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이 좀 길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저는 여기에 주절대는 것 만으로도 속이 풀릴것같아 쓰는거니 이해해주세요.. 2년 넘게 만나온 남자친구와 내년 초 결혼을 하기로 한 여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제 배경? 상황? 을 말씀드릴게요. 남자친구는 저희 부모님을 뵌지 오래되었고, 저희 가족들한테 참 잘합니다. 그러다보니 저희집에서는 정말 아들이나 다름없는 사람이예요. 저는 작년말에 남자친구의 부모님과 형제들도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제가 남자친구와 나이차이가 좀 나요. 그러다보니 저희 엄마는 처음엔 오빨 만나는걸 좀 반대하셨었죠. 하지만 남자친구의 싹싹한 행동에 차차 마음을 열어 지금은 저희집에 무슨일만 있으면 제 남자친구를 챙기시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저희집이 자녀의 이성친구에 대해선 자유로운 분위기예요. 내 딸이 좋아하는 사람이면 우리도 싫어할거 없다. 어차피 부모가 싫어해도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넌 걔 계속 좋아할거자나? 라는 식으로 대해오셨습니다. 남친의 학벌이나 직장 등등이 부모님 눈에 차지 않으셨겠지만 그걸 문제삼지 않으셨습니다. 전 그런 집안 분위기에 익숙해 있었고, 저 또한 시집을 가면 시댁 식구들과 서스럼 없이 정말 식구처럼 살수있는 집으로 시집을 가야겠다.. 생각해왔었어요.. 남자친구 부모님을 뵙기 전에, 남친한테 남친 부모님에대해 물어봤었습니다. 남친 말론, 자기 부모님은 자기가 좋다면 다 좋아하시는 분이고, 소탈하시고, 인자한 분? 그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저야 당연히 남친이 그리 말했었으니 그럴것이라 생각해왔고, 만약 내가 남친과 결혼한다면 고부갈등 같은건 없겠구나 했습니다. 그렇게 처음 뵌 날,.. 조금은 가까워지기 힘들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첫인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얘기 몇마디 해보면 감이라는게 있잖아요.. 그래도 어려운 자리여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예의 벗어나지 않게 한것 같네요. 그 후 얼마 안있다가 아버님이 돌아가셨고, 전 장례식, 화장터, 납골당 모두 따라갔습니다. 남친과 어느 정도 결혼얘기가 오가던 중이었고, 남친이 원해서 부담스럽지만 모두 참가했습니다. 친척분들 모두 뵈었고 형제들도 그때 다 뵈었죠. 그 일리 있은 후, 남친의 형제들은 저를 잘 챙겨주시고 나이 차이도 많다보니 귀여워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상견례가 있기 2주 전, 어머님과 남친, 저의 식사자리가 있었습니다. 다른 가족들 없이 셋이서만 가진 첫자리였는데..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시면서 술 한잔 하자시며 소주를 시키셨습니다. 남자친구는 차를 가지고 나와 술을 마실 수 없었고, 제가 어머님과 술을 마셔야 했지요. 그간 어머님이 술을 좋아하신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있었습니다. 어느정도 각오는 되어있었고, 저도 술을 못마시는 편이 아니라 실수하지 말아야겠단 생각만 있었어요. 그런데 어머님이 생각보다 너무 잘드시더라구요, 속도도 너무 빠르시구요.. 제가 술자리에서의 예절교육을 제대로 못받아서 잘 모르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른이 술을 드시는데 저는 술을 뺀다던가, 원샷하시는데 꺾어 마시는건 특히 단 둘이 술을 마시는 상황에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단순히 어머님 술 드시는데 술동무 해드려야겠다..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머님 속도에 맞춰 저도 마시는데 갑자기.. '너 어른이랑 맞서려고 하는거 아니다~' 하시면서 '여자가 술 그렇게 많이 마시는거 아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 그래도 여태 마신걸 도로 무를수도 없고. 제 나름대로 예의있게 '어머님, 그런거 아니예요, 즐거운 자리이고 어머님 술동무 해드리고싶어서 그런거예요~ 저도 제 주량 잘 알고있고 무리하지 않고 있어요 어머님'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술 한병이 다 비어가고, 고기는 많이 남았고,,어머님은 딱 보기에도 술이 부족해 보이셨습니다. 저는 또.. 잘못된 예의인지는 모르겠으나, 막잔은 어른께 드리는게 아니라고 들었었어요. 그래서 어머님께 '어머님, 더 드실거면 한병 더 시켜서 드릴게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꼭 제가 마지막 그 술을 드리기 아까워서 안준다 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거예요.. 전, 오해를 풀고싶어서 시원한거 드리려고 한거다, 지금 먹던건 많이 미지근해져서 그렇다 말씀을드렸죠. 그러곤 오해가 풀리긴 하셨어요, 다만, 어머님 방식의 술 예절에 대해 얘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술 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 순전히 본인과 아들 위주의 말씀을 하셨지만 넘어갈게요. 그리고 상견례날, 저희 부모님은 제가 첫째다보니 상견례가 처음이셨고, 인터넷까지 찾아가시며 상견례 준비를 많이 하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너무 내 딸만 치켜세우는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셔서 '부족한 딸이지만..' 이라는 식의 말씀도 하셨고, 남친을 칭찬하는 말도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은 처음부터 아들 자랑에, 가족 자랑에,, 빈말로라도 제 칭찬이나 좋은 말은 없더군요. 저희 엄마가 '부족한 딸'이란 식의 말을 하면 그렇다고 수긍을 하시지를 않나,, 저희 부모님이 결혼시기(저랑 남친이 말한 내년 초 - 양가 가족들께 이미 모두 말씀드린 상황이었습니다.)를 얘기하자 너무 이르다고 하시지를 않나.. 정말 저나 저희 부모님 모두 멘붕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저희 가족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을 여럿 하셨어요. 저는 상견례 마치고 나오면서 만만한 우리 엄마한테 화를 내버렸습니다... 우리 부모님이라고 속 안상하시겠냐마는.. 저쪽 어머님은 저렇게 자기 아들 자랑만 하시는데 왜 내가 부족하다 말을 꺼내서 그러시냐.. 그래버렸죠. 하지만 우리 부모님이 정말 제가 부족해서 그런말을 하신건 아니시잖아요.. 그냥 겸손하게 하신 말씀 중 하나였을뿐인데.. 저희 엄마,, 상견례 끝나고 몇일 지난 지금도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신다고 하시네요. 여튼, 상견례 끝나고 남친과 전화를 하면서 어머님이 하신 말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자기도 많이 놀라서 집에오는 길에 어머님께 왜 그러셨냐 했다더군요.. 근데 어머님 하신단 말씀이, 그쪽 부모가 그렇게 말하니 나는 대꾸한 것 밖에 없다. 라는.. 그리고 내년 초가 이르다는건 얼마전 궁합을 보셨는데 남친과 제가 살이 꼈다시면서 내후년에 하는게 좋다고 했다네요...나 참.. 그럼 왜 상견례를 지금한건지.... 저희집에선 아들가진 유세떠는 것 같다고 기분이 안좋으시다네요 우리 엄마 말론 곱게 키운 딸 시장 좌판에 싸구려 물건으로 내놓은 것 같다고 다시 생각하라시고 저희 아빠도 제 남친은 좋지만 그런 집이라면 제가 너무 힘들거라고 싫다십니다. 그러면서 여태 한번도 말씀 안하셨던 오빠 학벌과 집안 얘기를 하시네요. 원래 시어머니란 자리가 그래야만 하는 자리인건가요 우리 집안이 뭘 모르는걸까요 상견례 후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나니 남자친구가 결혼후에 어머니가 아닌 제 편을 들어줄수 있을까..걱정이 많습니다. 정말 싱숭생숭 무한반복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
결혼 전 예비시어머니
안녕하세요,
글이 좀 길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저는 여기에 주절대는 것 만으로도 속이 풀릴것같아 쓰는거니
이해해주세요..
2년 넘게 만나온 남자친구와 내년 초 결혼을 하기로 한 여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제 배경? 상황? 을 말씀드릴게요.
남자친구는 저희 부모님을 뵌지 오래되었고, 저희 가족들한테 참 잘합니다.
그러다보니 저희집에서는 정말 아들이나 다름없는 사람이예요.
저는 작년말에 남자친구의 부모님과 형제들도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제가 남자친구와 나이차이가 좀 나요.
그러다보니 저희 엄마는 처음엔 오빨 만나는걸 좀 반대하셨었죠.
하지만 남자친구의 싹싹한 행동에 차차 마음을 열어
지금은 저희집에 무슨일만 있으면 제 남자친구를 챙기시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저희집이 자녀의 이성친구에 대해선 자유로운 분위기예요.
내 딸이 좋아하는 사람이면 우리도 싫어할거 없다.
어차피 부모가 싫어해도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넌 걔 계속 좋아할거자나?
라는 식으로 대해오셨습니다.
남친의 학벌이나 직장 등등이 부모님 눈에 차지 않으셨겠지만 그걸 문제삼지 않으셨습니다.
전 그런 집안 분위기에 익숙해 있었고,
저 또한 시집을 가면 시댁 식구들과 서스럼 없이 정말 식구처럼 살수있는 집으로 시집을 가야겠다.. 생각해왔었어요..
남자친구 부모님을 뵙기 전에, 남친한테 남친 부모님에대해 물어봤었습니다.
남친 말론, 자기 부모님은 자기가 좋다면 다 좋아하시는 분이고,
소탈하시고, 인자한 분? 그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저야 당연히 남친이 그리 말했었으니 그럴것이라 생각해왔고, 만약 내가 남친과 결혼한다면 고부갈등 같은건 없겠구나 했습니다.
그렇게 처음 뵌 날,..
조금은 가까워지기 힘들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첫인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얘기 몇마디 해보면 감이라는게 있잖아요..
그래도 어려운 자리여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예의 벗어나지 않게 한것 같네요.
그 후 얼마 안있다가 아버님이 돌아가셨고,
전 장례식, 화장터, 납골당 모두 따라갔습니다.
남친과 어느 정도 결혼얘기가 오가던 중이었고, 남친이 원해서 부담스럽지만 모두 참가했습니다.
친척분들 모두 뵈었고 형제들도 그때 다 뵈었죠.
그 일리 있은 후, 남친의 형제들은 저를 잘 챙겨주시고
나이 차이도 많다보니 귀여워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상견례가 있기 2주 전, 어머님과 남친, 저의 식사자리가 있었습니다.
다른 가족들 없이 셋이서만 가진 첫자리였는데..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시면서 술 한잔 하자시며 소주를 시키셨습니다.
남자친구는 차를 가지고 나와 술을 마실 수 없었고, 제가 어머님과 술을 마셔야 했지요.
그간 어머님이 술을 좋아하신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있었습니다.
어느정도 각오는 되어있었고, 저도 술을 못마시는 편이 아니라 실수하지 말아야겠단 생각만 있었어요.
그런데 어머님이 생각보다 너무 잘드시더라구요,
속도도 너무 빠르시구요..
제가 술자리에서의 예절교육을 제대로 못받아서 잘 모르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른이 술을 드시는데 저는 술을 뺀다던가, 원샷하시는데 꺾어 마시는건
특히 단 둘이 술을 마시는 상황에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단순히 어머님 술 드시는데 술동무 해드려야겠다..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머님 속도에 맞춰 저도 마시는데 갑자기..
'너 어른이랑 맞서려고 하는거 아니다~' 하시면서
'여자가 술 그렇게 많이 마시는거 아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 그래도 여태 마신걸 도로 무를수도 없고.
제 나름대로 예의있게
'어머님, 그런거 아니예요, 즐거운 자리이고 어머님 술동무 해드리고싶어서 그런거예요~
저도 제 주량 잘 알고있고 무리하지 않고 있어요 어머님'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술 한병이 다 비어가고, 고기는 많이 남았고,,어머님은 딱 보기에도 술이 부족해 보이셨습니다.
저는 또.. 잘못된 예의인지는 모르겠으나, 막잔은 어른께 드리는게 아니라고 들었었어요.
그래서 어머님께 '어머님, 더 드실거면 한병 더 시켜서 드릴게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꼭 제가 마지막 그 술을 드리기 아까워서 안준다 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거예요..
전, 오해를 풀고싶어서 시원한거 드리려고 한거다, 지금 먹던건 많이 미지근해져서 그렇다 말씀을드렸죠.
그러곤 오해가 풀리긴 하셨어요, 다만, 어머님 방식의 술 예절에 대해 얘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술 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 순전히 본인과 아들 위주의 말씀을 하셨지만 넘어갈게요.
그리고 상견례날,
저희 부모님은 제가 첫째다보니 상견례가 처음이셨고, 인터넷까지 찾아가시며 상견례 준비를 많이 하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너무 내 딸만 치켜세우는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셔서 '부족한 딸이지만..' 이라는 식의 말씀도 하셨고, 남친을 칭찬하는 말도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은 처음부터 아들 자랑에, 가족 자랑에,,
빈말로라도 제 칭찬이나 좋은 말은 없더군요.
저희 엄마가 '부족한 딸'이란 식의 말을 하면 그렇다고 수긍을 하시지를 않나,,
저희 부모님이 결혼시기(저랑 남친이 말한 내년 초 - 양가 가족들께 이미 모두 말씀드린 상황이었습니다.)를 얘기하자 너무 이르다고 하시지를 않나..
정말 저나 저희 부모님 모두 멘붕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저희 가족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을 여럿 하셨어요.
저는 상견례 마치고 나오면서 만만한 우리 엄마한테 화를 내버렸습니다...
우리 부모님이라고 속 안상하시겠냐마는.. 저쪽 어머님은 저렇게 자기 아들 자랑만 하시는데
왜 내가 부족하다 말을 꺼내서 그러시냐.. 그래버렸죠.
하지만 우리 부모님이 정말 제가 부족해서 그런말을 하신건 아니시잖아요..
그냥 겸손하게 하신 말씀 중 하나였을뿐인데..
저희 엄마,, 상견례 끝나고 몇일 지난 지금도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신다고 하시네요.
여튼, 상견례 끝나고 남친과 전화를 하면서 어머님이 하신 말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자기도 많이 놀라서 집에오는 길에 어머님께 왜 그러셨냐 했다더군요..
근데 어머님 하신단 말씀이, 그쪽 부모가 그렇게 말하니 나는 대꾸한 것 밖에 없다. 라는..
그리고 내년 초가 이르다는건 얼마전 궁합을 보셨는데 남친과 제가 살이 꼈다시면서
내후년에 하는게 좋다고 했다네요...나 참..
그럼 왜 상견례를 지금한건지....
저희집에선 아들가진 유세떠는 것 같다고 기분이 안좋으시다네요
우리 엄마 말론 곱게 키운 딸 시장 좌판에 싸구려 물건으로 내놓은 것 같다고 다시 생각하라시고
저희 아빠도 제 남친은 좋지만 그런 집이라면 제가 너무 힘들거라고 싫다십니다.
그러면서 여태 한번도 말씀 안하셨던 오빠 학벌과 집안 얘기를 하시네요.
원래 시어머니란 자리가 그래야만 하는 자리인건가요
우리 집안이 뭘 모르는걸까요
상견례 후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나니 남자친구가 결혼후에 어머니가 아닌 제 편을 들어줄수 있을까..걱정이 많습니다.
정말 싱숭생숭 무한반복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