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뭔가 잘못되가고 있는 기분(추가글^^)

whatever2013.08.28
조회125,529


많은 분들이 판에 왜 이런얘기 저런얘기 털어놓으시는건지 알았네요. 너무 많은 위로가 됐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하나 하나 다 읽어보니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네요. 이직해서 행복 찾으셨다는 분들 너무 축하드립니다. 남자친구가 경력때문에 못 그만두고 있는 거라.. 남친의 다음 회사는 좋겠지 하는 희망이 생기고^^ 상황이 어떻던 저는 옆에서 더욱 보듬어주고 안아줘야 겠어요. 베플분 말대로 이번주 주말에는 맛있는거 먹으면서 얘기도 나눠보고 제 속마음도 털어놓아 보려고 합니다. 멘탈리스트님 댓글 보고도 생각 많이 했습니다. 제게 의지하는 남친 제가 더 꼭 붙들어주려구요. 어제 퇴근길에 통화하면서 일부러 더 애정표현 하고 댓글에 여려운 사회생활 극복했던 경험들을 마치 지인의 일처럼 얘기해주면서 우리도 희망 갖자고 복돋아줬더니 너밖에 없다고 기운난다고 하더라구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하고 같은 상황이라는 여친분들도 힘내세요♥



제게 정말 큰 격려와 힘이 됐습니다 ...모든 분들 너무감사해요









10개월째 남자친구와 알콩달콩 사랑하고 있는 20대 후반 직딩여성입니다.

제가 27이고 남자친구가 29예요. 남자친구가 직장생활한지 1년 조금 넘었고

저도 그쯤 됐는데 서로 정말 잘 맞고 많이 좋아해서 직장생활 힘든일들 서로 격려해주고

보듬어주면서 잘 사귀고 있습니다.

서로 말은 안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1-2년 지나면 자연스럽게 결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얼마전에는 남자친구가 부모님을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사귄지 오래 된건 아니지만 전에 6년 만났던 남자친구에게 느꼈던 것보다 훨씬 더 신뢰가 가는

사람입니다.

 

제가 음대를 나왔는데 남자친구도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좋고 여러가지로 정말 내게 이렇게 완벽한 남자가 나타나다니 싶었습니다.

직장도 둘 다 안정적인 터라 결혼하면 너무 행복하겠다, 이렇게 만난 우리는 정말 복 받은 사람들이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저를 만나고 나서 3개월쯤 후에 남자친구네 팀에 새 상사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재앙이 시작되었어요.

 

그 상사, 이직할때 어떤 조건으로 들어왔는지 알 수 없으나 제 남자친구가 해외영업 직무인데

실적에 대한 압박이 어마어마합니다. 주말에도 끊임없이 연락오고 사람을 미치게 해요.

상사는 상사인데 지금 회사 내에서는 제 남친보다 경력이 없으니 제 남친에게 사소한거 하나까지 모두 의지하고 ( 직무로는 해외영업 경력자인데 전회사와 분야가 조금 다르다고 해요 )

해결하라는 식이고 책임지는걸 매우 무서워합니다. 한 팀의 팀장이라는게 얼마나 큰 책임감을

요하는 자리인데 정말.. 들어보면 답이 없어요. 회사가 서로 가까워서 점심 같이 먹다가

한번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옆에 여자친구도 있는데.. 너 이번에 그 업체 어떻게 할꺼야

니가 알아서 할꺼지? 알아서 해라 꼭  이러고 지나가더라구요.

정말 밥 맛이 떨어진다는게 이런거구나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회사 다닌지 반년 조금 넘었는데...

남자친구가 정말 많이 변했어요.

늘 웃고 사랑한다 좋아한다 예쁘다 귀엽다 해주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너무 힘들다 짜증난다 우울하다 이런 말들만 하고.. 제가 바쁘면 혼자서 장문의 카톡을 남겨놓던

남친이었는데 이제는 제가 카톡을 아무리 보내도 확인도 잘 안합니다.

잠자기 전 잘자라고 서로 굿나잇 인사는 꼭 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쓰러져 잠든 남친에게

혼자서 오빠 잘자고 힘내라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혼자 잠드는건 일상이 되었네요.

 

여전히 주말에는 절 보러 아침부터 집앞에서 대기하고 주말 내내 꼭 붙어있기는 합니다. 그러다가도 회사 관련된 얘기만 나오면 굉장히 예민하고 .. 그나마 웃는 얼굴을 볼 수 있는게 주말 뿐이예요. 어쩌다 평일에 만나도 말도 없고 우울해하기만 합니다. 회사얘기를 저한테 많이 털어놓는 편인데 처음엔 다 들어주고 위로도 해주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조언도 해주려고 노력했지만 이게 반년이 넘어가니 저도 조금은 지치네요.. 이게 지겹고 싫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더이상 해줄 말이 없어요. 남자친구도 처음엔 니 말 들으니 힘이 되고 너 말대로 한번 해봐야겠다, 정말 고맙다 말했지만 지금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남친을 너무 사랑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사람.. 결혼해도 이러려나.. 결혼해서도 매일 불평만 하고 상사 욕만 늘어놓고.. 집에 누워만 있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더라구요. 오늘 아침에도 오빠 굿모닝 좋은하루 보내요 했더니 아 **아 .. 너무 짜증난다 너무 피곤하다 라고 답이 오고.. 그러면 저도 우울해지는 기분이고 ..

 

정말 모든 문제는 회사에 있는 걸까요?

현명하게 극복하고 싶은데 답을 모르겠어요.

옆에서 이직하라고 조언을 해주는게 답인건지,

아니면 견뎌야 한다고 해줘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 남자, 변한걸까요.

사실 회사때문인건 알긴 아는데 태도가 정말 너무 변해서 (특히 카톡메세지들)가끔은

이제 내게 질린걸까 싶기도 해요.

 

같은 경험 있으신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현명한 여자친구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댓글 51

힘내요오래 전

Best이글보니 제여자친구도 그쪽하고 똑같은 생각하고 있을꺼같네요... 저 또한 그쪽 남자친구분하고 똑같이 상사때문에 힘들어서 여자친구랑 많이 애기하고 하다가 어느날 여자친구가 이런말을 했어요.. 해줄수 있는게 없어 미안하다고 근데 매일 이렇게 힘들다힘들다고만하면 나도 힘들땐 어디에 기대야하냐고 힘든거 알고있는데 어떻게 해줄수없는 나는 어떻게하냐고요 이말을 듣고보니 틀린말하나없더라고요 이문제는 남자친구분이 어느회사를 가도 똑같은 문제는 항상 생길꺼에요 그래서 전 힘들어도 내색하지않고 퇴근하고 여자친구 얼굴 밝은 얼굴보니 오히려 힘든게 싹풀리던데 남자로 태어나서 직장일조차 혼자 이겨내지못하는데 여자친구가 나한테 기댈수있을까라는생각을하니 어느정도 혼자 이겨내게되더라고요... 글쓰신분도 어느정도 받아줄껀받아주데 주말에 은근슬쩍 얘기해보세요 제여자친구가 말했던것처럼요~

오래 전

Best작년의 제 얘기 같네요. 저는 제가 남자친구한테 그런 얘길 들었습니다. 예전엔 잘 웃고 얘기도 잘하고 하던애가 늘 화나있고 하소연하고 짜증만 낸다고.. 거울한번 보라고..제가 봐도 점점 포악해지는 절 볼 수 있었어요. 하루하루가 지옥이었고 어김없이 돌아오는 아침이면 출근하면서도 차라리 교통사고가 났으면 좋겠다 간절히 바랬습니다.쓰러졌으면 좋겠다 병 생겼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그만두지 못했던 이유는 경력 때문에..1년은 채워야 된다는 일념하에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스트레스 풀기위해 주말마다 여행을 다녔어요.등산 싫어하던 제가 산도 다니고 사색에 잠기고 바다보러 다니고 소리 지르고..매주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가 미칠 것 같았어요. 1년 다 채워갈 무렵에는 화병도 생겼었어요.조금만 일이 생기면 속에 천불이 나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누구든 건들기만 해봐라 시한폭탄 같았어요 그때는.. 딱 1년 되는날 사표 던지고 나왔습니다. 어딜가나 그런인간들 하나씩은 있긴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제가 한번 당해봐서 주위에 그런 친구들 있으면 무조건 참아봐라 못해요 전.. 크게 문제없다면 이직을 권해드리고 싶어요.진짜 몸 버리고 돈 버리고 사람 할 짓 못됩니다 그거.. 그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이직한 저..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멘탈리스트오래 전

Best남자의 보편심리의 형성은 어머니의 보살핌의 기억입니다 모든 자아와 기본성향 이런부분말이죠 그래서 흔히말하는 남자는 사귀면 애가된다는 말이 여자친구와있으면 초기엔 듬직함과 남자다움을 보이려 애쓰다 오랜교제기간부터 편안함이 자리잡으면 엄마와있을때처럼 역 의지현상이 일어납니다 오히려 남자가 더 투정부리고 여자에게 의지하는 경우를 말하는것이죠 직장에서오는 스트레스와 달라진 태도는 결혼까지생각하고 있는사이이고 내 여자에게 의지하게 되는 심리 상태인데요 현 모습으로 그사람을 평가하지 마시구 내사랑하는 남자의 힘든모습이구나 해주세요 엄마처럼 보살펴주시고 다독여 주세요 이상황을 같이 잘이겨낸다면 남자는 더욱 성숙하고 내여자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껴 다시 듬직해 질 것을 장담합니다 하나의과정이고 같이건너야할 다리같은 것이죠 물론 여자입장에서 지치고 나보고 어쩌라는거지 라는 마음 이해되며 큰 걸 얻기 위해 이겨내야할 현재라 생각해주길바래요

1234오래 전

상사 욕하면 같이 상사욕하면 되지 뭘고민하셈?????ㅡ.ㅡ

속상해오래 전

적어도 님 남친은 주말에라도 보러 와주잖아요....

이게모야오래 전

불평불만 그것도 습관됩니다... 제컴 모니터에 붙여놓고 보는 문구 드릴께여~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평불만이다"

좀서글프네오래 전

몇몇 댓글보니깐 힘빠지네요. 남자라고 무조건 강한것도 아니고 힘들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심리가 있는건데 사랑하지 않는다니 아끼지 않는다니 이런 소리 하는거 보면 차라리 여자로 태어났으면 싶네요 . 여자는 남자한테 기대는게 당연한거고 남자가 여자에게 기대는건 나약한거고.... 남자는 그냥 평생 참고 살아야됩니까?

ㅋㅋ오래 전

불평불만은 할수록 늘더라. 그런다고 풀리는 것도 없다는 게 큰 함정.

남자오래 전

뭔가잘못되고있다는 느낌받을때빨리빨리 얘기를 나눠보세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팡3세오래 전

역시 일은 자기 체질에 맞는걸 해야해..

오래 전

저도 정말 예전 첫직장이 출근할때마다 지옥을 걸어들어가는 기분이였어요 자기전에도 출근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에 악몽에 매일 시달려야했고 당연히 별로 웃지않고 짜증난 얼굴이였겟죠 근데 그건 그직장을 그만두지 않고는 해결되지 않더라구요 지금 직장은 정말 천국같아요 출근하는 발걸음도 너무 가볍고 제일만 잘하면 누구도 상사도 저에게 그어떤 터치도 하지않죠 매일 웃으면서 말하고 즐겁고 ~월급이 좀 작아도 정말 제삶에 200% 만족하고 삽니다 제남친도 매번 뭐가 그렇게 좋냐고 그럽니다 ㅋㅋ 절대 그만두지 않을거라고 이좋은곳을 왜나가냐고 ~ 그러니 짜증낼이유도 없겟죠 글쓴이도 글쓴이가 어떻게 해주려하지말고 남친이 해결할수있게 말을하세요 짜증낸다고 해결될게 아니라고 ~

11오래 전

회사에서 주는 스트레스 너무 크면 그럴수도 있어요. 저도 대상포진걸릴 정도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회사를 다닌적이 있는데 그만두고나니 편해집니다. 그정도로 사람이 피곤하게 하는 회사면 이직하는게 나아요. 근데 이건 남친이 결정할문제고요. 저 그렇게 짜증폭발했을때 남친이 달래주면서 기다려줬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고맙죠. 저도 남친이 그정도로 힘들때 불만 많아도 다 참고 기다려줬습니다. 연인간에도 굳은 신뢰가 생기려면 이런 과정 이겨내야 가능한일 같네요. 힘내시고 조금 더 보듬어주시고요. 평일에는 가급적 만나지마세요. 당장 이직할수도 없고 회사 스트레스 큰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는 겪입니다. 남친 상황 필때까지는 주말에만 만나는것도 방법이지요. 남친도 숨통이 좀 틔여야 님한테 신경쓸 여유가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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