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막지더운 여름을 피하고픈 사십대 아줌마의 낙서..

복주2013.08.21
조회164

여름        (2013. 8월 한낮)

 

여름이라 덥습니다.
피하자니 더 곁에 와 있습니다.
맞서자니 그 또한 만만찮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름을 모른척 하렵니다.
곁에 가까이와 치근대도 그저 무심히 지나렵니다.

 

한 낮에는
뜨겁도록 더운 바람 내 뿝는 강한 녀석이지만
새벽녘 풀벌레 소리에
그저 맥없이 수그러지는 여린 소녀입니다.

 

정에 굶주린 아이 마냥
날 봐달라는 손짓 마냥
끊임없이 눈부신 빛을 보내옵니다.
모두가 모른척 하니 더 많이 보냅니다.

 

뜨거운 태양 고스란히 받는 우직한 나무 한 그루가
그저 말없이 친구 해줘,
나는 그 나무아래 그늘에서 한켠으로 물러서 여름을 비켜갑니다.

 

아이야! 너 또한 너의 뜨거운 기운에 데어진 않았느냐?
이제는 바람도 널 걱정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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