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톡을 즐겨보는.. 올해 서른살인 흔녀..? 흔줌마? 입니다..ㅎㅎ 이렇게 시작하는거 맞나요? ㅎㅎ;; 음슴체를 쓰고 싶으나.. 저는 음슴체는 습관이 안되어 있으므로 패쓰;; ㅎㅎ 저는 동갑내기 남자와 25살에 결혼하여 26살에 첫아이를 낳고 28살에 둘째를 낳고 살고 있는 결혼 5년차 주부입니다. 이른나이라면 이른나이에 결혼을 한 저, 그리고 저희 신랑같은 경우는 남자치고는 엄~청 빨리 결혼을 한 편이죠.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알콩달콩 연애를 하다 죽고 못사는 사람과 결혼하는 그림을 그렸었어요. 그런데 제가 막상 결혼한 남자는 그다지 죽고 못사는 사이는 아니었어요. 누군가가 그러더라죠?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게 아니라..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있을때에 옆에 있는 사람과 하는거라고~ 저 역시 그랬던거 같습니다. 1년 넘게 연애하다 결혼했지만 우리 둘, 데이트다운 데이트 한번을 못해본 사이였어요. 기껏해야 한달에 한 번 정도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이 정도? 당시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암투병중이셨기에 사실 남자와 데이트할 겨를이 없었어요. 신랑도 당시엔 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데이트를 해도 아빠 병원 인근에서 간단하게.. 놀이공원을 간다거나, 공원을 간다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그런 여유로운(?) 데이트는 전혀 해보지 못했어요. 연애시작한지 반년정도 지날 무렵.. 저희 친정아버지가 결국 암을 이기지 못하고 5년정도의 투병생활을 끝내고 하늘로 가셨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새벽 1시경에 돌아가셨는데요, 당시 남자친구이던 제 신랑이 새벽 3시경에 병원에 도착해줬어요. 가족 다음으로 제일 먼저 도착해준 사람이지요.. 그리고 묵묵히 3일간의 장례식부터 발인까지.. 곁에 있어줬어요. 워낙 무뚝뚝하고 말이 없고 감정표현이 없는 사람이라 내색은 안했지만 당시 아버지를 잃은 저희 가족에겐 큰힘이 되었고, 이후 자연스럽게 결혼이 진행되었어요. 양가 부모님끼리 처음 만난날에 결혼얘기를 마쳤습니다..ㅎㅎ;; 그렇게 2008년 6월, 우리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연애한지 1년 반정도가 지났을때였고, 아버지가 돌아가신지는 1년이 지났을때였네요. 연애할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해준적이 없던 그 남자, 결혼하고 나니 그래도 애정표현을 조~~~~금은 해주더라구요. 하지만 결혼직후부터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기에.. 저희 애정표현은 신혼스럽진 못했던거 같습니다..ㅡㅜ (지금은 그 부분이 참 아쉽네요.ㅎㅎ) 눈빛으로 대화하고 방에서 나오기 전에 몰래 뽀뽀 쪽~ 하는 정도? 그 정도로 만족하며 신혼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2009년 1월에 임신을 했고, 2009년 10월에 첫째 아이가 태어났어요. 임신중에 입덧도 거의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먹고 싶은것도 없었어요. 전 첫째아이가 태어나던 날, (조금은 다른 의미에서)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감정을 느꼈어요. 원숭이같이 시커멓고 털이 수북한 첫째를 보면서 저는 순간적으로 "어머! 얘 원숭이 같아!!ㅜㅜ" 이랬어요..=ㅁ= (첫째야.. 미안하다...) 그런데 저희 신랑이.. 제가 진통하고 아이낳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저 사실 별로 안아팠거든요..-ㅁ- 첫짼데도 무통없이 그냥 3시간반만에 힘 다섯번 주고 낳았는데 우리 신랑이 계속 눈물을 글썽거리는겁니다..-ㅁ- 그리고 첫째가 태어나는 그 순간~ 저희 신랑 손을 부들부들부들 떨면서.. "자기야, 진짜 고생했어~ 많이 아팠지? 미안해 나때문에... (뭐가 너때문이라는거야..-ㅁ-?) 내가 이제 더 잘할게. 내가 애기 다 키워줄게~ 당신한테 뽀뽀도 더 많이 해줄게~" 첫째가 태어난 이후로 갑자기 감정표현이 격해진 남편..;; 아침에 눈뜨면 이마 부비 부비~ 코 부비 부비~ 입에 뽀뽀 쪽~ 제가 첫째 아이를 안고 있으면 몸둘바를 모르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라면서...-ㅁ-;; 그전까진 우리 신랑한테 저런 면이 있는 줄 전~~혀 몰랐어요. 첫째가 태어난지 6개월이 지난 무렵부터는 아침마다 신랑이 첫째를 데리고 홀연히 사라집니다..-ㅁ- (당시에 저희 신랑이 야간일을 해서..^^) 눈뜨면 아이가 없어요...=ㅁ= 어디갔다 왔냐고 물으면.. 첫째가 일어나서 꿈틀대고 있길래 아기띠 메고 공원한바퀴 돌고 시장가서 애기한테 이것 저것 구경시켜 주고 내친김에 시장까지 봐오는...;; 그리고 전 그 당시부터 연애할때 설레임이라는게 이런건가보다.. 하고 느끼기 시작했어요. 아기띠 멘 그 남자가 나한테 뽀뽀를 해주는데.. 와..ㅋㅋ 진짜 심장 터질뻔..ㅋㅋ 그리고 2011년 10월, 첫째가 태어난지 꼭~ 2년만에 둘째가 태어났어요. 둘째때는 배가 더 커서 제가 움직이기도 힘들어 했더니 그 때부턴 청소, 설거지, 빨래 널기, 빨래 개기는 신랑 몫이 되버렸네요. 빨래 분류하는건 좀 힘들다 그래서 세탁기는 제가 돌리고요.. 음식은 저희 시부모님께서 해주시고..ㅎㅎ;; 둘째가 태어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네요. (올해 10월이면 두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절대적으로 신랑의 도움을 많이 받는 저.. (물론 시부모님의 도움도 엄~청 컸습니다. 사랑합니다 시엄마~ 시아빠~ㅎㅎ) 최근 에피소드로 한가지 얘기하자면.. 얼마전에는 첫째가 몇일동안 열이 나서 끙끙 앓았던 적이 있어요. 밤에 자기 전에 열이 좀 내려서 안심하고 잤는데.. 새벽에 일어나보니 첫째랑 신랑이 방에 없는거에요 +_+ (저희는 넷이 같이 자거든요..ㅎㅎ) 놀래서 거실로 나가보니.. 우리 첫째가 밤에 또 열이 올랐는지.. 해열파스를 붙인 상태에서 잠들어 있고 그 옆에는 신랑이 첫째 손 붙들고 잠들어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둘 옆에 놓인 물수건과 물이 담긴 대야를 보는데.. 마음이 찡~ 아침에 일어나서 왜 나 안깨웠냐 그랬더니.. 첫째가 열이 나서 끙끙대는 소리에 신랑이 벌떡 일어났나봅니다.. 저랑 둘째가 옆에서 곤히 자고 있으니까 첫째를 데리고 거실로 나왔대요. 그리고 물수건으로 닦아주다 열이 좀 내렸다 싶어서.. 해열파스 붙여주고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다가 그냥 같이 잠들었다고 하네요. 맨바닥에 엎드려서.. 우리 첫째 손 꼭~ 잡고 있는 모습 보니 눈물이 핑.. (이거 사진찍어뒀는데.. 나중에 올릴까요? ㅎㅎ 사진 올리는 법 모르는 완전 컴맹..-ㅁ-) 우리 신랑 정말 가정적인거 맞죠? ㅎㅎ 경제적으로 풍족치는 않지만.. 그래도 하루 하루 더 사랑하게 되고 있는 우리..ㅎㅎ 못해본 연애, 못느껴본 연애감정.. 요새 많이 느끼고 있어요. ^^ 셋째 계획도 있는데 요즘 제가 좀 아파서.. 셋째는 한 3년후에..ㅎㅎ 재미도 없는 톡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3388
결혼 후에.. 사랑하게 된 그 남자
네이트 톡을 즐겨보는.. 올해 서른살인 흔녀..? 흔줌마? 입니다..ㅎㅎ
이렇게 시작하는거 맞나요? ㅎㅎ;;
음슴체를 쓰고 싶으나.. 저는 음슴체는 습관이 안되어 있으므로 패쓰;; ㅎㅎ
저는 동갑내기 남자와 25살에 결혼하여
26살에 첫아이를 낳고 28살에 둘째를 낳고 살고 있는 결혼 5년차 주부입니다.
이른나이라면 이른나이에 결혼을 한 저,
그리고 저희 신랑같은 경우는 남자치고는 엄~청 빨리 결혼을 한 편이죠.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알콩달콩 연애를 하다 죽고 못사는 사람과 결혼하는 그림을 그렸었어요.
그런데 제가 막상 결혼한 남자는 그다지 죽고 못사는 사이는 아니었어요.
누군가가 그러더라죠?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게 아니라..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있을때에 옆에 있는 사람과 하는거라고~
저 역시 그랬던거 같습니다.
1년 넘게 연애하다 결혼했지만 우리 둘, 데이트다운 데이트 한번을 못해본 사이였어요.
기껏해야 한달에 한 번 정도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이 정도?
당시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암투병중이셨기에 사실 남자와 데이트할 겨를이 없었어요.
신랑도 당시엔 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데이트를 해도 아빠 병원 인근에서 간단하게..
놀이공원을 간다거나, 공원을 간다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그런 여유로운(?) 데이트는 전혀 해보지 못했어요.
연애시작한지 반년정도 지날 무렵..
저희 친정아버지가 결국 암을 이기지 못하고 5년정도의 투병생활을 끝내고 하늘로 가셨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새벽 1시경에 돌아가셨는데요,
당시 남자친구이던 제 신랑이 새벽 3시경에 병원에 도착해줬어요.
가족 다음으로 제일 먼저 도착해준 사람이지요..
그리고 묵묵히 3일간의 장례식부터 발인까지.. 곁에 있어줬어요.
워낙 무뚝뚝하고 말이 없고 감정표현이 없는 사람이라 내색은 안했지만
당시 아버지를 잃은 저희 가족에겐 큰힘이 되었고,
이후 자연스럽게 결혼이 진행되었어요.
양가 부모님끼리 처음 만난날에 결혼얘기를 마쳤습니다..ㅎㅎ;;
그렇게 2008년 6월, 우리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연애한지 1년 반정도가 지났을때였고, 아버지가 돌아가신지는 1년이 지났을때였네요.
연애할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해준적이 없던 그 남자,
결혼하고 나니 그래도 애정표현을 조~~~~금은 해주더라구요.
하지만 결혼직후부터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기에..
저희 애정표현은 신혼스럽진 못했던거 같습니다..ㅡㅜ (지금은 그 부분이 참 아쉽네요.ㅎㅎ)
눈빛으로 대화하고 방에서 나오기 전에 몰래 뽀뽀 쪽~ 하는 정도?
그 정도로 만족하며 신혼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2009년 1월에 임신을 했고, 2009년 10월에 첫째 아이가 태어났어요.
임신중에 입덧도 거의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먹고 싶은것도 없었어요.
전 첫째아이가 태어나던 날,
(조금은 다른 의미에서)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감정을 느꼈어요.
원숭이같이 시커멓고 털이 수북한 첫째를 보면서
저는 순간적으로 "어머! 얘 원숭이 같아!!ㅜㅜ" 이랬어요..=ㅁ= (첫째야.. 미안하다...
)
그런데 저희 신랑이.. 제가 진통하고 아이낳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저 사실 별로 안아팠거든요..-ㅁ-
첫짼데도 무통없이 그냥 3시간반만에 힘 다섯번 주고 낳았는데
우리 신랑이 계속 눈물을 글썽거리는겁니다..-ㅁ-
그리고 첫째가 태어나는 그 순간~
저희 신랑 손을 부들부들부들 떨면서..
"자기야, 진짜 고생했어~ 많이 아팠지? 미안해 나때문에... (뭐가 너때문이라는거야..-ㅁ-?)
내가 이제 더 잘할게. 내가 애기 다 키워줄게~ 당신한테 뽀뽀도 더 많이 해줄게~"
첫째가 태어난 이후로 갑자기 감정표현이 격해진 남편..;;
아침에 눈뜨면 이마 부비 부비~ 코 부비 부비~ 입에 뽀뽀 쪽~
제가 첫째 아이를 안고 있으면 몸둘바를 모르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라면서...-ㅁ-;;
그전까진 우리 신랑한테 저런 면이 있는 줄 전~~혀 몰랐어요.
첫째가 태어난지 6개월이 지난 무렵부터는
아침마다 신랑이 첫째를 데리고 홀연히 사라집니다..-ㅁ-
(당시에 저희 신랑이 야간일을 해서..^^)
눈뜨면 아이가 없어요...=ㅁ=
어디갔다 왔냐고 물으면..
첫째가 일어나서 꿈틀대고 있길래 아기띠 메고 공원한바퀴 돌고
시장가서 애기한테 이것 저것 구경시켜 주고 내친김에 시장까지 봐오는...;;
그리고 전 그 당시부터 연애할때 설레임이라는게 이런건가보다.. 하고 느끼기 시작했어요.
아기띠 멘 그 남자가 나한테 뽀뽀를 해주는데..
와..ㅋㅋ 진짜 심장 터질뻔..ㅋㅋ
그리고 2011년 10월, 첫째가 태어난지 꼭~ 2년만에 둘째가 태어났어요.
둘째때는 배가 더 커서 제가 움직이기도 힘들어 했더니
그 때부턴 청소, 설거지, 빨래 널기, 빨래 개기는 신랑 몫이 되버렸네요.
빨래 분류하는건 좀 힘들다 그래서 세탁기는 제가 돌리고요..
음식은 저희 시부모님께서 해주시고..ㅎㅎ;;
둘째가 태어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네요. (올해 10월이면 두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절대적으로 신랑의 도움을 많이 받는 저..
(물론 시부모님의 도움도 엄~청 컸습니다. 사랑합니다 시엄마~ 시아빠~ㅎㅎ)
최근 에피소드로 한가지 얘기하자면..
얼마전에는 첫째가 몇일동안 열이 나서 끙끙 앓았던 적이 있어요.
밤에 자기 전에 열이 좀 내려서 안심하고 잤는데..
새벽에 일어나보니 첫째랑 신랑이 방에 없는거에요 +_+
(저희는 넷이 같이 자거든요..ㅎㅎ)
놀래서 거실로 나가보니..
우리 첫째가 밤에 또 열이 올랐는지..
해열파스를 붙인 상태에서 잠들어 있고 그 옆에는 신랑이 첫째 손 붙들고 잠들어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둘 옆에 놓인 물수건과 물이 담긴 대야를 보는데.. 마음이 찡~
아침에 일어나서 왜 나 안깨웠냐 그랬더니..
첫째가 열이 나서 끙끙대는 소리에 신랑이 벌떡 일어났나봅니다..
저랑 둘째가 옆에서 곤히 자고 있으니까 첫째를 데리고 거실로 나왔대요.
그리고 물수건으로 닦아주다 열이 좀 내렸다 싶어서.. 해열파스 붙여주고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다가 그냥 같이 잠들었다고 하네요.
맨바닥에 엎드려서.. 우리 첫째 손 꼭~ 잡고 있는 모습 보니 눈물이 핑..
(이거 사진찍어뒀는데.. 나중에 올릴까요? ㅎㅎ 사진 올리는 법 모르는 완전 컴맹..-ㅁ-)
우리 신랑 정말 가정적인거 맞죠? ㅎㅎ
경제적으로 풍족치는 않지만.. 그래도 하루 하루 더 사랑하게 되고 있는 우리..ㅎㅎ
못해본 연애, 못느껴본 연애감정.. 요새 많이 느끼고 있어요. ^^
셋째 계획도 있는데 요즘 제가 좀 아파서.. 셋째는 한 3년후에..ㅎㅎ
재미도 없는 톡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