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컬트·SF·단편영화’ 축제 잇따라 열린다

^^^^^2013.08.31
조회24
내달 ‘컬트·SF·단편영화’ 축제 잇따라 열린다 [문화일보 2013년 08월 29일(木)   컬트영화, 강의와 함께 하는 공상과학(SF)영화, 그리고 단편영화까지. 상업영화 중심의 영화 시장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영화 프로그램이 잇따라 마련된다.

먼저 주한프랑스문화원과 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이 주최하는 시네프랑스는 9월 ‘당신이 몰랐던 컬트 영화’를 주제로 4편의 컬트 영화를 선보인다. 기존의 컬트 영화와는 달리 단순히 어둡고 기괴하기만 한 이야기가 아닌 SF,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 안에서 컬트 영화의 특성을 녹인 작품으로 ‘제5원소’(사진) ‘돌이킬 수 없는’ ‘델리카트슨 사람들’ ‘베티블루’가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9월 3일 상영되는 첫 작품은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1997). ‘그랑블루’ ‘레옹’ 등으로 주목받은 뤽 베송이 할리우드와 손 잡고 만든 첫 작품이다. 2259년 뉴욕을 배경으로 지구로 돌진하는 거대한 괴행성을 막기 위해 필요한 ‘5개의 원소’를 찾는 인간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1997년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9월 10일 상영작은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주연의 ‘돌이킬 수 없는’(2002)이다. 2002년 칸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폭력성으로 인해 논란이 된 화제작이다. 9월 17일 상영되는 ‘델리카트슨 사람들’(1991)은 ‘아멜리에’로 유명한 장피에르 주네와 마르크 카로가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세상이 황폐해져 사람의 고기를 먹는 것이 당연시되는 기묘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개봉 당시 컬트 영화 마니아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작품이다.

SF영화를 감상한 후 전문가와 함께 영화 속 과학원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SF시네마토크’도 마련된다. 국립과천과학관이 9월 24일 개막하는 ‘제4회 국립과천과학관 국제SF영상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SF영화 상영 후 국내 최고 스타과학자들로부터 SF와 과학지식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SF시네마토크’ 행사를 매일 1~2회씩 마련키로 한 것. 올해 ‘SF시네마토크’ 대표작은 미국 던칸 존스 감독의 ‘소스코드’로 9월 24일 상영을 마친 후 국내 천문학계 권위자인 박명구 (천문대기과학) 경북대 교수를 초대해 ‘타임슬립과 평행우주가 가능한가’를 주제로 공학으로 풀어보는 미스터리 이론과 천문학자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 숀 맥나마라 감독의 ‘스페이스 위리어스’ 상영 후에는 로켓 발사의 대부인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채연석 박사를 초대해 우리나라의 우주탐사기술 수준과, 우주 공학자로서의 삶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한편 9월 6일부터 15일까지 ‘KT&G 상상마당에서는 단편영화의 축제인 ‘제7회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마련된다. 2010년 4회 때부터 신설된 단편 경쟁 섹션과 함께 다채롭고 흥미로운 심사위원단을 구성해왔던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올해에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자유롭게 오가는 독보적인 여성 감독 정재은, 지면과 방송을 통해 영화와 배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온 저널리스트 백은하, 독립영화의 얼굴 배우 김꽃비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열흘간 펼쳐지는 영화제 기간 중 25편의 본선 경쟁 작품들을 관람한 후 심사 회의를 거쳐 4개 부문의 수상을 결정짓게 된다. 베를린과 클레르몽페랑에서 어떤 작품이 한국단편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청이’와 ‘손님’의 뒤를 이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