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
오늘 제 글이 베스트에 두개나 올라가있네요![]()
귀신글도 재미있지만
저도 이런 반전스릴러를 좋아해서 같이 공유하고자 열심히 퍼 나르고 있어요
응원해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더 열심히 퍼 나르겠사와요![]()
자, 오늘도 힘!!!
출처 : 웃대
" 이것도 저것도 살아있는 것조차 그냥 시시한 킬링타임 일 뿐 이야 ... "
( 영화 ' 고백 ' 中 ... )
.... .... ....
이제 곧 지긋지긋한 여름이 찾아 올 6월이다.
내 나이 22살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얼마 후에 일찍 군대를 가서 몇 달 전 제대를 했다.
제대를 한 후에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무기력하다 ...
그나마 고등학교를 다닐 땐,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무언가를 위해서
열심히 뛰고 열정을 갖고 노력을 했던 것 같지만,
군대를 갔다 오고 나니 이것도 저것도 살아있는 것조차 그냥 시시한 킬링타임 일 뿐,
무엇에도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렇게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면서 방구석에만 쳐 박혀 있을 순 없는 법 ...
무엇이라도 해야겠다.
일단 ... 컴퓨터를 키고 내가 사는 곳 주변으로 알바를 구하는 곳이 있나 확인 좀 해봐야겠다.
' 딸칵 , 딸칵 '
능숙한 손놀림으로 마우스를 몇 번 움직이고 클릭하니 그새 인터넷창이 뜬다.
" 흠 ... 메일이 이렇게나 쌓여있나... "
한 동안 아이디 관리를 안했더니, 많은 양의 메일이 쌓여있었다.
거의 대부분 광고 혹은 제품 할인 및 별로 쓸모없는 내용이기에 보지도 않고,
삭제를 누르는데, 내 눈에 띄는 메일 한 통이 보였다.
- 당신의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소리가 들리는가 ...? - 라는 제목의 메일 한 통.
단 한 줄의 글에 불과하였지만, 이상하게도 그 글은 나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였다.
" 당신의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소리? ... 뭔 개소리야 이게 ... "
인간의 본능적인 선택에 따라서 나는 메일을 삭제하려던 손을 멈추곤
마우스를 옮겨 그 메일을 읽어보았다.
- 양 홍석씨 안녕하십니까?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는 당신을 위해서 제가 간단한 게임을 하나 마련해놨습니다.
게임을 원하신다면 스크롤을 조금 내려보세요.
메일의 내용은 뭔가 자극적 이였다. 나는 글의 내용에 따라서 스크롤을 천천히 내려 보았고
이내 뭔가 잘못되었음을 메일을 다 읽은 후, 뒤늦게 깨달았다.
- 보이십니까?
어렵게 섭외하였습니다.
조금은 불편해보이지만, 양홍석 씨 당신이 조금만 노력을 한다면 금방 풀려 나갈 수 있을 겁니다.
게임 방법은 제가 제시한 미션을 수행하면 되며, 만약 미션을 완수 하지 못하거나,
게임에 참여 하지 않는다면, 뭐 ... 그건 당신이 제일 잘 알 것 같네요.
미션은 아래에 내용을 보고 확인하시면 됩니다.
- 미션 1. Pm 11 : 59 이전 까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사람을 한 명 죽인다.
- 미션 2. 첫 번째 미션을 완수 했을 시, 빠르게 시체를 토막을 내서 봉지에 담거나,
그냥 통째로 봉지에 담아 집 뒷마당 창고에 넣어 둔다.
참 간단하죠? 제가 메일을 보낸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29분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가 꽤 있습니다.
선택은 당신의 자유, 지루한 삶, 스릴 만 점의 게임을 즐겨보십시오.
이것이 메일의 내용 ...
메일에 첨부 된 사진엔 분명 부모님이 어두운 방 안에 꽁꽁 묶여있으셨다,
지금 머리가 너무나도 복잡하고 온몸이 떨려온다.
그리곤 생각을 한다. ' 내가 살인을 하지 않으면 부모님은 죽는 건가...? '
아무리 힘들어도 아들을 향해 항상 자상하게 웃어주시던 아버지의 얼굴 ,
항상 빈둥빈둥 놀고 있는 나에게 따뜻한 밥과 고기반찬을 챙겨 주시던 어머니 ... ,
두 분의 얼굴이 눈앞에서 아른아른 거린다..
아직 못해 드린게 너무 많은데,
분명 돈 많이 벌어서 이제는 부모님 고생시키지 않게 해드린다고 약속 했는데...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의 존재가 너무나도 나약하고 비참하게 느껴졌다.
아니 ... 잠깐만 ,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게 아니다.
실낱같은 희망, 다 썩어빠진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 ... ,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미안하다...
절대로 용서 받을 수 없겠지만 ... 살인을 하기로 결심한다.
- Pm 10 : 49
어둑어둑 해진 밤,
거실 싱크대 주변에서 날카로운 식칼하나를 신문지로 감싸고는 밖으로 나설 준비를 한다.
옷은 대충 검은색 반팔 , 검은 모자 , 입고 버릴 후줄근한 츄리닝. 이 정도면 됐다.
문 앞에 서서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싸한 밤공기에 풀냄새가 난다.
어제 맡았으면 정말 향기롭고 좋았을 공기였을 텐데... ,
역시 인간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 터벅. 터벅. '
집 근처,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골목길로 왔다.
이곳은 주변에 CCTV도 감시카메라도 없고 사람들 또한 잘 다니지 않는다.
그래서 여기서 기다리다가 누군가가 오기만 한다면 그걸로 끝...
하지만 지금 시각은 오후 11시 05분 ...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또각. 또각. '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안절부절 못하는 참에 저 멀리서 선명한 하이힐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젊은 여성 인 것 같다.
하이힐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가까워지더니,
이내 가로등의 희미한 주황빛 조명 아래로 한 여성이 보였다.
술에 취한지 비틀거리며 걸어왔고, 이 상황은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기회였다.
비틀거리는 여성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수십 번 미안하다 외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의 뒤를 지나쳐 목을 부여잡고는 힘차게 꺾어버렸다.
' 우드드득 ' 경쾌하게 들리는 뼈마디가 갈리는 소리.
칼을 사용하면 혈흔으로 인하여 골치 아플 것 같아서, 목을 꺾어버렸는데 괜찮은 것 같다.
때마침 술에 취한 여자라니 ... 이것은 하늘이 주신 기회 일지도 모른다.
얼른 여성을 들어 엎고는 집 뒷마당으로 데려왔다.
시각은 11시 42분 ...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빨리 처리해야만 한다.
여자를 토막 내기엔 시간이 부족해,
얼른 큰 봉지를 가져와 축 늘어진 여성의 시체를 봉지에 담는다.
시체를 담는 내내 생각했다.
이제 이것만 뒷마당에 넣어두면 모든 것이 끝나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 올 수 있을 것 이라고 말이다.
" 헉 ... 헉 .... 다했다, 다 했어 ... 내가 해냈다고. "
여성의 시체를 다 담은 후 봉지의 입구를 매듭 지어 놓고는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해보니 11시 56분 이였다.
온 몸에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지쳤지만,
온 힘을 다해 봉지를 끌어서 집 뒷마당 창고에 쳐 박아 넣었다.
다 끝났다 ...
온 몸에 힘이 풀렸고, 뒷마당에 털썩 주저앉아 실성한 듯 몇 분간 이상한 소리를 냈다.
이것은 내가 우는 것도 ... 웃는 것도 아닌 그런 괴기한 소리였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마지막 흔적을 지우기 위하여 여성의 핸드폰은 망치로 박살내버리고,
가방은 골목길을 통하여 집에서 꽤나 먼 곳까지 나가 강가에 버려버렸다.
이젠 ... 부모님만 무사히 돌아오시면 된다.
가방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했다.
나만 이런 것이 아닐 것 이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부모님을 위해서 죄 없는 타인을 죽였을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를 합리화 하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집에 다 도착을 하고 이제 일이 다 끝났다고 생각을 하니 긴장감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고,
지독한 갈증만이 느껴졌다.
얼른 집에 들어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시원한 냉수 한 잔을 들이마시고,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를 해야겠다.
... .... ....
피곤하고 졸리다.
샤워를 다 마쳐 물기에 젖은 수건을 목에 두르고는 다시 한번 컴퓨터를 켜, 메일을 확인해보았다.
내 예상대로 새로운 메일 한 통이 와있었고, 나는 재빨리 메일을 클릭해서 읽어 보았다.
- 축하합니다. 양홍석 씨
미션을 잘 수행해내셨군요.
당신의 부모님은 내일 아침 정오 전까지 한 배달원이 배달을 해 줄 것입니다.
처음 보는 자신과도 관계가 없는 한 여성을 죽이고 ,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한 후 태평스럽게 샤워를 한 당신의 모습을 보니
우리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군요.
그럼 이만, 고생하셨습니다.
...
어쩔 수가 없었다.
타인의 생명 보단 혈육의 생명이 더 중요했다.
애초에 이런 상황엔 누구나가 다 그럴 것 이다.
무거운 기분으로 메일을 확인 한 후에 컴퓨터를 끄고는 생각한다.
오늘 ... 이 지옥 같은 새벽이 지나가면 이제 다시 부모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고작 하루지만, 부모님의 빈자리를 느껴보니 있을 때 잘 하라는 그 말이
가슴속에 크게 와 닿는다.
.... ....
잡생각은 마치고 얼른 잠을 자자 ...
조금만 눈을 감았다 뜨면 다시 환하게 웃는 부모님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이다.
처음엔 억지로 잠자리에 누웠지만,
피곤했었는지 몸은 정직하게도 금세 깊은 잠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 쾅 , 쾅 , 쾅 ! '
" 양홍석 씨 계십니까? 택배 왔습니다. "
" 으 ... 음 ... "
나도 모르는 새에 잠에 들어버린 것 같다.
근데 택배라니 ...?
나는 물품을 시키지 않았는데, 부모님이 납치당하기 전, 내 이름으로 물품을 시켰나보다.
" 네 나갑니다. "
- 덜컥, 끼이이익
세수도 하지 못한 초라한 몰골로 택배를 받아드리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꽤나 크고 무거운 택배였다.
내 이름으로 온 택배 ...
칼로 째서 한번 택배의 내용물을 확인해보았다.
보기 좋게 반으로 갈라진 택배의 안에는
선홍빛의 먹음직스러운 고기가 몇 덩이나 들어 있었고,
이런 고기가 왜 나한테 왔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건 그렇고 아침인데, 부모님이 돌아오시지 않는다.
분노와 걱정 , 갖가지 감정들이 뒤섞여서 들끓어 오르지만
아직 정오가 되려면 2시간이나 남았기에 참고 컴퓨터나 켜본다.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 가보니 또 한통의 새로운 메일이 와 있다.
나는 겉으론 광고메일이거나 또 쓸데없는 메일이겠거니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메일을 눌렀지만,
메일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 이였다.
- 양홍석씨 부모님은 잘 받으셨나요?
라는 제목으로 온 메일,
처음엔 이게 뭔 개소리인가 하고 선 메일을 읽어보았는데,
다 읽고 나서 왜 메일의 제목을 저렇게 해서 보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 신발 .... 안돼 ... "
' 쾅, 쾅, 쾅 ! '
" 양홍석 씨 얼른 나와 보세요. "
절망에 빠지기도 전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며 나를 부른다.
" 뭐야? 신발새끼가 ... "
엿 같은 기분으로 나는 집 문을 열었고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그냥 말없이 그 두 분을 쳐다보기만 했다.
부모님이다 ...
나의 두 눈에선 나도 모르는 새에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고,
아버지의 주름지고 거친 손이 내 두 눈가를 어루만지어 눈물을 닦아내 주셨다.
" 어머니 ... 아버지 ... "
" 홍석아, 너가 해낼 줄 알았다. 너가 아빠와 엄마의 목숨을 살려 낸 거란다. "
" 아빠 ... 엄마 ... 으흑 .. 흑 ... "
목이 막혀서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지만,
부모님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다 알고 계실 것 이다.
" 많이 배고프지? 아마 홍석이 이름으로 고기가 하나 왔을 꺼다,
우리 다 같이 그거나 맛있게 구워먹자. "
그러고 보니 고기를 잊고 있었다.
정말 해서는 안 될 생각이지만, 나는 그 고기가 부모님을 다져서 만든 인육 인 줄 알았다.
하지만 부모님은 지금 내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 환하게 웃는 얼굴로 계신다.
" 네, 마침 배도 고팠는데 같이 맛있게 구워먹어요. "
" 허허, 요 녀석. "
" 어, 배달원분 수고했네. 이제 그만 들어 가보게나. "
한참 동안을 옆에서 가만히 서있던 배달원, 그의 정체가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는 검은색 밴을 타곤 유유히 사라졌고,
우리 가족은 집에 들어와 택배 안에 들어 있던 고기를 꺼내어 구워먹었다.
선홍빛의 먹음직스러운 고기 ... 맛은 가히 일품이라고 말 할 수 있었다.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에, 입 안에 퍼지는 담백한 고기의 육즙.
가족과 함께 웃으며 먹는 이 고기의 맛은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아마도 살면서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 꽃등심이거나, 그것보다 더 진귀한 고기인가보다.
" 잘 먹었습니다. "
" 음.. 음 .. 쩝 쩝 , 왜? 더 먹지 그러냐. "
" 부모님의 건강한 얼굴을 봐서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졸음이 쏟아지네요.
방에 들어가서 잠 좀 더 자고 오겠습니다. 일어 난 후에는 일자리 꼭 알아볼게요.
맛있게 식사하세요. "
" 녀석 ... 앞으론 나태해지지 말고 그 정신 그대로 꼭 성실하고 바르게 살아라.
푹 자고, 있다 보자 그럼. "
" 네 , 아버지. "
훈훈하게 대화를 마치고는 나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근데, 부모님의 얼굴을 봐서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 왠지 모르게 졸음이 쏟아졌다.
침대에 누워서 얼른 자고 일어나, 일자리를 구해봐야겠다.
다시는 어제와 같은 일이 일어나 진 않게 말이다...
.... .... ....
' 뚜르르르 , 뚜르르르 '
" 네? 여보세요. "
" 음 ... 아무래도 효과가 좋은 것 같군. "
" 아, 어제 의뢰를 했던 고객님이시군요. 다행입니다.
아드님께서 정신을 차리신 것 같으니 말이죠. "
" 후 ... 인육 때문에 자주 애용하던 기업에서 이런 효자 , 효녀 만들기 사업도 하는지 몰랐소,
그건 그렇고 요번에 먹은 인육은 젊은 여성의 인육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더군. "
" 하하,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기업을 자주 이용해주십시오. "
" 누구를 이용해서 사람하나 죽이는 거야 뭐 쉬운 일이니 말이죠,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 뚝
지금 ...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당신 ... ,
" 당신의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소리가 들리는가 ...? "
( 영화 ' 고백 ' 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