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너무 막하는 남자친구

내팔자2013.08.29
조회1,568
제목이 조금 자극적일수는 있겠네요...
저는 20대초반 남친은 20대 후반이에요.
사귄지는 600일 좀 넘었구요..모바일로 쓰느라 오타가 날 수 있어요..
아무튼..정말 여자문제, 술문제 하나도 일으킨 적 없는 사람입니다.
남중남고군대공대 이렇게 나온 사람이라..주변에 친구는
거의 남자밖에 없는 듯해요. 술마시는 것도 워낙에 취하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그냥 기분 좋을 정도로만 하고 집에도 꼬박
꼬박 잘 들어갑니다.

만날 때는 몰랐습니다. 정말 목소리도 부드럽고 남자다웠거든요.
이래저래 전남친에게 많이 치여서 지쳐있던 터에 남친이
먼저 다가와서 보듬어주니 감정이 싹트고 깊이 빠졌네요.
말도 사려깊게 하고 아무튼 정말 어른스러운 (어른이지만)
사람이었어요. 저는 아무래도 나이가 좀 상대적으로 어려 철부지
이긴 하지만요 ㅠ..
그렇다 하더라도 뭐 어느 커플이나 흔히 그러듯 싸움이 붙을 때가
있습니다. 원인이야 다양하지만 결정적으로 저도 싸움을 길게
끌고 싶지 않은데 남자친구가 말을 너무 막 해요.
저는 최대한 둘러서 얘기해보기도 하고 기분 안상하게끔 하려고
노력하는데 ...
예를 들어서 제가 같이 뭔가 하고픈 일이 있어서 계획을 세워
이렇게 하자! 라고 했을 경우에
물론 제가 하고싶어도 남자친구는 하기싫을 수 있습니다. 당연해요.
그런데 말을 꼭..

"내가 왜? 하고싶음 너 혼자 해. 해도 상관없는데
난 별로 필요없어. 별로야."

이렇게 합니다. ;;
아니 꼭 저렇게 말 안해도 되잖아요. 자기 생각에는 별로다
이거보단 저걸 하는게 나을거 같다 라거나 그냥 둘러 얘기할수
있는거잖아요??

이외에도 정말 자잘하게 많은데 제가 좀 단순한 성격이라
금방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근데 모종의 사건이 하나 생겨서
그때부터 말하는 것이 모두 신경쓰이더라구요.
호불호가 저나 남친이나 모두 확 갈리는 성격이긴 한데 저는
싫은 일은 크게 내색도 안하고 말도 잘 안합니다. (참을수 있는
정도면 그냥 참고 말아버려요)
남친은 싫으면 그냥 싫다고 말하고 끝입니다. 대안도 없고
후처리도 없고...
나날이 남모를 마음의 상처만 생겨요 ㅠ 너무 서운해요.

그래도 그냥저냥 잘 만나고 있다가
오늘 문자를 하는데
대충 요약을 하겠습니다.

나- 오빠, 만약에 내가 살 100kg나 찌면 그래두 나 사랑한다고
말해줄꺼야??
남친-몰라 ㅋㅋㅋ
나-몰라가 뭐야 ㅠㅠ그러면 헤어지겠다는거네?
남친- 100kg는 좀 너무했다..안그래?
나- 아니 물론 평생 내가 100kg나 찔 확률은 0이지만..
그래도 말을 그렇데 하니 서운하다.
남친- 아니 뭐 니가 그렇게 살찔 일도 없고 그렇게 살찌기도 어려워
나-나는 만약에 오빠가 100kg나 된다 하면 같이 운동다니고
살뺄거야. 그렇게 말해주길 바란건데...


이렇게 보내놓았는데 아직 읽지 않았네요...
물론 저도 체중관리 하는 사람이고 흔히 커플들끼리
외관이 변하면 어떡할거냐 자주 물어보잖아요;;저도 그렇게
물어본건데 저렇게 대답하니 또 마음이 한차례 상합니다.
제가 그냥 예민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