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서운하고 형님이 싫습니다

32201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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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로 지내던 남편이랑 오랜 연애 끝에 2년 전에 결혼을 했습니다
친정과 시댁은 사업상 인연이 깊었고 시부모님은 어릴 적부터 저를 예뻐해주셨습니다

남편에겐 형이 있는데, 그러니까 제게 아주버님은 저희가 결혼할때까지만 해도 독신주의자 였습니다
국립대 출신에 용모단정하신 분이 여자나 결혼에 통 무관심하셔서 시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죠
온갖 선과 소개팅에도 독신주의를 고집하시던 분이 작년에 대뜸 한 여자분을 집에 데려오셨고 올 초에 결혼을 하셨습니다
신랑과 전 동갑인데 그 분은 아주버님보다 6살 어려 전 저보다 어린 형님을 모시게 되었죠

시댁이나 친정은 모두 유복한 환경입니다
형님 집안도 부족하진 않으나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직 결혼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던 형님은 당장의 결혼생각이 없으셨지만 아주버님과 시댁의 주도하에 상견례부터 약혼,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요
그 과정에서 아주버님이 집 마련하시고 원래 혼자 살던 분이라 따로 혼수도 필요없었다하고 예단을 해오기는커녕 시부모님께서 신혼여행부터 신부꾸밈비까지 챙겨주시더라구요
제 결혼때와는 너무나 다른 풍경에 속상했지만 집안 차이 문제가 생길까 시댁에서 신경써주는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직장다니는 어린 형님은 집안일엔 소질이 없어 명절이나 집안행사에선 맏며느리역할은 제가 해야했죠
시어머님은 아직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그렇다며 제게 무한 이해심을 바라시고 어린 형님은 말로만 고맙다하며 저의 심기불편함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시더라구요.ㅋ
직구 아니면 안통할 무눈치 스타일이던데 그 덕에 이야기 필터링 안거치고 시부모님이나 아주버님 귀에 들어갈까봐 제가 어떻게 직구를 날려야할지도 모르겠더군요
눈치 없는 척인가 싶다가도 정~말 눈치없는 말과 행동으로 절 여러번 당황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오랜 세월 이뻐해주시고 정든 시부모님 덕분에 참고 참으며 살았는데
형님 임신했다고 형님 명의로 집을 사주시네요
이제 1개월에 집 사주시면
아이 나오고 나면.... 뭘 또 해주실건지 ㅋㅋㅋ

우리 딸 낳았을땐 축하 덕담이 끝이였던 분들이 이러시니 섭섭함이 솟구칩니다
아무리 저희집과 형님집안 차이때문이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늘 이런 차별이 생기니 올해 내내 스트레스입니다
속없는 남편은 제가 유난이라며 심보 곱게 쓰라네요 ㅡㅡ
아주버니은 아주 아내바보가 됐던데 남편마저 이러니 세상 혼자 사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