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까지 될줄은 몰랐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신거 다 잘 읽어 봤습니다.
너라도 한마디 하지 왜 가만히 있다가
여기다가 화풀이 하냐고 글 쓰신분들도 많았는데..
네 맞아요.
그 때도 막 화가 났었는데 그 자리에서 아무말도 안나오더군요.
무의식중에 시집 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손 아래 올케가
조목 조목 따지고 들면 밉보이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어찌됐든 시댁 일이니 그냥 남편이 알아서 말해주길 바란거죠.
신랑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 봐야겠지만..
이게 과연 쉽사리 고쳐질지 걱정입니다.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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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시골에서 농사지으십니다.
위로 시누이 둘 있고 결혼한지는 반년 정도 된 새댁이라면 새댁이겠네요 (아이는 없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짜증나는 일이 있어서 글 씁니다.
지난주 여름 휴가를 다녀왔어요.
결혼전에는 신랑과 같은 회사, 같은 부서에서 사내연애를 했었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휴가를 보내는 분위기라 둘이 동시에 휴가를 낼 수 없었죠.
그래서 연애 시절에는 여름휴가에 어딜 제대로 놀러가본적이 없고
토,일요일에 1박 2일로 서울 근교로가 고기 정도 구워 먹고 왔네요.
결혼후에 저는 직장을 옮겼고
이번 여름 휴가야 말로 제대로 어디 놀러갈 수 있겠구나 싶어서
신랑이랑 휴가 날짜 맞추고 이리 저리 계획 짜며 신이나 있었죠.
휴가 전주 주말 시어머니 생신이어서 다같이 내려가 하루 자고 왔는데
아무래도 모이면 하는 말이 이번 여름 휴가 얘기 였고
우리는 다음주에 어디 가려고 한다고 하니 시누이들의 반응이 웃기더군요
엄마(시어머니)좀 돕지 휴가 간다고요..
큰 시누는 이번 휴가에 해외로 놀러 나갔다 왔고
작은 시누도 알아서 휴가 보내놓고는
왜 우리는 일년에 한번 있는 휴가를 시댁에서 보내야 하나요.
더 웃긴건 신랑 반응이었어요.
'그러니깐 엄마한테 얘기 하지마 우리 놀러가는거..'
아니 이게 뭔가요.
우리가 어디 휴가를 가는게 비밀로 해야 하는 이야기 인건가요?
우리 신랑 정말 바보 같이 착해요.
살면서 이렇게 착한 사람이 어디있나 싶었고
그 선한 마음 하나 보고 결혼 했는데...
가끔씩 시누들 하는 얘기 보면 신랑은 동생인지
필요할 때 마다 불러서 부리는 일꾼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그래요 물론 고생하시는 부모님 생각해서 도와드리면 좋죠.
근데 왜 그건 꼭 아들 책임이어야 하나요.
본인들 여름휴가에 어디 가는건 너무나 당연하고
우리가 가는 여름 휴가는 눈치 봐야 하나요.
그리고 이 문제를 시누는 우리가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것 처럼 굽니다.
며칠전에도 신랑한테 카톡 보내서 한다는 말이..
'** 야 토요일날 시댁에 있던 세탁기 우리 주신다고 해서 옮기는데
와서 그것 좀 옮겨줘. 매형이 주말에 회사 나가야해서 옮길 사람이 없네.
부탁 안들어주면 엄마한테 너 휴가 말한다 ㅎㅎㅎㅎㅎ'
이럽니다.
신랑은 결국 그 세탁기 옮겨 주기로 했고
물로 그게 저 협박이 무서워서는 아닙니다만
저는 그냥 저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웃기고
무엇 보다도 우리도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쉬는 사람인데
바로 옆집도 아니고 차타고 40분 거리 되는 누나네 집에까지 가서
힘들게 세탁기를 옮겨줘야 하나요?
자기 남편이 시간이 안되면 시간이 될때 세탁기를 옮기면 되지
왜 우리가 주말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그걸 옮겨 주러 가야 하는지
본인들이 필요할 때 동생을 너무나 당연히 불러다가 일꾼 처럼 부려 먹는
시누들 때문에 너무 신경질 나고 그걸 들어 먹는 신랑도 너무 화나요 ㅠㅠ
신랑 한테 얘기해서 맨날 왜 그런 부탁 다 들어주냐고 뭐라고 했더니
형제끼리 그럴 수도 있지 저보고 너무 야박하다고나 하고..
아 정말 이 신경질 나는 상황 어케 해야 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