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망이의 이제는 웃으며 말할수있뜨아 08

요망하도다2013.08.28
조회985

안녕 여러분

아 내가 대체 몇일만에 온거야?

책임감없다고 요망이 욕하고 계신분들?

마구마구 더 욕해주세요ㅠㅠ

몸이 더 안좋아져서 요양이 필요했어요.

위약 간약 알러지약 호르몬제까지....

스트레스때문에 위랑 간이 상하더니, 알러지가 생기고,

하혈까지 하더라구요ㅠㅠ

 

거기다가 요즘 좀 정신이 없었어요.

사실 요망이네 가족이 그닥 화목한 집안이 아니라서

집에 들어오시지도 않는 부모님들 사이에서 좀 고생했거든요...슬픔

집에 고추장이랑 쌀이 또 떨어져섴ㅋㅋㅋ

 

 

우와님! 어어 먼저 말 놓기 잇긔없긔? 나도 말 놀거얌ㅎㅎ 난 오늘 피자먹었지롱!

꺆님! 또 묻게되네요! 언니세요 오빠세요?ㅎㅎ 혹시 진도에다가 귀신풀고 도망가셨나요?!ㅋㅋㅋ

H! 야 나 시험시작햇엉

howcatdog님! 혹시 이런 말 아세요?ㅎㅎ 실소도 웃음이랍니당!

또르르님! 가위에서 깨니까 전 그냥 바른자세로 누워있엇어요ㅎㅎ

 

 

 

오늘은 저번편에 썼던 가위눌림의 연속이야!

 

가위에 눌린 다음 날, 난 도저히 내 방에서 잘 수가 없었어.

본능이 말했거든. 아직 내 방에 뭔가 있다고.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

엄마아빠 사이에 누워서잤지 뭐.

14살짜리 딸이말야ㅋㅋㅋ

뭐, 그 때는 우리가족도 제법 화기애애한 때였거든?

처음에는 다 큰 딸이 애교부리면서 와서 앵기니 엄마아빠 두 분 다 흐뭇해하셨지.

말로는 징그럽다 징그럽다 하면서도 안아주셨으니까 말야.

징그럽다는건 진심이 아니셨을꺼야ㅎㅎ그..렇겠지?

 

근데말야,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엄마 옆에 꼭 들러붙어자던 마마보이 남동생도

그 해부터는 자기 방에서 따로 자로잤었는데

갑자기 다 큰 딸이 부부사이를 갈라놓았으니....

엄마아빠께선 당시에 불타는 30대후반이셨는데 얼마나 애간장이 타셨겠어?

아빠 비상금을 찾기위해 엄마아빠방 화장대 깊숙한 곳을 뒤지다가

그...어른들의...그....그거 있잖아, 그 피임용품....남자들의...

그거! 남자들이 지갑에 넣고 다니면 돈들어온다고 넣고다니는 그거!

CD!!!!! 그래 그거!!!!!

그걸 발견하고 나서는 도저히 엄마아빠 사이를 갈라놓을 엄두가 안나는거야.

 

그래서 엄마아빠의 귀여운 딸노릇을 일주일하고 3일만에 접고

다시 난 내 방에서 자기로 결심을 했어.

내가 O형이라 단순 왕인것도 결심에 포석이 되었지.

 

그리고 다시 밤이 됐어.

사실 그 날은 엄마아빠방에서 찾은 그 CD때문에 너무 멘붕이 와서

무섭네 어쩌네 생각 할 여유가 없었어.

사춘기 14살 순수한 소녀였으니 얼마나 쇼크였겠어?

막 동생이 생기면 어쩌지? 아, 그럴일은 없겠구나 헐헐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그래, 내가 바보 멍청이 해삼 말미잘이었어.

 

잠에서 깼는데 또 가위에 눌려있는거야.

저번에 그 보라색귀신이 또 있나 내가 확인 할 수 있는 모든 장소들을 확인했는데

다행인지 뭐가 보이지는 않았어.

그래도 무서운건 무서운거니까 미친듯이 가위를 푸려고 노력하고 있었어.

 

근데 혹시 저번편에 내 방 구조 생각 나?

문을 열면 침대에 걸려서 벽과 침대, 그리고 문을 한 변으로 하는 삼각형모양의 공간이 생겨.

난 머리를 문쪽을 향하고 잤기때문에 그 삼각형 공간을 볼 수가 없었고말야.

 

근데 거기서

 

 

 

 

"우리 이제 뭐하고 놀까?"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여자아이 목소리.

대게 귀엽고 애교가 철철넘치는 초등학생 여자아이목소리.

 

내가 봤던건 천장에 닿을만큼 큰 귀신이었는데,

목소리는 애기야.

 

 

저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절대 대답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전처럼 소리지르려는 시도조차 못하고 미친듯이 손가락만 움직였어.

그리고 꺄르르르하는 웃음소리에 미쳐버리기 직전에 가위가 풀렸지.

당연한 말이겠지만, 가위에서 풀리자마자 나는 불부터 켰고,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던 그 공간은 비어있엇어.

 

이년이 정말 나쁜년이야. 이 목소리는 겁나 귀여운 귀신냔.

 

왜냐면 내가 이냔때문에 엄마아빠사이를 한참 더 갈라놨었거든.

이냔때문에 우리 아빠는 안방 침대와 엄마의 품을 포기하시고 쇼파에서 주무시기 시작하셨징.

 

 

 

 

 

 

 

 

여기서 끝낼줄 알았지?

오랜만에 왔으니까 내가 저 귀여운 목소리를 두번째로 들었던 날 이야기까지 해주고 갈겡

 

내가 독방을 선언한지 하루만에 엄마아빠품속으로 엉겨들어갔잖아?

그 생활이 이주정도 지속이 되니까 부모님께서 대놓고 나를 타박하기 시작하더라구...통곡

난 정말 무서운데 마치 어리광피우는 애기마냥 얘기를 하시는거야.

나보다 공포영화를 더 못보는 우리 어마마마께서말야.

단순O형인 나는 그 말에 또 삐져셔!!! 오기가 생겨서!!!!!

"내 방에서 잘거야!!!!!!!!!!!!!!!!"

하고 그 날 밤 내 방에 누웠지.

 

생각해보니까 또 눙물이 날 것 같네.

어차피 깨질 금술이었으면서 그 땐 왜그렇게 좋았던건지. 쳇

 

조금 두려움에 떨긴했지만 나는 역시 단순하기때문에 곧 잠이 들었어.

내가 바보같아?ㅠㅠ 차라리 단순한 저 때가 좋았지.

이 나쁜 귀신냔이 나를 너무 예민하게 만들어놔서

지금은 불면증 환자마냥 잠 못자는 날도 많다구.

 

아무튼 정신을 차렸더니 역시나 나는 가위에 눌린 상태였고

시계는 또 3시 12분을 가리키고있었어.

재수없어서 저 야광시계 지금은 버렸어. 맨날 깨서 보면 세시야ㅠㅠ

이주만에, 내 방에서 자자 마자, 가위에 딱 눌렸어!!!!

내가 어떤 기분이었겠어?

진짜 자기전에 화장실 안갔으면 쉬를 싸버렸을지도 몰라.

내가 이때쯤 되니까 가위에 노하우가 생겨서 주먹을 살짝 쥐고 잤어.

그러니까 주먹을 쥐긴 쥐는데 손가락 끝이 손바닥에 안닿도록.

내가 주먹을 쥐면 손바닥에 손끝이 느껴져서 바로 가위에 풀릴 수 있게말야.

 

그 날도 열심히 주먹을 쥐려고 용을 쓰고있는데,

손가락이랑 손바닥이 닿았어.

분명 닿았는데, 내 눈에도 닿은게 보이는데.

 

가위가 풀리지 않는거야.

 

아니, 풀리자 마자 다시 가위에 눌렸다고 봐야 옳겠지.

그리고 다시 그 자리에서 목소리가 들려왔어.

 

"오랜만이야. 우리 이번엔 뭐하고 놀까?"

 

 

이냔아 난 너랑 논적없어ㅠㅠ 니가 날 갖고 노는거지....

아 진짜 지금같으면 쌍욕을 퍼부었을텐데 저때 난 너무 어리고 순수했었어.

다시 미친듯이 손가락에 힘을 줘서 가위에 풀었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불을 켜지도, 엄마아빠방에 뛰어들지도 못하고 엉엉 울었어.

엄마엄마 소리지르면서 우니까 우리 엄마가 자다가 깜짝 놀라서 달려왔지.

 

그리고 날 달래서 다시 눕히고,

"엄마가 불 켜놓고 갈게. 무슨 일 있으면 다시 엄마 불러."

하고 나를 재워주고 다시 방으로 가셨어.

너무 힘들었고, 엄마를 보니 안심도 되서 안방가서 자야겠단 생각을 못했었지.

그게 실수였어.

 

그리고 살짝 잠이 들었다 깼는데, 머리맡에서

 

 

 

 

 

"간줄 알았지?'

 

 

 

 

이건 정말 흔한 패턴인거 아는데 분명이 그 요망한 귀신냔이 저렇게 지껄였었어!!!!

난 또 한번 발광을 하고 가위를 풀고 울고불고 엄마를 불러댔어.

 

엄마가 뛰어들어오며 내 방 불을 켜줬지.

 

 

자 오늘도 이상한 점을 찾아보자.

 

찾았어?

 

 

그래, 내가 처음 가위에 눌렸을 때 엄마가 분명 불을 켜주고 갔어.

근데, 이번에 엄마가 들어올 때 불을 켜고 들어오신거야.

즉, 내가 가위에서 막 풀렸을 때 불이 꺼져있었단 소리야.

 

 

그리고 엄마는 내가 울고 소리지르는걸 그 때 처음들었대.

 

 

과연 처음에 와서 날 달래주고 갔던 그 가짜엄마의 정체는 뭐였을까?

 

 

뭐긴 뭐야. 그 요망한 목소리 귀여운 냔이었겠지만 말야.

 

 

내일 또 봐!ㅎㅎ 빠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