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아빠의 우울증때문에 힘들어요

봉봉2013.08.27
조회285


안녕하세요, 미국에 살고있는 23살 여자사람입니다.

한글을 자주 쓸기회가 없어서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이해바랍니다.



저는 초등학교때 미국으로 홀로 유학을와 친척집에서 살며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교까지 미국에서 다녔습니다.  유학비는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공립중고등학교에 다니고

대학교도 장학금을 풀로 받아서 돈은 안내고 다녔습니다.



이번해에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서 미국에서 평범한 직장을 다니며 살고 있는데요



미국에 친척들이 있지만 엄마와 아빠는 제가 어렸을때 이혼을 하시고,

아빠는 아직 한국에 사십니다.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군대를 갔구요.




근데 문제는 아빠의 우울증이 갈수록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아빠는 제가 나이를 좀 먹으면서 이런말을 입에 달고 사셨습니다


힘들어 죽겠다...돈 없어 죽겠다...회사 그만두고싶다...힘들어 미칠거 같다...




저도 아빠가 힘들게 회사를 다니시고 야근을 하시고

와이프 없이 홀로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뒷바라지를 하는게 안타깝고 가슴 아팠습니다.

할머니가 치매말기시고 할아버지의 성격이 남 피말리게 하는데 뭐가 있어서

더욱 힘드신거 알았는데 제가 해드릴말은 아빠 힘내, 라는 말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학생때는 방학기간에 한국에 가서 할머니 돌봐드리고 식사 챙겨드리고 도왔는데

이젠 직장인이라 한국을 가도 길어봐야 5-6일정도밖에 못갑니다.




어쨌든 이제 제가 어른이 되서 제 앞가림을 제법하니

아빠에게 덜 부담을 드릴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아빠는 통화를 할때마다 제 어깨를 무겁게 하는 말씀만 하십니다.


아빠에게 건강 잘챙기고 식사도 잘 챙기고 운동도 열심히 하라하면

"뭐하러 운동을하고 건강을 챙겨? 뭐하러 살어? 내 부모도 나를 힘들게 하고

자식들도 효도를 안하는데 뭐하러 건강해져. 건강을 챙길 의욕이 없다"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걸까요? 제가 어떤 엄청난 불효를 한걸가요?


또 어떤 얘기를 하시냐면, 지금 50대 초반이신데

"앞으로 내가 살아봐야 10년? 그전에 죽을거다...더 오래는 못산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왜 그러시는걸까요.. 정말 죽고싶으신걸까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힘들다 힘들다 하실때마다 전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나때문에 힘들어서 이런말을 하는거겠지 하고요.


근데 제가 뭘 해드려야 아빠의 우울증을 도와드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효도를 해드려야 할까요? 월급 받는데로 족족 드려야할까요?

저도 회사를 다니면서 스트레스 받고 그만두고 싶다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정말 그만둘수 있는것도 아닌데 그걸가지고 아빠에게 전화해서,

"아빠 죽고싶다 회사때문에 괴롭다 상사때문에 못살겠다" 이런말은 차마 못합니다.

내가 힘들어하는게 부모에게도 고통일테니, 물어보면 잘지낸다 별일없다 합니다.




아빠가 한숨을 푹푹 쉬며 힘들다 힘들다 할때마다, 저도 힘들고 죄책감들고 아빠가 내게

이런 정식적 압박을 그만줬으면 좋겟다 생각할때마다 내가 이기적인건가? 하는 죄책감이듭니다


나의 아버지고 또 나를 위해 희생하셨으니까 아빠가 이렇게 제게 스트레스를 줄때마다

그냥 받아드려야 할까요? 어떤말로 위로를 해야할까요?

딸이니까, 자식이니까 다 받아드려야하지만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습니다.



아빠가 불쌍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퇴직하시려면 10년은 남으셨는데 10년동안

매일같이 자기 신세를 한탄하시면서 사실수는 없을거 아닙니까?



제가 나쁜년인가요??? 불효녀인가요???? 어떡하면 아빠를 도와드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