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산동의 한 여성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쌍둥이 태아중 한명이 죽었어요....ㅠ

불쌍한 울아기...ㅠ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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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래구의 여성병원을 다니다가, 시설때문에 부산 연산동의 위**탄* 여성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 병원은 생긴지 그리 오래되지않아, 시설은 타 여성병원에 비해 아주 깨끗합니다. 그것에 혹해 가는 산모들이 많지요...... 저의 아내도 그랬구요......

 

제 아내는 자연수정으로 남자 쌍둥이를 임신하였습니다.

7월경 기존 다니던 병원의 조리원이 맘에 안들어, 생긴지 얼마 안되는 연산동의 한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옮긴후에도 아무런 이상없이 병원을 한달에 한번, 2주에 한번 잘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임신 31주에 접어든 8월 12일 저녁에 아내가 너무 배,갈비뼈,등,허리가 전체적으로 너무 아파서 다음날 아침까지 억지로 참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서 의사 면담을 하고 초음파 검사를 하고나니, 아기는 나올려고 하고 자궁문은 닫혀있는 상태라고 하면서 입원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라보파라고 자궁수축을 잡아주는 약을 맞아야한다고, 부작용에 대해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의사말 듣고 입원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그전날부터 계속 라보파를 맞고있었구요,,, 여전히 저의 아내는 복부 및 등,허리에 통증을 많이 호소하고있었습니다. 그날 오전까진 제가 있었다가 오후에 제가 일때문에 자리를 비운상태에서 아내가 배가 너무 많이 아파서 아기를 지금 낳으면 안되냐고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물어보니 지금은 아기 낳을수 없고, 인큐베이터 있는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진통제를 놨다고 합니다.

 

제가 다시 병원에 왔을땐, 진통제를 맞은뒤라 아내는 괜찮았었어요... 오랫만에 잠도 잘 잤구요...

 

그리고, 하루가 지난뒤 오후부터 아내는 또다시 심한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간호사들이 아기의 심장박동 및 태동을 제대로 못듣는거에요... 간호사왈: 선생님께서 아기가 돌아섰다고 안하셨죠? (아기의 심장소리가 어제까진 잘 들렸는데,,, 오늘 체크할때 심장소리가 안들려서 간호사가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리고, 안들리면 억지로라도 듣던가 다른 대책을 세우던가 해야하는데, 그냥 나가버렸습니다. )

 

저희는 간호사가 진통제만 놔주고 그냥 나가버려서 다시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8월 16일 아침이되자, 의사가 회진을 들어왔구요, 이날은 아내의 몸이 이상하리만큼 괜찮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날 저의 쌍둥이중 하나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네요...) 낮에는 잘 보내고, 이날 밤부터 아내가 다시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억지로 참기만하고 잠을 아예 못잤어요.... 이날 또한 아기의 태동 및 심장박동을 간호사들이 고개를 흔들며 제대로 못잡았었습니다.....

 

그리고 8월 17일아침에 통증이 심해 아내가 뭔가좀 이상하니 초음파를 받아보자고 간호사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간호사는 원래는 초음파 볼 계획이 없으나 산모가 초음파를 보자고 해서 초음파를 보는거라고 얘기하며, 3층 진료실 앞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초음파를 보니 의사가 컴퓨터에 "chemical death"라고 친후, 보호자인 나에게 아기 하나 심장이 안뛴다고 심각하게 얘기를 함.

 

저는 좀 놀라긴 했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더군요... 그후에 의사가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인큐베이터 있는 병원으로 옮기던가, 아기하나 죽은채로 계속 키우던가 중에서 고르라더군요.... 죽은채로 계속 키우는건 말이 안되잖아요? ㅠ 그래서 인큐베이터 있는 병원 빨리 알아보라고 하고, 범일동의 병원으로 이동하여,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역시, 쌍둥이중 하나만 정상적으로 나오고, 하나는 죽은채로 나왔습니다. ㅠㅠ 그리고 태아 한명이 죽은채로 있어서 산모한테서 혈액응고장애가 생겨서,, 출혈도 너무 심하게 하고 수혈도 많이했어요.... ㅠ

 

저의 아내가 집에있었던 것도 아니고, 배가아파서 병원에 임신해있는 상황에서, 정상이던 아기 2명중 한명이 갑자기 유산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가 하라는데로 다 했구요...... 배아픈거 참으래서 참았고, 너무 아프면 진통제 맞으래서 맞았구요.....

 

그런데 아기가 죽었으면 이건 병원에서 책임이 있는거 아닌가요? ㅠ 병원에선 오히려 아기가 잘못되고 있는건 알지도 못하고... 제 아내가 초음파 보자고 안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해도 아주 끔찍합니다... ㅠ

 

그래서, 제가 아기를 낳고, 아내도 어느정도 몸이 좋아져서 연산동의 여성병원에 책임을 물으러 갔습니다. 가니 의사는 보자마자 자기는 책임이 없다고 중재위원회에 제소하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대학병원 교수시절에 소송한번 걸렸는데, 자기가 승소했다고 이런 얘기만 하면서요.......

 

그리고 의사에게 간호사가 아기 심장박동이 잘 안들리는걸 의사에게 얘기했냐니까, 첨엔 다른말만 하다가 계속 그거 대답해달라고 하니까,, 생각 잠시 하더니,,, 보고는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이상한 부분을 알면서도 의사로써 환자에 대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것 아닌가요? ㅠ 

 

이것때문에 저의 아내는 응급 제왕절개수술을 하고, 5일동안 중환자실에 있었고, 폐에 물이차고 출혈이 너무 많아 수혈도 30팩정도나 했답니다... ㅠㅠ

 

그동안 저도 저지만, 아내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어요... ㅠ 저와 저의 가족은 몸과 정신적으로 너무 많이 충격을 받고 지쳐있는데, 정작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의사는 나몰라라 하는 상황이 너무 억울해서... 글을 올립니다... ㅠ 두서없는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