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전력 당국은 비상이 걸린 요즘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누군들 전기를 펑펑 쓰고 싶겠냐 만은 그래도 너무 덥다 보니 냉방장치에 의존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새벽 신문 배달 중 요즘 내가 습관적으로 하는 일이 빈 화장실에 켜져 있는 조명을 끄고 다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절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지만, 여전히 무신경한 경우 또한 적지 않은 듯하다. 특히 공동 사용공간에 대한 주의가 더욱 그러하다. 아무래도 자기집이 아닐뿐더러 자기 돈 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일까. 그것은 새벽 배달 중에 신문을 넣기 위해 공장건물이나 상가건물 내에 있는 공동 화장실을 지나치다 보면, 조명이 켜진 채 방치된 경우를 자주 보기 때문이다. 그런 조명을 일일이 끄고 다니는 일을 요즘 내가 하고 있다. 아주 사소한 행위지만 나름 절전에 작은 보탬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간혹, 어두운 계단에 발을 헛디디기도 하지만, 이제는 어둠 속 신체감각에 익숙해져 적응이 된 상태다. 나의 이런 행동을 본 경비 아저씨가 어느 날부터인가 ‘절전맨’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이틀 전, 새로 신문 신청을 받은 한 상가건물 내에 있는 사무실에 신문을 넣고 돌아 나오다, 텅 빈 채 문이 열려있는 공동화장실 조명이 켜져 있는걸 보고 습관적으로 스위치를 껐다. 그리곤 계단을 막 내려가려던 찰나, “아저씨!!” 하고 거칠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마대자루를 손에 들고 있는 한 아주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건물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 같았다.
“아저씨! 방금 화장실 불 껐죠?”
“..예. 아무도 없는 것 같길래...”
“불을 끄면 어떡해요?! 화장실 내 환풍기도 같이 꺼진다고욧!”
“예?..” (조명과 환풍기가 점등스위치에 같이 연결된 화장실이 간혹 있기는 하다.)
“에구!.. 여기 화장실은 오가는 행인들이 자주 들락거려요. 그런데 웬 담배는 그리 피워대는지 아주 못 살겠다니까요! 그래서 항상 조명을 켜두는 거라고욧!”
“아! 그래요. 죄송합니다. 제가 잘 몰라서요.”
아주머니는 툴툴거리며 화장실의 조명을 다시 켰다.
나는 조금 민망하기도 해서 서둘러 계단을 달려 내려갔다. (아, 오늘 절전맨 스타일 팍팍 구겨지넹.. 흐미... -.-)
그때, 화장실 안에서 들려오는 아주머니의 푸념 섞인 넋두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자기집 불이나 잘 끄고 다닐 일이지, 남의 건물 불은 왜 그리 신경을 써! 오지랖도 넓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배달일지) *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신문을 넣기 위해 공장 건물에 들어선 나를 보며
경비 아저씨가 유쾌한 목소리로 불렀다.
"어이 절전맨!"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전력 당국은 비상이 걸린 요즘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누군들 전기를 펑펑 쓰고 싶겠냐 만은 그래도 너무 덥다 보니 냉방장치에 의존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새벽 신문 배달 중 요즘 내가 습관적으로 하는 일이 빈 화장실에 켜져 있는 조명을 끄고 다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절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지만, 여전히 무신경한 경우 또한 적지 않은 듯하다. 특히 공동 사용공간에 대한 주의가 더욱 그러하다. 아무래도 자기집이 아닐뿐더러 자기 돈 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일까. 그것은 새벽 배달 중에 신문을 넣기 위해 공장건물이나 상가건물 내에 있는 공동 화장실을 지나치다 보면, 조명이 켜진 채 방치된 경우를 자주 보기 때문이다. 그런 조명을 일일이 끄고 다니는 일을 요즘 내가 하고 있다. 아주 사소한 행위지만 나름 절전에 작은 보탬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간혹, 어두운 계단에 발을 헛디디기도 하지만, 이제는 어둠 속 신체감각에 익숙해져 적응이 된 상태다. 나의 이런 행동을 본 경비 아저씨가 어느 날부터인가 ‘절전맨’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이틀 전, 새로 신문 신청을 받은 한 상가건물 내에 있는 사무실에 신문을 넣고 돌아 나오다, 텅 빈 채 문이 열려있는 공동화장실 조명이 켜져 있는걸 보고 습관적으로 스위치를 껐다. 그리곤 계단을 막 내려가려던 찰나, “아저씨!!” 하고 거칠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마대자루를 손에 들고 있는 한 아주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건물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 같았다.
“아저씨! 방금 화장실 불 껐죠?”
“..예. 아무도 없는 것 같길래...”
“불을 끄면 어떡해요?! 화장실 내 환풍기도 같이 꺼진다고욧!”
“예?..” (조명과 환풍기가 점등스위치에 같이 연결된 화장실이 간혹 있기는 하다.)
“에구!.. 여기 화장실은 오가는 행인들이 자주 들락거려요. 그런데 웬 담배는 그리 피워대는지 아주 못 살겠다니까요! 그래서 항상 조명을 켜두는 거라고욧!”
“아! 그래요. 죄송합니다. 제가 잘 몰라서요.”
아주머니는 툴툴거리며 화장실의 조명을 다시 켰다.
나는 조금 민망하기도 해서 서둘러 계단을 달려 내려갔다. (아, 오늘 절전맨 스타일 팍팍 구겨지넹.. 흐미... -.-)
그때, 화장실 안에서 들려오는 아주머니의 푸념 섞인 넋두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자기집 불이나 잘 끄고 다닐 일이지, 남의 건물 불은 왜 그리 신경을 써! 오지랖도 넓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헐!..... 오늘 절전맨 아주 무너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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