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나서 욱하는 마음에 푸념하듯이 적은글인데 댓글이 꽤 달렸더라구요
제편 들어주시는분들께는 감사했고, 저더러 답답하시다는 글 보고선 반성했습니다
그때 다툰건 몇시간 지나고 신랑한테서 미안하다는 얘기듣고 화해했는데
얘기하다보니 서로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 이렇게까지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혼하고 집안일분담때문에 참 많이 다퉜어요
'맞벌이니까 서로 도와가면서 해야지'라고 생각한것은 일치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청소,빨래,밥 등등 구체적으로 들어갈수록 @.@
결혼전에 어느정도 기준을 정했어야 했는데 제 불찰이었어요
알아서 도와주겠지,,,,,,,,,라는 것은 개나줘버렷!!!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얘기하더군요
여태 집안일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눈치껏 알아서 하라니 미치겠다고
하지만 뭘 해야할지 모르는것 같아서 이것저것 얘기하면 도대체 얼마나 더 해야하냐는 말만 돌아오더라구요^^;
궁시렁거리는 소리며 생색내는 소리 듣기 싫어서 내가 다 하려니 감당이 안되고..
30년 넘게 베어온 습관이나 생각이 한순간에 바뀔수 없다는건 알겠지만 서로 너무 힘드네요
아마도 둘다 나이만 먹었다뿐이지 생각이 어려서겠죠?ㅋ
눈빛만으로도 샤샤샥 상대방 마음을 알아챌 수 있는 내공이 생길런지 모르겠지만
이것또한 그렇게 되기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할래요
그리고 요리연습도 열심히^^
이번사건을 계기로 얼른 실력향상시켜서 못되게 말하는 신랑 코를 납작하게 해줘야겠어요
ㅋㅋㅋ
모두모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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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년차.
평소에 계란후라이 하나면 밥한그릇 뚝딱,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대충 먹던 스타일인지라 요리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요리하는게 스트레스가 될줄이야
워낙 요리를 못하다보니 퇴근시간이 다 되어갈때쯤엔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그리고 분명 똑같이 따라했는데 맛은 ㅠㅠ(분명 미세한 차이가 있었겠죠^^:)
여튼 그렇게 하나 둘 연습했습니다
맞벌이를 하기에 퇴근해서 집에오면 옷도 못갈아입고 그대로 주방에 들어가서
저녁을 차리고, 저녁먹고나서는 아침에 먹을 국이며 반찬 하느라 녹초가 되었죠
(신랑은 국이 있어야 밥이 넘어간대요)
하지만 정성과 시간에 비해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신랑은 깨작깨작 겨우 먹는것 같았고, 맛을 물어보면 칭찬보다 이건 이렇다, 저건 저렇다는 객관적인 평가뿐이었죠
물론 맛이없어서 맛없다고 하는거 인정합니다만 그런말을 듣고있자니 사람 맘이 참 그렇더군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야근을 하고있었는데 8시쯤 되어서 집밥을 먹고싶다며 전화가 왔더라구요
(오늘 신랑이 휴무인지라 집에 있었는데 아침엔 제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못챙겨줬고,
점심엔 집근처에서 국수를 먹었다더군요)
내심 요리를 못해도 와이프가 해주는 밥이 먹고싶기는 한가보다 싶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사놓은 꽃게로 된장찌게 끓여주면되겠다싶어 폭풍검색질을 하면서 집으로 갔어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된장찌게를 끓인다고 옥신각신.. 30분가량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완성.
생각보다 꽃게에 비해 육수를 많이 넣어서 밍숭맹숭할수 있겠다싶어서 된장을 좀 더 넣었습니다
그러다 짜겠다싶어서 물과 야채를 더 넣고,, 여튼 제가 생각해도 맛이 없겠구나 싶었죠
(차라리 그때 포기하고 밖에서 사먹자고 했었어야했나봐요)
그래도 밥은 차려줘야지 싶어서 상을 차리면서 좀 짤거같다 라고 이실직고 했어요
아니나다를까 한숟갈 떠먹더니 짜다... 물좀 끓여서 달라, 나도 오래살고싶다..로 시작하더니만
어떻게 남들다하는 된장찌게하나 못끓이냐.. 이러려고 내가 이시간까지 기다린줄 아냐,
돈번다고 유세하냐 등등 불평불만을 쏟아내더라구요
순간 너무 화가났습니다
내가 이런소리나 들으려고 집에 오자마자 밥을 했나싶기도 하고
(저는 야근한다고 회사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럴거면 알아서 밥을 챙겨먹지 나는 왜 기다렸나싶기도하고
제가 요리못하는거 자랑아닌거 압니다.
그런데 신랑 태도가 너무 화가납니다
말이라도 예쁘게 하던가, 그럴자신이 없으면 알아서 챙겨먹으면 될텐데
밥은 여자가 해야한다고 못박아놓고
제딴엔 열심히 해서 상을 차려놔도 찬밥도 못한 반응에 화내고..
안그래도 요리에 자신이 없는데 요리 할때마다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니
시간이 갈수록 부엌에 들어가는게 괴롭습니다
요리는 하면 할수록 는다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건가 싶기도하고
맛이 이렇니 저렇니하는 신랑도 밉습니다
이런소리 들으면서도 꾹참고 요리하다보면 괜찮아질날이 있긴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