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역 패륜녀 될뻔했네여...

피치2013.08.29
조회190,445

글올려놓고 잊고있었는데, 친구게 메인에 뜬거 니가당한거랑 똑같다고

캡춰줘서 알았네요; 

머 댓글 중간중간에 자작이라는 말들이 있으시던데......

제가 이거 자작해서 머합니까 ㅜ 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구여

판으로 소설써서 판권이라도 나온답니까?

 

그리고 노인혐오증에 걸린 사람이라는둥

노인 무시를 선동한다고하시는분들....

 

전 그런의도로 글을쓴게 아니에여 제가 노인을 혐오했다면

처음부터 제갈길 갔겠죠, 어렸을때부터 양가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안계셔서

 

전 드라마에 나오는 대청마루에 손녀에게 무릎내어주고 왕부채로 모기쫏아주면서

같이 수박 먹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동경해온지라, 힘들고 무거운거 들고가심

짠해서 그냥 볼수가 없었을뿐입니다.

 

글의 요지또한 앞으로 노인분들을 무시하자는게 아니라

"그냥 이런일이있었다" 에요

요즘 무슨녀 무슨녀 마녀사냥글이 많이 올라오던데 당해보고 나니 어느 한쪽입장만 봐선

모르겠구나 싶어서 올린글입니다.

 

처음올린 글이 메인에 떴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냥 이런일이있었다" 일뿐이니 우리 다들 착하게 살아여, 100명중에 한명 만날까

말까했던 "사람"을 만난거지 "노인"을 만난게 아닙니다.

 

격려해주신분들 동감해주신분들 제 번호 물어봐주신분들/부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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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9살 서울사는 건장한 여자입니다.

하아..............

 

전 회사 출근을 위해 신길역을 자주 이용합니다.

근데 얼마전 바쁜 출근시간에 급행시간도 얼마안남았고 급히 계단을 올라가는데

무거운짐보따리를 3개나 낑낑거리고 들고 올라가시는 할아버지가 계시더라구여

원래 할머니 할아버지들 무거운거 들으시면 그냥 지나치기 싫어하는 성격인데

그날은 출근길이고 급행도 전 저거장에 도착한거같고해서

에이 모르겠다하고 눈 질끈감고 계단을 올라가다가

 

다시 뒤돌아보니 얼추 80세도 넘어보이시고 까맣게 생기신게

왠지 시골에서 올라오셨나 싶기도하고 해서 마음이 짠한기..다시 되돌아 내려가서

짐을 들어드려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여..

그래서 다시 내려가서 할아버지한테 여쭤봤죠

 

"할아버지 무거워보이시는데 제가좀 들어드릴까요?"

 

하면서 짐을 들어드리려고하는데

 

 

 

헐...........

 

 

" 야이 XX년아 니가먼데 내짐을 들어준다 만다 지랄이야 "

 

 

..........응?

 

 

당황해서 가만히 서있었는데

절 보시면서 진짜 ㅋㅋ 눈을 부라리시며 삿대질까지 하면서

 

"X년이 니인생이나 똑바로 살아 XX 조깥은 년이 지 인생도 똑바로 못살면서 누굴 도와준다고 지랄이야 X 같은년이"

 

...................또르륵

 

너무 당황해서 ㅋㅋㅋ 그자리에서 얼음처럼 서있었어요

무섭기도하고 이건 무슨상황인가 판단이 안되기도하고 심장도 벌렁거리고

 

그때 마침 계단에선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오고

 

할아버지는 계속 저한테 욕하고 소리지르면서 ㅋㅋㅋ 썅욕만 하시고

 

사람들은 다들 날 쳐다보면서 내가 먼 하극상을 저질러서 할아버지가 노발대발한줄아셨을테고

 

 

 

 

그때 뒤따라오던 아줌마 한분이 제어깨를 감싸며

 

미친노인네가트니 무시하고 가자고 하면서

 

절데리고 계단을 올라가시는데 손이 부들부들..ㅜ 울컥

 

제가 계단을 다올라서 열차를 탈때까지 저한테 욕을하시던 할아버지..

 

그뒤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젠 할아버지 할머니들 무거운거 드셔도 못도와드리겠어여

 

ㅜㅜ 비록 정말 그할아버지가 정신이 나갔거나 아님 정말 내가 들어드리는게

 

아주 많이 역정나셨을지도 모르겠찌만

 

 

진짜 세상 무섭더라구여, 앞으로 오지랖떨면 안되겠어여

 

좋은일 하려다가 동영상이라도 찍혓으면 전 신길역 패륜녀로 마녀사냥 당했겠쪄 ?

휴우.......

댓글 220

오래 전

Best아줌마가 어깨 감싸서 데려가셨다는 부분에서 찡하네요ㅜ.ㅜ 딸래미같았나봐요ㅠㅠ 아이고 할아버지 그냥 됐다고 하면 될걸 진자 엄한데다 성질이셔. 너무 속상하고 놀라셨겠지만 미쳤다 지나가다 똥밟았다 생각해요!!

오래 전

Best나는 곱게 늙어야지.... 도와줘도 욕먹는 세상이라 착한일도 못하겠네요 ----------------------------------------------------------------------------------------- 오...베플처음이에요...감사합니당 ㅠㅠ

조혜영오래 전

상처받지마세요.. 신길역에서 그런일이.. 출근하면서 지나가는 곳인데..

234오래 전

저희 동네 지하철 역앞에;; 왠 할머니가 채소들을 말리려는지 싹다 깔아놔서 힐끔 처다봣는데 완전 쌍욕을함;; 왜 처다보고 *랄이야 빨리 안가? 이러면서..거긴 집앞도 아닌 사람 다니는, 버스 정차하고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는 인도인데ㅋㅋㅋ매우 무서웟음; 그 할머니랑 저 할아버지 부부인가봐여..

주혁오래 전

노망병인가..무시ㄱ

어이없음오래 전

거 뭐, 신길역 근처에선 흔한 미친 노인네같은데 그러려니 하시지.. 글까지 올릴 필요까지야..

톡탐정단13기오래 전

서울에 살겠다고 소 훔쳐서 상경했던 연랃없던 아들내미 20년만에 연락와서 가진돈좀 빌려달라는 말에 전재산 들고 서울 올라와서 지하철 타돈 할아버지에게 갑자기 나타난 젊은처녀가 전재산이 들어 있는 짐보따리 들어주겠다고 했을때... 이런 상황이라면 약간은 이해가 될지도... 글쓴이 힘내요

경호대오래 전

어떡하겠어요!그냥 도와줄려는 대인배 같은 맘으로 참아야지~그냥 속으로 인내 하세요!앞으로 좋은맘으로 오지랖 하시려다 이상하게 나온다 싶으면 그냥 상대하지마시고 그냥 빨리 휙~ 지나가세요!젊은 사람이라면 더더욱!!아홉수라 그래요.. 아홉수라~ㅋㅋ

버스오래 전

제대로된 자작에 당하는 ㅄ들 ㅋ

ㄱㄴ오래 전

저도 얼마전 1호선 지하철 타다가 조금 비슷한 일을 겪었네요. 어떤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젊은 여자한테 버럭 소리를 질러서 무슨 일인가 보았더니 할머니께서 서 계시는데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나봐요. 그걸 보자 할아버지는 지하철이 다 떠내려가게 욕을 하면서 싸가지 없는 X 같은 말들을 했지요. 그 젊은 여자가 일부러 자리 양보를 안 했는지 아님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안 했는지 몰라도 자리에서 일어났지요. 그래도 할아버지는 계속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셨죠. 당사자인 할머니께서 이제 그만하라고 하셔도... 뭐 할아버지께서 화 내신걸 처음에는 이해하고 생각하려고 해보았지만 할아버지께선 점점 언성을 높여가며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꺼내시더라고요. 고생해서 우리나라를 발전시킨게 누군데(이건 어느정도 이해하려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아내가 싸가지가 없다느니 서울시장이 잘못했다느니 하는 말들을 계속 고래고래 소리치셔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얼른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리고만 싶었죠. 과연 어른공경이라는 말이 모든 어르신께 적용되어야하는지 어르신이라고 존경해야 할 분은 누구인지 생각해 볼 기회였습니다.

ㅋㅋㅋㅋ오래 전

아마 시골에서 있다가 친지분 만나러 서울에 오신 분이였나봐요;; 시골에서는 서울사람들에 대한 경계가 심해요.. 서울은 눈뜨고 있어도 코베어간다는 말도 있잖아요ㅠ 사람이 겁먹고 위축될수록 더 가시를 세우듯이 그 할아버지가 그런거같아용 ㅜ 언니는 나쁜짓한거 아니예요^^ 아니고 의도를 잘못파악한 그 할아버지가 잘못한거죠~~ 한편으론 씁쓸하네요.. 세상이 너무 가면갈수록 우리의안전을 위협하는 소식이 들리다 보니까.. 언니처럼 좋은의도로 다가가는 사람도 한번은 의심하게 되니까요ㅠ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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