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항상 소셜 쿠폰을 많이 이용하는 친구였어요.저는 소셜 찾아보기도 하는데, 그때그때 딱 맞게 쿠폰이 없으면 없어도 가고싶은곳 제값주고 이용하면 된다는 식이고, 친구는 소셜에 떠야 가는 스타일이에요.
그건 사실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예전에도 꼭 자기만 쿠폰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신촌 메가박스에 영화를 보러가면 싸게 해주는 쿠폰은 뿌린다더라구요, 실제로 영화보고나니까 세개가 붙어있는 쿠폰을 줬구요. 그런데 제가 같이 쓰자니까 자기 내일 또 영화볼거라고 안된다더라구요, 그러려니 했는데 실제로 영화 다보고 나니 쿠폰은 뿌려대고;;
그 외에도 자기가 먹는거만 쏙 쿠폰을 쓰고 나는 다운받아쓰쓰려고 하면 기간 끝났다고 하는데, 알고보면 있고;;
자기는 힘들어서 찾았는데 제가 자기덕에 아무노력없이 찾아서 싸게 쓰는게 싫은 눈치였어요. 어이가 없었는데 그냥 좋은게 좋다. 어짜피 얘 없었으면 모르고 나갔을 돈 아닌가, 좋게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이번 아웃백 사건은 너무 심하네요.
저는 한정식을 좋아하고, 외국음식은 별로 안좋아해요. 가격대별로 자주가는 한정식 집이 있을 정도로요. 그런데 원래 한정식 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친구가 아웃백을 가자고 떼를 쓰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해주고 아웃백으로 갔어요.
친구가 영화보고 와서 영화표를 내니 어떤 메뉴하나가 공짜로 나왔고, 이것저것 시켜서 총 사만원쯤이 나왔던것 같아요. 그런데 친구가 대뜸 만원짜리 한장이랑 백원짜리 몇개를 저한테 내밀더라구요. 이게 뭐냐고 했더니 자기 음식값이래요. 총 사만원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 영화표를 내서 메뉴가 공짜였으니까 그 메뉴값을 전체가격에 더한 다음에 나누기를 하고, 그 가격에서 자신은 공짜메뉴값을 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쉽게 설명하자면,
영화표 내서 공짜로 받은 메뉴가격 : 18000
우리가 내야할 가격 : 40000
내가 내야할 가격 : (40000+18000)/2=29000
친구가 내야할 가격 : 29000-18000=11000
이럴게 하겠다는 겁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제가 메뉴를 시켰기 때문에 자기도 그 영화표를 제시할 수 있었던거고, 11000원 가지고 어떻게 아웃백에서 사먹나요? 저는 이런 공짜로 받는 쿠폰이 아니라 남들에게 선물받은 상품권 제시할때도 같이 먹은 것이면 나머지 음식 가격은 더치했었어요;
너무 쪼잔하게 이런거 따지는게 짜증나서 말을 좀 심하게 했습니다. ㅠㅠ제가 짜증날때 말 나오는거 보면 어떻게하먄 사람 기분 나쁠지 고민해서 말하는 사람보다 더 기분이 나쁘다고 하긴 해요. 카드 던지면서 "돈이 없으면 사달라고 말을 하지, 이건 뭐 거지도 아니고. 그냥 이걸로 다 계산하고와." 이런식으로 말을 하니까 친구가 확 쏘아보더라구요. 싸우자는 심사로 보이는데 그러기도 귀찮아서 다시 카드 집어들고 됐다고, 넌 그냥 립이나 더 뜯고 나오라고. 이야기 하고 그냥 제가 다 계산하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아깝다기보다 이만얼마 더쓰고 궁상맞은 친구관계 끊어냈다고 생각하니까 기분 좋더라구요. 전 친구와 연락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그런데 친구가 개거품을 물고 문자에 카톡에 난리가 나길래 여쭤봅니다. 제가 과민반응 한건가요? 당연히 같이 먹었는데 저런식으로 나오면 화가 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