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백했다가 잘 될줄알았는데

좋아하는데2013.08.28
조회438
썸타는 남학생이 한명 있었는데요..



처음엔 데면데면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앉는 자리가 가까워 졌고자리가 가까워 지는만큼 천천히 친해지고 옆자리에 앉으면서 부터 썸을 탔어요



혼자만 좋아하고 썸탄건 아니구요

사실 저도 좋아하는 줄 자각하지 못하고 왜 이러지 했는데 주변에서 눈치빠른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이

'너 쟤 좋아하지?'이러면서 생각하게 되고 생각해보니 좋아한다는걸 알게된?

아무튼 정말 좋아해서 나중에는 제가 먼저 은근히 티내기도 하고,

그 남자애도 반응이 괜찮고

카톡도 서로 먼저할때도 있고

새벽에도 잠 안온다 카톡하거나 그쪽에서 오기두 했구요카톡하다가 나온 밴드의 음악을 주구장창 듣기도 하고 영화도 찾아보고 그랬어요



또 카톡하다가 설레면서 잠들어보기도 처음이었고

롤하는 남자친구둔 여자들이 롤을 왜 그리 싫어하는지 공감도 해봤어요ㅋㅋ

그래도 그때는 대기하면서 해준 카톡도 이겼다고 보내는 카톡에도 정말 성심성의껏 답장했어요



그때가 겨울이어서 손시렵다고 소매속에 손넣으면 피하지 않고 그냥 있다가 나중에는 '손시려ㅋㅋ'하면 먼저 잡아서 녹여주기도 하고 진짜 심장폭발시켜버리는



학교에서 그 남자애가 '머리길러봐''난 머리긴 여자가 이상형이야' 이래서 검은콩도 먹고 야한생각도 하고 머리 기르려고 노력 엄청 했어요ㅋㅋㅋㅋㅋㅋ

욕은 잘 안쓰지만 어쩌다 나오는 ㅈㄴ같은 말도 안쓰려고 노력하고 옆에서 자고있으면 담요도 덮어주고 진짜 노력 많이 했네요



그러다가 마음이 깊어져 첫사랑?이라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좋아해서 고백하려고 불러냈어요

와..진짜 그렇게 긴장돼서 입술에서 피가 나도록 잘근잘근씹으면서 좋아한다는 한마디 꺼내려고 노력하는데 입에서는 계속 '있잖아...'

그 남자애도 눈치챘는지 옆에 앉아보라고 하고 먼저 말을 꺼내더라구요
'내가 생각하는 그 말이냐 몇번 묻더니 이런 얘기 먼저 하게 해서 미안하다, 나도 전부터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나는 집이 멀어서 방학하면 보기도 힘들고 기념일같은것도 잘 챙겨주지 못할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냐'고 물어왔어요

저는 당연히 괜찮다고, 나도 깜빡할수있는데 너야말로 괜찮겠냐고 하고 어찌어찌 얘기하다가 헤어지고 집어와서 이불발차기 천번도 넘게 했어요ㅋㅋ



다음날에 서로 옆자리에 앉아 어색해서 죽을뻔 했어요그래도 나름 서로 먹거리도 공유하고 했는데......

그러고 바로 방학을 하게 되고 방학하던날 전화를 한 두번 했는데 안받더라구요

집내려가면서 바쁜가보다 하고 카톡을 했는데 카톡도 안읽고...

그 남자애랑 친한 남자애한테 쪽팔림을 무릎쓰고 어찌 카톡해보라 했는데 걔랑은 카톡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충격으로 다음날 카톡몇번이랑 문자그 다음날 주말이어 전화 한번그러고 카톡과 문자하나...

이틀있다 전화하니 제 번호가 차단됐더라구요ㅠㅠ

잠수를ㅋ 일주일ㅋㅋㅋ 갑자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귄것도 아니고 뭐 어정쩡한 상황에서 잠수타니 갑자기 큰 실수했나 되돌아 보고 고백을 왜 했는가 후회도 엄청 했어요



그러다가 연말에...다행이도 해를 넘기지않고 장문의 메세지가 오더라구요



고백받았을땐 정말 좋았는데 누워서 생각해보니 아직 누군가랑 함께한다는게 부담스럽다계속 연락하는데 못받아줘서 미안하다아직 호감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생각할시간을 달라는게 아니다. 평소처럼 지내자

이런 내용의 메세지가 평소에 그 남자애가 사람을 부르는 투로 시작해서 온게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꼴에 뭔 자존심이라고 아예 끝까지 잠수안타서 다행이네 아예 쌩까자는거 아니니까 잘 지내자 이래 답장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그 남자애 얘기나와서 욕해주면 저는 쉴드치고있고...

아...미치겠어요당연히 학교에서 보면 어색해 미치고 나중에 화났냐고 물어도 아니라고 짧게 대답만 하고...

학년이 바뀌면서 반도 바뀌고 계절도 바뀌고 학기도 바뀌었는데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



벌써 좋아한지 일년째 되고 눈내리면 차인지도 1년이 될텐데

미련인지 아직도 좋아하는건지 자꾸 그 남자애를 찾아보게 되고 궁금해지네요의식안하려고 해도 의식하게 되고..

마주치면 뛰듯이 피했어요

시간이 약이라고 지난 일학기동안 나름 의식안하려고 하면서 시간이 약인갑다 했는데

지난주에 마주쳤을땐 그 남자애가 먼저 저를 의식한게 보이니까 그 뒤로 또 감정이 살아나는것같습니다



어떻게 해야되죠...

또 말걸고 싶고 가까이 하고싶고 그럽니다...

고백한게 시기상조였을까요.. 앞으로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