 재수없는 날.....씨~~!!

오늘은 크리스마스(열 받는 날이다재수없는 날.....씨~~!!). 아무데도 나가기 싫

어서 집에 틀어박혀 있기로 했는데 그 놈의 요그르트가 나를

밖으로 안내했다. 재수없는 날.....씨~~!!

"휭~~!!" 

22시 바람이 너무 찼다.종종걸음으로 할인매장을 향하고 있

는데 근처 공원 화장실에서 인기척이 있었다. 재수없는 날.....씨~~!!

"오호 뭐야?!" 재수없는 날.....씨~~!!재수없는 날.....씨~~!!

참고로 우리단지 근린공원화장실은 청소년범죄 관계로 폐쇄

시켰는데 옆 단지는아직 운영중이다.

슬금슬금.. 옆창문을 살짝 엿보기로했다...재수없는 날.....씨~~!!  뭔가 시커먼

것이 버티고 서있는데 자세히 보니까 남녀한쌍이 끌어안고

있는 것이었다.  신났다.재수없는 날.....씨~~!!

'이런,, 저것들이 신성한 화장실에서....우히히..구경이나 해야지....' 재수없는 날.....씨~~!!재수없는 날.....씨~~!!

껴안고 한참을 있는가 싶더니 이번엔 자세를 바꿔서 라지에터

에 허리를 기대고 고난위도의 키스를 하는 것이다.

또 혀를 낼름낼른 코를 핧는가 싶더니 목줄기에 얼굴을 묻기도

하고 얼굴이 점점 밑으로 향하기도 했다.

이건, 비디오다.. 비디오..재수없는 날.....씨~~!! 

보고만 있어도 흥분될 정도로 멋진포즈다. 

심지어는 무섭기까지 했다. 재수없는 날.....씨~~!!

 

 

그런데!! 너무 추웠다.

"으~~!!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추운거냐!!" 재수없는 날.....씨~~!!

하지만 이런 영화 같은 몃진장면을 두고는 도저히 집에 갈수가

없었다.재수없는 날.....씨~~!!

"구경은 잘 하고 있는데 너무추워서 고민이다.." 재수없는 날.....씨~~!! 재수없는 날.....씨~~!!

"저것들이 집에 가면 나도 집에 가리라..."

이렇게 두번 다짐을 하였으나, 매서운 바람을 참을수가 없었다.

"그렇지 저것들이 집에 가면 나도 갈수 있잖아...."

에헴에헴,콜록콜록,흑흑흑흑... 아무리 소리를 내도 그것들은 자

세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고 작업에 열중했다.

게다가 그럴수록 더 긴밀한 관계가 되는것 처럼 보였다. 재수없는 날.....씨~~!!

마치 누구에게 과시라도 하려는 듯...재수없는 날.....씨~~!!

갑자기 화가 났다!! 난 애인도 없고, 매달○○데이 면 집에 틀어

박혀서 궁상이나 떨고 있는데..

 

"저것들이.....

사진을 찍어서 배포해버릴까?! 재수없는 날.....씨~~!! 

캠을찍어서 인터넷에 올릴까?! 재수없는 날.....씨~~!!

사람들을 모아서 망신을 줄까?! 재수없는 날.....씨~~!!

 

마침 발 밑에 돌이 보였다.

"그렇지!! 이 돌로 유리창을 맞춰서 간 떨어져서 죽게 만들어야지." 재수없는 날.....씨~~!!재수없는 날.....씨~~!!

돌을 줏었다. 엄지손가락 만한 돌이었다. 던지면 팽글팽글 잘

날라가게 생겼다.재수없는 날.....씨~~!!재수없는 날.....씨~~!!

돌을 만지작 거리며 창문을 겨누고 있었는데.. 돌이 부피보다

좀 가벼운 생각이 들었다.

"나무줄긴가?? 잘 안 날갈지도 모르겠는데.."

앗!! 이런!! 재수없는 날.....씨~~!!   개똥 언 것 이었다...재수없는 날.....씨~~!! 

"누구야!! 뉘집개가 여기에 똥을 쌋어!!"    "아으~아흐~~"

정신이 없었다. 화가 치밀어올라서 땅바닥에 냅다 집어 던졌는

데..   '팍 '깨지면서 그 부스러기가 신발속으로 들어갔다..재수없는 날.....씨~~!! 재수없는 날.....씨~~!!

 

"이런 XX팔!!   어떤 개X끼야!!  다 XX 버릴꺼야~~~~!!" 재수없는 날.....씨~~!!

나도 모르게 별 희안한 욕이 튀어 나왔다. 벤치에 앉아서 신발을

벋고 있는데 '후다닥' 사람이 지나갔다. 화장실의 남녀이다. 재수없는 날.....씨~~!!

내가 내는 소리에 놀라서 도망가는것 같았다.재수없는 날.....씨~~!!

보아하니 대학생이나 고등학생쯤 되는것 같았다.재수없는 날.....씨~~!!

"저것들 때문에 내가 이게 무슨꼴이야~~!!" 재수없는 날.....씨~~!!

쫓아가서 잡아 버릴려다가 상태가 여의치 않아서 포기했다. 재수없는 날.....씨~~!!

 

개를 잡아버리던지 화장실을 패쇄의뢰하던지 그래야겠다.재수없는 날.....씨~~!!

오늘은 진짜 재수 없다!! 재수없는 날.....씨~~!!

모든것을 잊기 위해 자기로 했다. 재수없는 날.....씨~~!!재수없는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