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취 5년차 여대생입니다.
초중고대학생 여러분 방학은 알차게 보내고 계신지요?
돈은 없고 시간은 많아 집에서 밥을 챙겨 먹다보니
이런 짓까지 벌이게 되었습니다.
바로 시작할께요.
준비물: 돈까스용 등심 500g, 계란2알, 밀가루 젤싼거, 빵가루도 젤싼거, 소금, 후추
자취생이라면 다들 저정도 재료는 집에 있다고 생각해요.
고기만 500g사오면 되겠죠.
대략 5천원 정도만 있으면 일주일 저녁메뉴 고민은 없을꺼에요.
는 있을 수 없는 일.
후추, 밀가루, 빵가루, 고기 다 돈주고 샀어요. 그래도 만원정도니까 생각보다는 저렴합니다.
밀가루 빵가루는 꽤 남으니까 담번엔 진짜로 고기만 5천원치 사면되요.
셋팅 완료.
밀가루와 빵가루를 놓을 만한 큰 접시가 없었어요. 그래서 얼마전 이사하고
집들이 할때 썼던 일회용 접시를 썼습니다. 설거지 때문이 아니에요.
고기는 잘 펼쳐서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서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계란2알은 잘 풀어줍니다. 진짜 열심히 풀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고기에 골고루 잘 묻어요.
이제 고기에 튀김옷만 잘 입히면 됩니다.
밀가루 → 계란 → 빵가루 순으로 묻히기만 하면 되요.
밀가루는 고기를 튀겼을 때도
고기가 튀김옷을 잘 입고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모공조차 안보이게 꼼꼼히 기초화장 하듯이
고기에게도 꼼꼼히 분칠을 해줍니다.
열 돈까스 먹어 안 맛있는 돈까스 없도록 꼼꼼하게 해줍니다.
계란은 빵가루 접착제 역할을 합니다. 열심히 안풀면 고기에 골고루 안 묻어요.
그럼 빵가루도 안 묻어요. 그럼 돈까스가 아니고 그냥 고기튀김이 됩니다.
잘 담가서 묻혀주세요.
완성샷.jpg
원래는 큰 그릇에 차곡차곡 담아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하나씩 꺼내먹는데
저희 집에는 저걸 다 담을 만한 큰 그릇도 없었어요.
사실 돈까스 넣으려고 위생백도 산겁니다.
한장씩 꺼내먹기 좋게 봉지에 담아서 친구 줄꺼, 저녁메뉴 할꺼 제외하고
모조리 냉동실로 넣어줍니다.
냉동실에 고기가 가득한게 마음이 든든해져요.
고기에 튀김옷을 입히다 보면 저렇게 손에도 튀김옷이 잘 입혀져요.
반대쪽 손도 똑같아서 이 사진 찍다가 핸드폰에도 튀김옷이 입혀졌습니다.
바닥에도 입혀져요. 청소하면 됩니다. 자취생에게 일일 일청소는 기본이잖아요.
가츠동 하나 해먹으려고 저는 저 난리를 피웠나봅니다.
완성된 돈까스는 하나씩 튀겨 그냥 케첩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돈까스 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저처럼 가츠동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고
집앞 편의점에서 3분카레를 사와서 카레돈까스를 해먹어도 맛있습니다.
밤에 튀긴음식에 맥주한잔 하고 싶은데 같이 치킨먹을 사람도 없고
혼자 치킨 시키기에는 다먹고 나서 후회할 것 같을때 하나 튀겨서
캔맥주랑 먹어도 맛있어요.
자취하면서 새삼 느끼는거지만 돈이 안들어 가는데가 없는 것 같아요.
위생비닐백도, 화장실휴지도 스스로 사야하는 자취생 여러분,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