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넘게 집에 얹혀사는 고모(스압)

멍멍이201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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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20살인 저 그리고 6학년인 동생이 있습니다.그리고 아빠 윗연배의 고모가 같이 사십니다.50대 중반정도 되신것 같고, 미혼이시며 만나던 남자도 (제가 알기론)없었습니다. 직업이 없고 초등학교 졸업이라서 제대로 배운것도 없구요..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희 집에서 같이 살면서 바쁜 엄마 대신 집안일을 맡았어요.부모님이 매달 용돈으로 40만원정도 주는걸로 알고있고요. 지금까지도요.
아빠와 엄마가 맞벌이로 바쁘셔서 옛날에는 고모가 집 청소를 해주고 제가 먹을 밥을 차려주는 일을 했었어요. 그래봤자 맨날 근처 이모네 집에 가서 얻어먹었지만.어렸을 때는 고모가 좋았죠. 영향도 많이 받았구요.고모가 굉장히 독실한 기독교 신자세요. 저희집이 경기 남부인데 경기 북부인 의정부에 있는 교회에 일주일에 꼭 한번은 가요. 거기에 자기 집이 또 있어요.어릴 때에야 아무것도 모르니까 교회에 몇번 따라가기도 했죠. 
하지만 철이 들기 시작한 이후 고모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몇가지로 정리해봐요. 읽기 힘드실까봐...
1. 20년 넘게 집안일 하면서 제대로 하는게 없습니다.청소면 청소, 요리면 요리 제대로 하는게 없어요.. 그러니까 엄마 속이 터져요.일단 정리정돈 하는것부터 말을 하자면.. 잘 못해요. 한 집에서 여러명이 생활을 하다 보면 책이며 옷가지며 쌓이잖아요.출근이나 등교 한 후에 뒷처리는 고모가 하시는데요. 책이며 리모콘같이 자잘한 물건들을 그냥 쌓아놓는게 다에요.. 제가 고등학교때 기숙사에 있어서 1주일마다 한번씩 집에 돌아오면 소파하고 침대, 책상 위에 책이랑 노트북이랑 펜이랑 엄청 자잘하게 쌓여있어가지고 엄청 더럽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엄마가 일요일 하루 쉬시는데 그때도 청소를 싹 다 해요. 근데 문제는 또있어요 ㅋㅋ고모가 물건 모으는걸 참 좋아하나봐요.. 햄스터 같이 뭘 굉장히 많이 모아놔요. 근데 그게 고모방에 쌓여있으니까 엄마가 청소한답시고 버리면 그걸 또 쓰레기장가서 주워와요 ....ㅠㅠㅠ냄새나는건 말할것도 없구요.
고모가 밖에 나갈때는...가관입니다. 청테이프 있잖아요 공예용? 초록색 엄청 튀는거요. 선캡이랑 선글라스가 삐걱거린다고 그냥 새로 사면 될거를 그 청테이프 둘둘 말고 다녀요 ㅋㅋㅋㅋㅋ어휴 진짜 밖에서 보면....
바닥청소나 먼지쓰는것...자기 말로는 맨날 한대요. 근데 저번에 보니까 구석에는 먼지가 엄청 쌓여있고 수건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채로 닦아서 물바다.. ㅠㅠ 물묻은 수건로 컴퓨터나 TV 액정 닦아서 물자국 엄청 남아있구요. 
요리는 또 어떤데요.. 20년넘게 밥 차려주는데도 그냥 엄마가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요리해놓고 간 거 데워주는게 다에요. 왜냐면 너무 요리를 못해요. 진짜 이상한거 만들어놓고 (소면에 케찹 비빈거나 밥에 케찹 비빈거?) 먹으라고 막 그러는데... 그러니까 엄마는 회사가야되는데 아침에 꼭 밑반찬이나 국 해놓고 가야돼서 더 피곤하죠..
게다가 잘 안버리는 습관이 음식에도 적용이 돼요..중학교때였는데요, 메추리알 장조림 사와서 냉장고에 한달 넘게 있었던걸 반찬으로 내준거에요. 오래됐으니까 먹어치워야된다고. 아침에 먹고 그날 전 장염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고 동생도 살집이 조금 있는 편이에요. 왜그런가 하면 그냥 달라는대로 다 줘요..영양이나 살찌는 음식 이런거 전혀 고려도 안하고..뭐 그때 달라고 한 제가 잘못이지만 요즘 동생한테 주는거 보면 아주 가관이네요. 아침에 스팸 데워주고, 점심에는 컵라면, 저녁에는 라면끓여서. 동생 살찔거랑 영양상태가 걱정되네요.제가 주지말라고 해도 말도 안듣고요.
2. 고집이 세고 소통이 안돼요.저런 문제가 있으면 말을 하라고 생각을 하실테죠. 근데 전~혀 말이 안통해요. 평소에는 착하게만 보이던 사람인데요 정작 마음에 안드는게 있어서 그 문제를 고치면 좋겠다고 좋게좋게 말을 해도 앞에서만 알았어~하고 뒤에가면 못들었다는듯이 무시하구요. 이런말 하기 시작하면 아예 듣지도않고 자기방에 들어가서 문 쾅 닫는경우도 많구요. 제가 하는말은 그럴수 있다쳐도 엄마는 엄연히 남인데.. 좀 듣지...
예를들면 이런게 있어요. 냉장고에 반찬을 넣을때 지퍼락 용기에 넣잖아요? 근데 이거 뚜껑을 제대로 안 닫아요. 항상 조금 열리게. 이거 저희 엄마가 이러면 냉장고에 음식냄새 밴다고 그러지 말라고 얘기하는거 제가 들은것만 해도 진심 100번은 넘는거 같네요 ㅋㅋㅋ근데 지금까지도 그러고 있고요. 그리고 전자렌지에 음식 돌릴때나 밥통에 뭔가를 데울때도 비닐에 싼 채로 넣으면 환경호르몬 나오니까 그러지 말라고 제발 접시에 옮긴담에 데우라고 얘기를 해도 전혀 안듣고요... ㅠㅠㅠ 아이고...고집은 또 얼마나 센지.. 그러니까 저런말을 해도 무조건 자기가 옳다 이런식이에요. 애견가분들은 아실거에요. 강아지한테 인간이 먹는 음식 주거나 특히 양파나 아님 기타 양념된 음식같은거 주면 아플수 있으니까 웬만하면 주면 안되잖아요.저희집에 강아지를 한마리 키우는데요. 안볼때마다 그렇게 음식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얘는 사료도 잘 안먹어요. 그것도 몰래몰래 줘요 제가 또 뭐라고 할까봐. ㅋ 저번에는 강아지가 토를 막 해요. 한달에 세번 토를 하길래 아무래도 이건 이상하다 하고 동생한테 물어봤는데 고모가 카레를 줬다는거에요. 그 양파랑 향신료랑 엄청 들어간 카레 있잖아요. 아니나 다를까 토에 감자랑 당근이랑 막 있더라구요? 얘기를 안했으면 몰라 이런거 얘기할때마다 자기가 TV에서 사람들이 개한테 음식주는걸 봤대요. 어휴... ㅠㅠㅠ 말이 안통해요 진짜..
3. 돈문제..요즘 저희집이 많이 어려워요. 물론 맞벌이 할때는 잘 살긴 했어요. 지금도 맞벌이 하는건 맞는데 음.. 경기 어렵잖아요. 아빠가 무역쪽 일 하시는데 수입이 현재 없어요. ㅠ 저는 대학생이라서 한창 써야될땐데 이것땜에 너무 스트레스 받구요.. 홍대나 강남 한 번 놀러가면 밥한끼에 만원인데 아껴쓰느라고 눈치보이고 과외 뛰면서 용돈 벌어요.. 근데 고모한테 엄마가 장볼때 쓰라고 카드를 줬어요. 근데 집안사정 힘든거 알면 눈치껏 아껴쓰고 쓸데없는건 사지 말고 이래야되는데 그저 동생이 먹고싶다고 했다고 파리바게트에서 빵을 만원어치를 사오지않나(단순히 간식용!) 슈퍼에서 과자랑 라면이랑 엄청 사오지않나.. 하루에 만원 이만원씩 쓰는것 같애요. 식료품 비용으로 이것만 나가는거면 말을 안하는데 1~2주에 한번씩 홈플러스에 가서 다같이 장보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주식용으로 나가는 돈이고, 매일 또 간식용으로 그렇게 돈이 나가니까 저는 그 돈이 아까워 죽겠어요.. 여기서 생활하고 나가서 하는것도 없는데 용돈을 왜 40만원씩이나 줘야되는지 그것도 이해 안가구요.. 제가 버는 과외비가 40만원인데. ㅠㅠ 
4. 동생 교육문제 & 인성교육...동생이 저보다 7살이 어리잖아요. 근데 동생은 정말 고모랑만 같이 컸어요. 저는 사촌들이랑 같이 놀고 이모랑 놀고 엄마아빠랑도 시간 나름 많이 보냈거든요.. 그래서 얘가 너무 오냐오냐 큰거에요. 진심 얘 10살까지만 해도 진짜 답이 없었어요. 심술에, 다 자기꺼고,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우는거에요. 게다가 지금 6학년인데 항상 고모가 왔다갔다 학교며 학원에 데려다주니까 저는 그것도 부끄럽구요..어떤 6학년이 보호자랑 같이 학교를갑니까..그리고 저는 솔직히 저 스스로 잘 하는 스타일이라서 엄마아빠가 걱정을 많이 안 했는데요. 동생은 아니거든요. 누군가 옆에서 시키지 않으면 절대 안하고 하루종일 스마트폰이랑 컴퓨터 게임이랑 TV에 빠져살아요. 시키면 잘 하는데요. 
근데 고모는 교육을 못 받았으니까 간단한 초등학교 수학도 잘 못가르쳐줘요. 그건 괜찮은데 그냥 옆에서 공부하라고 말이나 해줬으면 좋겠어요. 진짜 집에 있다보면 둘이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서 TV보는거나 아니면 동생 스마트폰하는것밖에 못봐요.. 한심하다는 생각밖엔 안드네요...동생이 커서 뭘 할지, 어떻게 될지. 어른으로서 조금이라도 충고해주거나 교육에 좀더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람인데.. 
5. 궁시렁 궁시렁중학교때 이것때문에 싫어하기 시작한것 같아요. 고모가 아까 말했듯이 엄청 독실한 신자에요. 그래서 기도 많이 하는거는 상관이 없는데 그게 습관이 되었는지 평소에도 다 들리도록 중얼중얼거려요. 간혹 주의깊게 들어보면 엄마나 아빠 욕이에요.... 왜 욕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자기 입장에서 보면 그런일이 있겠죠 뭐..... 아빠는 돈을 못번다고 욕하고, 엄마는 자기한테 뭐라고 한다고 그러는거 같아요......그것도 저 들으라고...십대 청소년의 감성으로서 자기 엄마아빠 욕하는거 들으면 기분좋을사람이 얼마나 돼요...  그래서 제가 참다참다 화가나서 
"고모 그렇게 불만이 많으면 직접 얘기를 해! 왜 뒤에서 그래?""......(문 쾅 닫고 방에 들어감)"
그리고 이상한 말도 많이 합니다. 액자 뒤에 귀신이 살고 있다든지.. 인형에는 귀신이 깃든다든지..어떻게 어떻게 살면 벌을 받는다 그런소리.. 어렸을 때는 다 믿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다 헛소리였네요.
쓰다보니 끝이 없어요.. 가뜩이나 요즘 힘이 듭니다. 저는 제 엄마가 너무 착하고 보살이라고 생각해요. 엄마라서도 그렇고 객관적으로 봤을때도 그래요. 근데 오죽하면 엄마가 고모를 싫어해요. 너무 한심하다고, 이나이 먹도록 일 찾을 생각도 안하고 제대로 할 줄 아는것도 없다고.
....공감이에요. 
한 번 싫다고 생각하니까 싫은 점만 보이게 되네요. 참기가 힘드네요...중학교때는 철이 안 들었고, 고등학교때는 기숙사에 있었는데 대학교 와서 집에서 생활하니까 다 보여요 이게...지금은 제가 나름대로 시간 날때마다 동생 공부 도와주고 집안 청소하고 요리도 해주고 그러는데제가 없는동안은 어떨지... 아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