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망이의 이제는 웃으며 말할수있뜨아 04

요망하도다2013.08.22
조회1,286

언니오빠친구동생님들 오늘도 앙녕!

고3이라 몸이 예전같지 않은지 위염이 생각보다 오래가네ㅠㅠ

오늘 학교 끝나고 버스타고 오는데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멀미가 나서 혼났어ㅠㅠ

오늘도 몸상태가 너무 메롱이라 그냥 자려고했는데 친구 H한테 카톡이 왔네?ㅋㅋㅋ

요망아 다음판 언제올라오니?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올린다 쫑이밥셔틀아

ㅎ님 매번 제 글 봐주시고 2번 연속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ㅎㅎ님! 이어지는판으로 모두 보셨다니음흉 이어지는판 설정 해놓은 보람있네요!

 

 

오늘 이야기는 수련회에 대한거야!

 

대부분 중학교1학년때 수련회를 가잖아?

우리 학교는 진*청소년 수련원으로 수련회를 갔었어.

수련원 바로 앞에는 바다가 있고, 뒤는 산이었지.

갓 초글링졸업생들이 단체로 바다에 도착했으니 눈이 돌아갔었어 핡핡

근데 알다시피 수련회랑 수학여행은 다르잖아?

첫날부터 우는 여자애들도 나오고, 밥도 맛없고...

이불 제대로 안깔아져도 기합, 점호할때 웃어도 기합, 번호 제대로 안불러도 기합

기합기합기합!!!!!!!!!버럭

거기서 처음으로 중학생의 쓴맛을 느꼈던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

 

2박 3일의 일정이었는데, 그래도 첫째날에는 애들이 힘들어 죽으려하다가도

점호가 끝나고나니까 살아나서 과자도 꺼내먹고, 진실게임도 하고 그랬었어.

근데 둘째날 밤이 되니까 도저히 그럴 힘이 안나더라.

내가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자는 편인데 그날은 이불도 깔지 않고 그냥 다 뻗었었어.

우리 방 전원이 7명이었는데, 방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서로의 발냄새를 맡으며 자게되는 비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발꼬락을 마주대고 잠을 잤어.

 

이런식으로 말야.

다들 정신없이 잠이 들었는데, 내가 새벽에 잠이 깬거야.

잠자리 바뀌면 흔히 있는 일이잖아?

방광에 특별히 자극이 오는것도 아니고, 누가 깨운것도 아닌데 잠이 깨는거.

내가 깼는데, 막 지지배들이 얼마나 피곤했는지 코골아가면서 자고있으니까 막 웃기고,

한편으로는 막 뭔가 딸들 잠자리 봐주는 엄마가 된기분이라 흐뭇한 미소를 짓고 딱 둘러봤지.

 

두명 두명 두명 두명.

음, 좋군. 균형 딱 맞춰서 자는거봐봐. 디게 웃기닼ㅋㅋㅋㅋ

 

이렇게 혼자 막 앉아있다가, 금방 다시 잠이 들었었어.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내가 제일 늦게일어났지.

 

 

자, 엉니오빠친구동생님들. 뭔가 이상한거 못느꼈어?

우리 조원은 7명이었는데, 내가 새벽에 일어나서 수를 셀때는 둘씩 묶어서 세서 8명이 나왔었다구.

과연, 내 옆옆자리에 누워있던 그 존재는 무엇이었을까?

 

오늘은 여기서 끝이 아니야.

사실 내가 본격적으로 가위를 눌리기 시작한게 이 수련회를 다녀온 다음부터거든.

 

 

2박3일간의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집에 가기위해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지.

수련회 갔다와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마지막날 밤에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않아.

그렇기때문에 당연하다시피 버스 안은 초토화였지ㅋㅋㅋ

먼저 잠든 애들 엽사를 마구마구 찍다가 나도 결국 수마에게 지고 말았어.

 

그리고 꿈을 꿨지.

 

꿈 속에서 나는 여전히 수련원의 방안에 있는거야. 나 혼자.

난 당연히 꿈인지 모르고있었으니까 이 강냉이계집들이 날 왕따시켜?

하며 쿵쾅쿵쾅 수련원의 로비로 나갔어. 근데 내 친구들이 다 거기있는거야.

그래서 껴서 수다떨면서 노는데, 재밌긴 재밌는데 위화감? 소외감? 막 그런게 들더라구.

그러다가 내가 밖을 봤는데, 분명히 나랑 내 친구들은 여기서 놀고있는데,

우리 반 애들이 버스를 타고있는거야.

 

그리고 우리 반 애들 사이에는 나랑 내 친구들도 있었어.

그러다가 나랑 똑같이 생긴 애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들켰네?"

 

이때 정신이 확 드는거야. 꿈 속에서.

분명 걔랑 나랑 거리가 상당히 멀었고, 걔는 혼잣말하듯이 조용히 속삭였는데,

그 목소리가 바로 내 옆에서 귓속말하는 것처럼 선명하게 들리는거지.

그 순간 아, 쟤가 버스타기전에 무조건 내가 여길 빠져나가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로비밖으로 뛰쳐나가려하는데, 나랑 수다떨던 내 친구들 있잖아?

걔네가 막 내 팔이랑 머리채랑 다리랑 잡고 매달리면서

어디가 어디가 어디가 어디가 어디가 어디가 어디가 이러는거야.

근데 꿈 속인데도, 아픈건 안느껴지는데, 내 몸에 닫는 걔네 몸이 너무 차가운거야.

얼음처럼 습한 차가움이 아니라, 에어컨바람있지? 그것처럼 물기 하나도 없는데 차가운 느낌.

 

이러다 진짜 죽겠다 싶어서 발버둥치면서 수련원 건물을 벗어나던 그 순간.

나는 잠에서 깰 수 있었어.

 

 

 

근데 위에서 말했지?

저게 겨우 시작이었어.

 

 

헿 난 오늘도 동생들이랑 거실에서 같이 잘거지롱!

언니오빠친구동생님들 모두 굿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