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간지 6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아프네요

이쁜이가보고싶어201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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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자취생에겐 고양이의 빈자리가 너무 크네요.저희집 고양이가 두 살도 안되서 하늘나라 갔어요. 하부요로증? 카테터 끼워서 오줌도 빼고 큰 병원 가서 입원도 시켜봐도 집에 오면 다 무용지물인거에요. 그렇게 하루하루 아파하다가 요도관을 자르는 수술을 의사선생님께서 권하셨어요.수술비가 120만원에 입원비하며 약값을 대충 잡아도 150은 넘어보이더라구요.이미 병원에 쓴 돈이 150만원이구 고양이가 더 잘 생활 할 수 있도록 집안 환경도 많이 바꾸고 노력하려고 그 이상으로도 돈을 더 썼는데, 가난해서 더 이상 고양이한테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어요.그 수술을 해도 제대로 생활 할 수 있을 거란 보장도 없구, 이미 간 손상도 갔구, 저도 많이 지치고 고양이도 많이 지치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 수술로 확실하게 다 잘 되는 거면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겠는데, 선생님도 이걸로 지금보단 조금 더 오래 살거라고 그렇게만 얘기해주시니까.. 하아... 병원 다니는 내내 육체적으로는 고양이가 아파하고 정신적으로는 제가 정말 많이 아파했네요. 그렇게 그냥 죽어가는 걸 지켜보고 저는 우리 고양이의 죽음을 기다리고 그렇게 집에서 죽었어요. 마지막까지 제 손으로 묻어주고 기도 많이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집 고양이가 필요하셔서 데려간거라고 암시하고 사는데도, 그렇게 생각이 나네요. 일부러 사진도 지우고 동영상도 지우고 그렇게 다 없애려고 하는데, 너무 흔적이 많아서 그냥 눈물이 흘러요.이걸 털어놓으려고 해도 누가 이해해주고 누가 제 이야기를 들어줄 지 모르겠네요.새로운 반려묘를 키우기에는 더 이상 자신이 없고, 다 제 잘못인 것 같아서.. 그냥.. 이렇게 무기력해져요. 혼자 있는 시간이 기니까.. 생각이 자주 나고.. 많이 힘들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