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광을 잘생각해봐요님께~~~ㅠㅠ우앙~~~ 진짜 잘생각해봐요님 덕분이에용!!!!!!!
글 쓰다 보니 딱 한 단어 만으로 어느 학교 이야긴지 다 밝혀졌네요ㅠㅠ
힝. 전 솔직히 학교마다 뭐 문헌관 이런 거 다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군요..orz
문헌관하니 생각난 것 하나,예전 마광수 교수님(그래도 이분 홍대 교수셨어요..)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노을풍경중 하나가 바로 문헌관 스카이라운지..라고 읽고 교수식당이라 쓰는곳에서의 일몰이었어요.(정확히 어떤 걸로 뽑은 건지 기억은 안나네요...)
혹시 지금 홍대 재학중이시거나 다니셨던 분들, 재학생들, 특히 문헌관가 가까운 미대생들은 저녁에 교수님들 다 퇴근하실 때 쯤 가서 저녁 먹으며노을 구경하셨던 적 있나요?제가 졸업한지가 벌써...orz 15년....정도 되었으니...그 땐 공해도 초콤 덜해서 그런지 정말정말 서울 시내 전경이 다 내려다보이고빨갛게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었는데. 기회되시면 꼭 구경해보시길^^
교수식당이지만 식사시간을 제외하곤 학생출입이 가능했었...어요...지금은 모르겠...네요ㅠ
제가 다닐 땐요..... 핫도그 300원, 우동 700원 김밥 600원 뭐 이랬어요....
그리고 우리의 사랑 "시개 천원(세개 천원)"할머니께서 미대생의 저녁밥을 책임져주셨었지요^^
어쨋든 사담은 이쯤하고....
오늘 제목도 저렇게 마술같은 이란 말을 붙인 이유가 있어욤.진짜 이건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다들 그랬던 일입니다.
갑니당~
우리 학교 미대건물은, 지난 편에도 말했지만 문헌관이라는 거대한 높은 건물 뒷편으로연결되어 있어. 그리고 층별로 학년이 나뉘어 쓰는데, 8층에 4학년이 있고 7층에 3학년이 있고뭐 이런 식으로 층층이 나뉘어 있고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한 3군데 쯤 있었던 것 같아.
졸업한지 15년은 족히 되어서 솔직히 잘 기억이...orz
문헌관 엘리베이터를 통해 8층에서 내리면 땋 4학년 실기실들이 있었고실기실이 4학년 때 되면 우리 땐(지금은 정원이 많이 늘었다고 들었음. 바글바글하다고..ㅠㅠ)큰 실기실을 4개로 나무막같은 걸로 막아 작은 실기실 4로 막아놓고 그 작은 실기실당3-4명이 작업을 했었어.
그거 알아?
사실 서양화과는 거지들이 많아...orz진짜 거지라기 보다는... 길에 뭔가 빈티지하고~ 올드해보이는 그럴싸한뭔가가 보이면 다 줏어와... 오브제(object)로 쓴다고.
-조소과랑은 다르게 이미 있는 물건을 캔버스에 붙이거나그 주변으로 프레임을 짜서 하나의 그림 요소로 쓰는 블라블라.......;;;;-
특히나 학교 앞에 카페들이 자주 망했다 들어섰다 하니까아침에 등교하다보면 학교 앞은 무슨 보물밭 갔았어;ㅁ;
난 소파까지 줏어온 적 있어...2인용 러브싯으로...머리에 이고말이야...orz
여자가 많은 과다 보니까 딱히 오빠들에게 뭐 도와달라 이딴 거 음슴.그냥 자기가 할 일은 자기가 알아서.도저히 못하겠음 도움 요청하고 밥한끼 사고 이런 식이었엄.
앗.. 얘기가 샜다.(무슨 저주받은 물건을 가져와 나쁜일이 일어나고 한밤 중 실기실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이런 거 기대했음 미안..ㅠㅠ그런 일은 없었음...orz)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면..
어쨋든 이렇게 나뉘어 있는 실기실이니 당근 계단이 엄청 많았겠지?일단 실기실만 4층정도 되었었으니.. 그리고 여기에 3배 정도의계단이 층층으로 있었는데.
어느날 과제가, 주변을 이용해 캔버스를 쓰지 않고 작업하는 뭐 그런 거였대.
그리고 어떤 선배, 진짜 전설로 남은 선배 중 한명인데..이 선배가회화과 계단 전체에 아래쪽으로 쥐를 그려넣은 거야.
(그림있어.. 무서운 거 아냐ㅠㅠ)
이런 식으로.
(지금 회사라 발그림이야.. 회화과출신인 걸 알테니들 비까번쩍하게 그리고싶었지만
이젠 비루한 그래픽 디자이너일 뿐..ㅠㅠ 심지어 뒤에 자꾸 디렉터가 왔다갔다해
한국말을 회사애들은 못읽는 게 그나마 다행이야...)
문제는,
모든,
회화과가 사용하는 모든 계단에 이 그림이 들어가있었던 거야.
심지어 하이퍼 리얼리스틱(진짜같이 사진처럼 그리는)으로 그렸다는 말을 들었어.
(나 때는 이미 쥐그림은 약하게 형체만 남아있었어.
전설로는 진짜 리얼하게 한마리 한마리 그렸었다고...)
혹시 지금 회화과 후배 중 내 글 읽는 친구 있음 계단들 잘 봐봐.
쥐 모양으로 뭔가 남아있는 곳이 있을지도.
(공사를 하거나 뭐 칠을 했으면 없어졌을지도 몰라ㅠㅠ 아깝다..)
문제는,
이 쥐그림이 너무 리얼해서
아침에 학생들 등교 전에 청소 도우미 아줌마들이 계단을 물수건같은 걸로
닦아주시고 쓰레기통 비워주시고 그랬는데, 그 아줌마들이
여기저기서 비명을 지르고 난리가 난거야.
모든 계단에 쥐가 한마리씩 있는 줄 알았으니
과장 좀 보태면 아줌마들 중 여럿 기절하셨대;;
근데 가만보니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어서 봤더니
저렇게 계단 옆면에 쥐를 한마리씩.
하룻밤 새에.
모든 계단에 그려놓은 거야.
아무리 야작을 하고 어쩐다쳐도,
하룻밤에 그리기엔 대충 그려도 무리일텐데
엄청 디테일하게 그렸다고 하니...
진짜 레전드가 될 만 했지.
진짜 아직도 계단에 그 쥐들 남아있나 모르겠네.
그 때 심장 내려앉은 아줌마들이 보복으로
죽어라 막 닦아내서 희미한 윤곽선 정도만 나 때는 남아있었거든.
요새도 하이퍼리얼리스틱 작업하는 친구들 있으려나?
우리 땐 꼭 예비역 오빠들 두어명은 그 작업을 했었거든~ㅎㅎㅎ
갑자기 동기들 보고싶다ㅠㅠ
*사족 추가*
솔직히 처음에 홍대라고 안 밝힌게 잘난척하냐? 이 소리 들을까봐였는데
뭐 다 밝혀지고 그냥 당당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미국에서 딸라벌이 하고 있는데, 여기서 제 나이쯤 되는 한국 사람들 중에
여자는 이대, 남자는 연대, 미술하는 사람은 홍대 안나온 사람이 없는 거에요.
그만큼 거짓말하고 다니는 거죠...ㅎㅎㅎ
그리고 제가 지금 일하는 회사에선 제가 한국에서 어떤 학교인지 신경도 안씁니다;
일단 다 필요없고 포트폴리오가 젤 중요하고, 제 경력이나 능력이 젤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학교가 어딘지 안밝히고 싶었어요.
그냥 미대언니하고싶었는데ㅠㅠ
제가 젤 자랑스러워하는 건 뭐 가끔은 툭탁거리지만
서로 늘 사랑하는 우리 가족입니다~//ㅁ//
저희 어머니 아부지 어디 놀러가셔서 두분 춤이라도 추시면
정말 눈에서 서로 하트가 뿅뿅~~ 이런 부모님이 어디계시겠냐며
겁나 자랑하고싶었어요ㅠㅠ
그리고 우리 새언니!!!
저희 오빠 내조도 확실하게 해주면서도 일도 열심히 하고~
거기다 제가 미국 와서 힘들게 알바하면서 공부하고 밥도 잘 못먹고 하니까
오빠가 저한테 붓고있던 적금까지 깨면서 돈을 좀 도와줬었어요.
근데 언니는 그런 거 전혀~ 반대안하시고!! 아가씨 힘드니까 도와주라고
오히려 격려해주시고~~ 지금도 한국가면 용돈 두둑히 넣어주시고~~
오빤 제 생일이라고 미국 아마존에서 물건 사서 저한테 막 보내주고ㅠㅠ
제가 가장 자랑하고 싶은 건 바로 이런 우리 가족이에요!
제가 어느 학교를 나오고 지금 어떤 일을 하던지,
제가 어떤 사람이던지 절 늘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우리 가족!!! 정말 전 세상의 모든 복을 한 90%는 받은 사람이에요!!
(빠져나간 10%의 행복은... 외모로 모두 감점...ㅠㅠ)
가족이 행복하고 서로 사랑하는 게 얼마나 복받고 자랑스러운 일인지
뭐 이건 말로 설명할 수가 없네요.
후훗. 진정한 자랑질이었습니다!!!!
뭐 계속 구라네 뭐네 욕하실 분 계실테고
저보고 또 뭐네 어쩌네 욕하실 분 계실테지만
(순간 욱해서 판 다 지워버릴까 생각도... 사실 생각해보세요님이 읽어주시길
바라며 썼던 글인데 말이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실 거라 생각도 못했었고.)
뭐, 미대 에피소드 몇 편 더 남아있으니 고거 마저 다 쓰고
지울테에요.
우리 동기들 보면 혼날 이야기가 앞으로 나올 것 같아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