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웃대 입맛이 없다. 꾸역꾸역 집어넣어도 곧 바로 튀어나와 버린다. 이걸 어째, 나 임신한 거야? 그러고 보니 신게 마구마구 당기는 것 같기도 하고... 임신이네. 근데 문제는 이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지 모르겠다. 요 근래 나와 몸을 섞은 남자는 3명. 즉 3명중 한명이 내 아이의 아버지라는 소리다. 솔직히 아이에겐 아비가 누군지 모른다는 점에서 불쌍하지만, 차라리 이번기회에 나를 정말로 원하고 나만을 위해 줄 수 있는 남자를 고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야겠다. 뭐 당연히 다들 애를 놓고 행복하게 살자고 말하겠지만 말이다. 그럼 첫 번째로 나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김현수. 일단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걸어 그에게 커피숍에서 보자고 말했다. 당연히 그는 알았다고 했다.멀리서 그가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 “웬일이야? 대뜸 커피숍이라니. 너 커피 안 좋아하지 않냐?” “응, 나 커피 별로 안 좋아해.” “뭐야 그럼?” “나, 애 생겼어.” “뭐?” 예상과는 반대다.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뭐라고? 너 지금 뭐라 했어?” “나 임신했다구.” “푸하하! 그게 내 아이는 맞냐?”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내가 이 남자 저 남자랑 몸을 섞었다는 거야 지금?” “어, 당연하지. 야, 그리고 니가 무슨 임신이야 말도 안돼. 병원에나 가봐.” “이러기야 정말?” “아, 진짜 짜증날라하네. 너 미쳤냐? 신발 진짜 욕 안하려 했는데 나오네. 와 나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와. 지금 너 돌았어?” “그래! 돌았다! 진짜 남자가 어쩜 그렇냐?! 어?! 아니 내가 흑... 정말...” “됐고, 내 지갑엔 이거 밖에 없다. 알아서 해라.” 그가 테이블에 남긴 것은 3만원과 큰 수치심이었다. 첫 번째 남자에게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이것 밖에 안 되는 인생이구나. 나는 아이를 가지면 안 되는 인생이구나. 내 아이는 하필 왜 나를 만났을까.생각해보면 그리 좋은 놈도 아녔다. 픽하면 삐지고, 돈도 없고 얼굴도 못생겼다. 그놈을 닮았으면 큰일 날 텐데. 갑자기 겁이 난다. 이틀이 지났다. 슬픔은 이제 좀 가라앉았다. 그럼 재빠르게 두 번째 남자로 향하자. 두 번째 남자인 이칠현은 착하고 심성이 고운 남자다. 물론 잘생겼다. 키도 크다. 그런 남자가 왜 나랑 잤냐고? 그냥 활동하고 있던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게 되어 친분을 이어가다 보니, 실제로 만나게 되었고 눈이 맞아 지금까지도 만남을 이어가게 되었다. 나도 참 생각해 보면 참 남자 복이 많아. 그에게 전화를 걸어 긴히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알았다고 하면서 나의 집으로 곧장 가겠다고 했다. 이렇게 착한 남자가 어디 있어? “왔어?” “응, 할 말이란 게 뭐야?” “잠깐 들어와.” “나 좀 바빠서 미안해. 빨리 말할 순 없는 거지?” “응. 심각해.” “알았어.” 그는 신발을 벗고 테이블 옆에 앉았다. 그리고 나는 따뜻한 차를 내왔다. “괜찮은데.” “마셔.” “그래서 할 말이 뭐야?” “왜 이렇게 급해. “미안, 내가 좀 바빠서.”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미안. 전부 니 탓이고.” “미안해.” “그것 봐.” 이 남자, 놀리는 맛이 쏠쏠하다. “나, 임신했어.” 남자는 눈이 둥그래지더니 입에 있던 차를 그대로 내 뿜었다. 사레가 들렸는지 몇 번이나 기침을 하고 주먹으로 가슴을 쳐댔다. “뭐, 뭐? 임신?” “왜? 놀랬어?” “아, 아니. 그게 돼?” “응. 버젓이.” “그래?” “응. 이상해?” “응. 많이.”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어떡하긴. 병원에 가야지.” “그 후엔?” “니가 더 잘 알지 않을까? 난 이만 가볼게.” “뭐야. 너의 아이가 생긴 거야. 기쁘지 않아?” “그냥, 뭐 이럴 수도 있구나 싶네. 나갈게.” “그래. 가버려라 영영 멀리 가버려.” 그렇게 그도 가버렸다. 갑자기 김현수가 줬던 3만원이 생각났다. 칠현이 나가고 없는 문 뒤에다가 나지막이 말했다. “너도 돈이나 좀 주고 가지 그랬냐...” 이렇게 나를 위한 남자가 없다니. 병원이나 가라는 둥. 결국 낙태하라는 거잖아. 우주에서 우리 지구가 존재하고 우리 인간이라는 생명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로또 같은 엄청난 행운이라는 데, 그 행운 안에서 내가 행운을 가지게 되는데, 이게 뭐야? 고작 이것 밖에 안 되는 거였나? 임신이 원래 이런 거야? 난 아이를 키울 자격조차 없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하느님. 이건 아니잖아요. 우리애기가 무슨 죄에요. 무슨 죄냐구요. 어떻게 2명다 나에게 이렇게 매정할 수가 있을까.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난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어쩔 수 없나 봐요. 이제는 마지막이다. 마지막 남자. 옆집남자. 이름도 모른다. 그냥 가끔 몸을 섞었을 뿐. 내가 그에게 바라는 것은 단지 하나였고, 그도 당연히 그것을 원했기에 우린 그냥 딱 원하는 것만 받고는 서로 사라지곤 했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지가 않다. 근데 이게 염치가 없는 짓 일까? 민폐인가? 그가 갑자기 ‘나보고 어쩌라고요.’라는 식으로 나오면 나는 어떡하지? 일단 찾아가 보자. ‘딩동-’ 대답이 없다.‘딩동- 딩동-’갑자기 안에서 네네, 갑니다하는 목소리가 들렸다.“누구시죠?”여자였다. “아, 저 그게... 혹시 남편 분 안계세요?” “남편이요?” “네.” “무슨 말씀이세요. 전 여기 혼자 사는데.” “네?” “저 어제 이사 왔는데요.” 아차, 어제 그렇게 시끄럽던데 옆방에서 나는 소리였지. 미련하다. 왜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지? 분명히 이사라고 생각 할 수 있었을 텐데. 미쳤다. 정말 미쳤다 나는. “아, 그렇구나...” “네.” “네. 고맙습니다.” 그리고는 쿵하고 문을 닫는 여자. 나는 그 자리에 쓰러져 엉엉 울었다. 눈이 따갑다. 손으로 얼마나 비벼댔는지 살갗이 다 헐어버렸나? 퉁퉁 부은 것도 느껴진다. 내 아이는. 이 내 뱃속의 아이는 어떡하지. 아기야. 정말 미안해. 날 용서해다오. 너의 잘못은 아무 것도 없어. 나도 너에게 세상의 빛을 선물해 주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 난 어떡해야하지? 아이야. 넌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나한테 온거니. 아, 혹시 가는데 길동무가 필요한거니? 그렇구나. 그래. 맞아. 나는 가야겠어. 그래 이렇게 그냥 가는 게 낫겠다. 어차피 태어날 때 두 주먹 쥐고 태어나지만, 죽을 때엔 두 손 펴고 가니까. 아이와 함께. 그렇게 가야겠다. 밧줄을 동여맸다. 그리곤 잡아 당겼다. “이정도면 튼튼해.” 우리아이도 튼튼했을까. 미련한 생각은 버리고 목에 밧줄을 건 뒤, 의자를 발로 차버렸다. “끄...끄극... 아이야... 다음 세상엔 나처럼 이런 남자로 태어나지 마렴...” “안녕하세요, 경찰입니다. 이칠현씨 맞으십니까” “네. 경찰이 여긴 무슨 일로?” “혹시. 박현수씨 아십니까?” “예... 그렇습니다만...?” “그분이 자살하셨습니다.” “네?! 며칠 전만해도...” “며칠 전에 만나셨습니까?” “네. 자기가 막 임신을 했다고...” “임신이요?” “네. 그래서 제가 정신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그랬죠.” “알겠습니다. 유서랑 들어맞군요. 알겠습니다. 혹시 두분이...” “아, 아닙니다.” “네. 실례했습니다.” “그럼.” 그 남자가 죽었다. 애초에 마음먹었을 때 헤어졌어야 했는데. 내 성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하필 그딴 문제있는 놈을 만나서 이게 뭐람. 임신이라니. 다시 생각해도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찬다. 683
[단편] 임신
출처 : 웃대
입맛이 없다.
꾸역꾸역 집어넣어도 곧 바로 튀어나와 버린다.
이걸 어째, 나 임신한 거야?
그러고 보니 신게 마구마구 당기는 것 같기도 하고...
임신이네.
근데 문제는 이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지 모르겠다.
요 근래 나와 몸을 섞은 남자는 3명.
즉 3명중 한명이 내 아이의 아버지라는 소리다.
솔직히 아이에겐 아비가 누군지 모른다는 점에서 불쌍하지만,
차라리 이번기회에 나를 정말로 원하고 나만을 위해 줄 수 있는 남자를
고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야겠다.
뭐 당연히 다들 애를 놓고 행복하게 살자고 말하겠지만 말이다.
그럼 첫 번째로 나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김현수.
일단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걸어 그에게 커피숍에서 보자고 말했다.
당연히 그는 알았다고 했다.
멀리서 그가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
“웬일이야? 대뜸 커피숍이라니. 너 커피 안 좋아하지 않냐?”
“응, 나 커피 별로 안 좋아해.”
“뭐야 그럼?”
“나, 애 생겼어.”
“뭐?”
예상과는 반대다.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뭐라고? 너 지금 뭐라 했어?”
“나 임신했다구.”
“푸하하! 그게 내 아이는 맞냐?”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내가 이 남자 저 남자랑 몸을 섞었다는 거야 지금?”
“어, 당연하지. 야, 그리고 니가 무슨 임신이야 말도 안돼. 병원에나 가봐.”
“이러기야 정말?”
“아, 진짜 짜증날라하네. 너 미쳤냐? 신발 진짜 욕 안하려 했는데 나오네.
와 나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와. 지금 너 돌았어?”
“그래! 돌았다! 진짜 남자가 어쩜 그렇냐?! 어?! 아니 내가 흑... 정말...”
“됐고, 내 지갑엔 이거 밖에 없다. 알아서 해라.”
그가 테이블에 남긴 것은 3만원과 큰 수치심이었다.
첫 번째 남자에게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이것 밖에 안 되는 인생이구나.
나는 아이를 가지면 안 되는 인생이구나.
내 아이는 하필 왜 나를 만났을까.
생각해보면 그리 좋은 놈도 아녔다.
픽하면 삐지고, 돈도 없고 얼굴도 못생겼다.
그놈을 닮았으면 큰일 날 텐데. 갑자기 겁이 난다.
이틀이 지났다. 슬픔은 이제 좀 가라앉았다.
그럼 재빠르게 두 번째 남자로 향하자.
두 번째 남자인 이칠현은 착하고 심성이 고운 남자다.
물론 잘생겼다. 키도 크다.
그런 남자가 왜 나랑 잤냐고?
그냥 활동하고 있던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게 되어 친분을 이어가다 보니,
실제로 만나게 되었고 눈이 맞아 지금까지도 만남을 이어가게 되었다.
나도 참 생각해 보면 참 남자 복이 많아.
그에게 전화를 걸어 긴히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알았다고 하면서 나의 집으로 곧장 가겠다고 했다.
이렇게 착한 남자가 어디 있어?
“왔어?”
“응, 할 말이란 게 뭐야?”
“잠깐 들어와.”
“나 좀 바빠서 미안해. 빨리 말할 순 없는 거지?”
“응. 심각해.”
“알았어.”
그는 신발을 벗고 테이블 옆에 앉았다.
그리고 나는 따뜻한 차를 내왔다.
“괜찮은데.”
“마셔.”
“그래서 할 말이 뭐야?”
“왜 이렇게 급해.
“미안, 내가 좀 바빠서.”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미안. 전부 니 탓이고.”
“미안해.”
“그것 봐.”
이 남자, 놀리는 맛이 쏠쏠하다.
“나, 임신했어.”
남자는 눈이 둥그래지더니 입에 있던 차를 그대로 내 뿜었다.
사레가 들렸는지 몇 번이나 기침을 하고 주먹으로 가슴을 쳐댔다.
“뭐, 뭐? 임신?”
“왜? 놀랬어?”
“아, 아니. 그게 돼?”
“응. 버젓이.”
“그래?”
“응. 이상해?”
“응. 많이.”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어떡하긴. 병원에 가야지.”
“그 후엔?”
“니가 더 잘 알지 않을까? 난 이만 가볼게.”
“뭐야. 너의 아이가 생긴 거야. 기쁘지 않아?”
“그냥, 뭐 이럴 수도 있구나 싶네. 나갈게.”
“그래. 가버려라 영영 멀리 가버려.”
그렇게 그도 가버렸다.
갑자기 김현수가 줬던 3만원이 생각났다.
칠현이 나가고 없는 문 뒤에다가 나지막이 말했다.
“너도 돈이나 좀 주고 가지 그랬냐...”
이렇게 나를 위한 남자가 없다니.
병원이나 가라는 둥. 결국 낙태하라는 거잖아.
우주에서 우리 지구가 존재하고 우리 인간이라는 생명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로또 같은 엄청난 행운이라는 데,
그 행운 안에서 내가 행운을 가지게 되는데, 이게 뭐야?
고작 이것 밖에 안 되는 거였나? 임신이 원래 이런 거야?
난 아이를 키울 자격조차 없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하느님. 이건 아니잖아요.
우리애기가 무슨 죄에요. 무슨 죄냐구요.
어떻게 2명다 나에게 이렇게 매정할 수가 있을까.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난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어쩔 수 없나 봐요.
이제는 마지막이다.
마지막 남자. 옆집남자.
이름도 모른다.
그냥 가끔 몸을 섞었을 뿐.
내가 그에게 바라는 것은 단지 하나였고,
그도 당연히 그것을 원했기에 우린 그냥 딱 원하는 것만 받고는 서로 사라지곤 했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지가 않다.
근데 이게 염치가 없는 짓 일까?
민폐인가?
그가 갑자기 ‘나보고 어쩌라고요.’라는 식으로 나오면 나는 어떡하지?
일단 찾아가 보자.
‘딩동-’
대답이 없다.
‘딩동- 딩동-’
갑자기 안에서 네네, 갑니다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시죠?”
여자였다.
“아, 저 그게... 혹시 남편 분 안계세요?”
“남편이요?”
“네.”
“무슨 말씀이세요. 전 여기 혼자 사는데.”
“네?”
“저 어제 이사 왔는데요.”
아차, 어제 그렇게 시끄럽던데 옆방에서 나는 소리였지.
미련하다. 왜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지?
분명히 이사라고 생각 할 수 있었을 텐데. 미쳤다. 정말 미쳤다 나는.
“아, 그렇구나...”
“네.”
“네. 고맙습니다.”
그리고는 쿵하고 문을 닫는 여자.
나는 그 자리에 쓰러져 엉엉 울었다.
눈이 따갑다.
손으로 얼마나 비벼댔는지 살갗이 다 헐어버렸나?
퉁퉁 부은 것도 느껴진다.
내 아이는.
이 내 뱃속의 아이는 어떡하지.
아기야.
정말 미안해.
날 용서해다오.
너의 잘못은 아무 것도 없어.
나도 너에게 세상의 빛을 선물해 주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
난 어떡해야하지?
아이야. 넌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나한테 온거니.
아, 혹시 가는데 길동무가 필요한거니?
그렇구나. 그래. 맞아. 나는 가야겠어.
그래 이렇게 그냥 가는 게 낫겠다.
어차피 태어날 때 두 주먹 쥐고 태어나지만, 죽을 때엔 두 손 펴고 가니까.
아이와 함께. 그렇게 가야겠다.
밧줄을 동여맸다.
그리곤 잡아 당겼다.
“이정도면 튼튼해.”
우리아이도 튼튼했을까.
미련한 생각은 버리고 목에 밧줄을 건 뒤,
의자를 발로 차버렸다.
“끄...끄극... 아이야... 다음 세상엔 나처럼 이런 남자로 태어나지 마렴...”
“안녕하세요, 경찰입니다. 이칠현씨 맞으십니까”
“네. 경찰이 여긴 무슨 일로?”
“혹시. 박현수씨 아십니까?”
“예... 그렇습니다만...?”
“그분이 자살하셨습니다.”
“네?! 며칠 전만해도...”
“며칠 전에 만나셨습니까?”
“네. 자기가 막 임신을 했다고...”
“임신이요?”
“네. 그래서 제가 정신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그랬죠.”
“알겠습니다. 유서랑 들어맞군요. 알겠습니다. 혹시 두분이...”
“아, 아닙니다.”
“네. 실례했습니다.”
“그럼.”
그 남자가 죽었다.
애초에 마음먹었을 때 헤어졌어야 했는데.
내 성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하필 그딴 문제있는 놈을 만나서 이게 뭐람.
임신이라니.
다시 생각해도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