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고 폭행까지 하는 남친... 고소했습니다.

멍충이201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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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제 남친은 강남에 소재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 교육재단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사내커플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내커플이 그렇듯 비밀로 했었고, 2살터울의 연상연하 커플이였습니다.

남친은 9월 30일에 6개월간 호주로 워킹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사내커플로 비밀리에 교제를 해오던 중....

 

8월 9일(금) 제가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암판정을 받고 심란하다고, 같이 있어달라고 매달리는 여친을 두고, 군대에서 만난 형과 술약속이 있다고 가더군요. 서운한 마음이 쌓여 결국 새벽에 전화로 싸웠습니다.

 

8월 10일(토) 남친은 저희집에서 20분거리에 있는 치과에 14:30 진료예약이 되어있었는데 진료받으러 간다고 전화오고, 진료끝나서 가족들과 놀러간다는 카톡이 오더라구요. 또 서운했습니다. 어떻게 어제 암판정받은 여친이 보고싶다고, 함께있고 싶다고 계속 조르는데 근처까지와서 얼굴한번 보여주지 않고 자기 치료만 받고 가버리는지... 그래서 내일은 얼굴 좀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전화가 와서는 내일도 가족들과 함께 있어야할것 같다며 미안하다하더군요. 그래서 또 싸웠습니다.

그 후로 잠수를 타더니 다음날 광복절날 잠깐보자며 카톡하나 달랑 보내더군요.(8월 12일~14일 각자 출장이 있어서 어차피 볼 수 없었음)

저는 잠수타고 이렇게 달랑 카톡오는 남친의 반응에 이제 내가 싫어졌나,,, 아프다니까 부담스러워졌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밤새 설마 헤어지자는건가? 고민했습니다.

 

8월 12일(월)~14일(수) 이별을 준비해야하나? 밤새 고민했던 저와 달리... 다시 아침부터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평소처럼 남친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제 건강과 출퇴근길을 살피며, 하루종일 카톡을 하고, 집에 와서는 전화통화도 하고...

 

8월 15일(목) 오후 3시에 만나기로 했던 남친은 약속을 8시로 미뤘습니다. 그리고 카톡이 갑자기 사무적으로 변했습니다. 느낌이 이상했지만, 애써 태연한척 집앞으로 찾아온 남친을 만나러 나갔습니다.

카페에 앉아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 날의 이유인 즉, 제 옆에 자신의 자리는 없어보인다. 너 주변에 남자가 너무 많다였습니다.

우선 그 날은 표정관리도 안되고, 예상은 했지만 이유가 내가 아파서도 아니고, 내가 싫어져서도 아닌 내 주변에 남자가 많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하는 남친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카톡이 왔습니다.

"옆에 못 있어줘서 미안하다. 호주가기 전까지 너말대로 교회 열심히 다니고, 영어공부만 열심히 하다 가겠다. 혼자 울지 말고 화나면 자기한테 연락해라 욕들어주겠다. "

우선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8월 16일(금) 회사에서 만난 남친은 처음 제 눈치를 보는듯 했지만,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저를 대하더군요. 저도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지 했는데 결국 눈물이 폭발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강의장에서 혼자 우는데 남친이 들어와서 달래주더군요. 그리고 오후에 회사 근처 놀이터에서 따로 만났습니다. 저는 내 주변에 남자가 많고, 니 자리가 없어서 힘들었으면 말을해서 조율할 생각을 했어야지... 왜 혼자 끙끙대다가 헤어지자고 하느냐... 내가 조심해볼테니 다시 생각해보자 했습니다. 그러자 남친은 지금은 생각하기 싫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내 옆에 있어봤자 상처만 줄꺼 같다고... 결국 그날 말은 잘 통하지 않아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회사에 반차를 내고 암때문에 진료받기 위해 강남성모병원에 가는데... 남친이 차를 가져나와 혼자 병원가는게 걱정된다고 데려다 주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직 얘도 마음이 왓다갔다 하나보다... 생각정리하게 시간을 주고 기다리면 돌아오겠다 싶어 주말 내내 그냥 두었습니다.

 

8월 19일(월) 오후에 남친이 커피한잔 하자며 저를 데리고 회사앞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주말에 뭐했는지, 왜 연락 안했는지, 자신은 내가 연락이 없어서 허전했다는 둥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헤어지기 싫다고 생각 어느 정도 정리됐으면 다시 노력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한달... 저는 수술준비에 더 힘들어지고, 외로워질텐데... 자신은 호주갈 준비에 더 저를 못챙겨줄테고... 그러면 서로에게 서운함과 죄책감에 상처만 남을꺼 같다고...

제가 싫어서 헤어지는게 아니라.. 아직도 걱정되고 좋아하는 감정이 있지만.. 이렇게 끌고 나가다가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헤어질꺼 같아 일부러 정리하자는 거라고....

헤어져도 남은 한달 친구처럼 보고싶을때보고, 연락하고 싶을때 연락하고...

호주가서도 보고싶을때 전화도 하고, 연락하며 지내다가,,

자신이 호주에 다녀오고, 저도 수술후 재활하면 내년에 다시 만나자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그건 제가 싫다고 했습니다. 사귈꺼면 계속 사귀고 아니면 아닌거다...

그리고 어떠한 결정도 없이 그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8월 20일(화)~21일(수) 다시 남친은 회사에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저를 대하더군요. 사람들 몰래 스킨십도 하고, 카톡으로 몰래 말걸고 장난치고... 제가 힘들어하면 제게 다가와서 저를 챙기고... 한가지 달라진점이 있다면 아침,저녁 전화통화만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더 시간을 줘야 겠다 싶어 떼쓰지 않고 차분히 기다려줬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다음주쯤 둘이 밥 한번 먹자고 하더군요.

근데, 당시 제가 급한 일을 처리해야해서 대답도 퉁명스럽게하고, 카톡도 모두 씹었습니다.

 

8월 22일(목) 남친은 예비군 훈련에 갔고...

저는 혼자 강의장에서 일하다가 남친이 두고간 책을 보았습니다.

책을 훑어보는데 그 사이에 저랑 7월에 했던 데이트코스가 다시 짜여져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 다음주에 밥먹자는게 다시 나랑 잘해보자는 뜻인데 내가 너무 퉁명스럽게 말하고 카톡도 다 씹었구나...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남친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남친의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바탕화면에 남친이 호주가기 전에 준비해야할 준비물들, 호주가서 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해놓은 한글파일"나를 찾아가는 여행"이 있어서...

저는 6월말부터 저랑 같이 정리하며 작성했던 파일이라 거기에 이벤트로 편지를 써주려고 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8월 20일 일기가 적혀있었습니다.

8월 14일 이후로 크리스탈과 사귄지 6일째... 남자친구 기 살려준다고 화장실간 사이에 밥값 계산해놓은 그녀가 너무 예쁘다... 랍니다. 저는 남친과 사귀면서 항상 만날때마다 밥값이며, 영화비며, 커피값이며... 번갈아가며 계산했는데... 그거 밥값한번 계산해준게 그리 예쁘더랍니다.

너무 화가 났지만 우선 티내지 않고 노트북을 다시 껐습니다.

그리고, 남친에게 연락해 내일 저녁에 둘이 잠깐 보자고 했습니다.

 

8월 23일(금)

갑상선암 수술날자를 잡기 위해 성모병원에서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겼고 오전내내 금식하고 여러 검사를 받았습니다. 남친에게 카톡이 오더군요. 잘하고 오라고... 너무 가증스러워서 씹었습니다.

검사후 오후에 회사로 출근하니...

피검사와 조형제 ct찍느라 엉망이 되어 있는 팔과 주사바늘자국들을 보더니 걱정하는듯 하더군요.

그러면서 다시 은근슬쩍 제 다리를 터치하고, 피곤하겠다며 어깨를 주무르고...

소름돋게 싫었지만, 우선 내가 알고 있다는걸 티내지 않으려고 참았습니다.

그런데도 너무 화가 가라앉지 않아 휴게실로 갔습니다.

혼자 휴게실에서 화를 삭히고 있는데 따라 들어오더군요.

그러면서 제 수술날짜를 물으며 저희 엄마가 힘드시겠다며 가증스럽게 걱정하더라구요.

그리고 수술후 엄마와 여행계획있다니까 자신이 있는 호주로 오라며....

더 이상 그 가증스러운 입으로 저와 저희 가족의 안위를 살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따져 물으면 분명히 아니라고 딱 잡아뗄꺼 같아...

서서히 일어나 남친 가까이 가서 남친의 휴대폰을 뺐어 여자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그래도... 아니길... 제발... 바람난건 아니길... 바라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남친의 휴대폰을 열었는데,

마침 크리스탈에게서 카톡이 오더군요.

"자기야~ 어쩌구저쩌구..."눈이 돌았습니다.

남친은 여자화장실까지 따라 들어와 나무문을 부실듯 두드리며 저에게 갖은 욕설을 퍼붓고 있었고...

그 여자는 자기야~ 어쩌구 카톡이 오는데...

저도 미쳤었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에게 제 정체를 밝혔습니다.

그 여자와 몇마디 카톡으로 주고 받는데 갑자기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고개를 들자 화장실 윗쪽 문틈(50cm)으로 남친의 화난 얼굴과 주먹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눈이 마주치자마자 남친은 주먹으로 제 머리를 치고 휴대폰을 뺏어갔습니다.

저는 따라나갔고....

회사 층계에서 다시 마주쳤습니다.

남친은 휴대폰을 확인하고 저를 노려보더니 죽을래?하면서 왼손으로 제 목을 졸랐습니다.

죽여버리겠다는 말과 함께...

저는 숨도 막히고,, 갑상선 암이 있는 부위를 압박하니 정말 잘못될까봐 겁이나 있는 힘껏 남친을 밀치고 도망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남친에게 양쪽 손을 잡히고, 남친은 밖으로 나가 죽여버리겠다고하고...

저는 어떻게서든지 안나가려고 벽에 붙고...

그렇게 실갱이를 벌이다가 제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 소리를 듣고 윗층에 있던 선배들이 나와 그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있는데...

다시 이상한 이야기가 돌더군요...

남친이 남자 직원들을 한명씩 불러내 이상한 말을 하는 거였습니다.

둘이 사귀다가 옛날에 헤어졌는데 혼자 감정정리 못하고 저러는거다.

나는 몸에 손데지 않았다. 자작극이다.

여자친구가 아니라 지금 호감을 갖고 연락하는 친구일뿐이다...

완전히 저만 이상한 여자 만들더군요.

우선은 저도 건강을 위해 진정하고 퇴근해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니 엄마와 남동생이 제 몸을 보고 난리가 났고.

남동생이 남친과 전화통화를 해 다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남동생이 더 신경쓰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자신이 만나서 사과 받아올테니 걱정말고 자라고 했습니다.

막 잠이 들려는차... 크리스탈이라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카톡이 왔습니다.

그 여자일꺼라고는 생각했지만, 제 연락처를 알려준적이 없기에 모르는척 물었습니다.

누구세요? 그러자 자신의 이름을 대면서 연락 기다리다가 없어서 연락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제 연락처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오빠가 가르쳐줬어요. 하네요.

그래서 제가 저 맞아서 상처난 사진을 카톡으로 보여주고 말했습니다.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잘 생각해보라고...

그랬더니 그래도 자신은 만나겠다고 하더군요...

은근히 걱정하는척하면서 저를 까더라구요.

언니는 정리하면 되는 단계고, 자기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오빠가 나보고 너가 나를 바람나게 한 여자다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오빠 못 버리겠다.

언니는 수술이나 잘 받으시라고...

그래서 저도 화가나 몇마디 해줬습니다.

주말에 자동차 극장 가기로 했죠? 잘 다녀오라고... 남친이 정말 좋아하던 데이트 코스라고...

그리고 난 미련없으니 가지려면 가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카톡 상태명을 "버려줘서 고맙다"라고 바꾸더군요...

다시 진정할 수 없이 화가나고 속이터져 잠들지 못했습니다.

 

8월 24일(토) 남동생이 남친을 만나 상황에대해 묻고, 남친이 자신이 잘못했다며 진술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남동생이 너가 잘못했으면 어떤식으로 보상할껀지 생각해보고 저녁 6시까지 답해달라하고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오후 3시밖에 안되서는 1. 회사에서 공개사과 하겠다. 2. 회사를 빨리 그만두겠다. 였습니다.

 

8월 25일(일) 남친에게 연락이 오길... 다음날 회사에서 공개사과할꺼고, 회사도 이번주에 마무리하기로 이야기 끝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과만 확실하게 하고, 저에대해 이상하게 말한것만 바로 잡으면 더 이상 문제삼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8월 26일(월) 남친은 회사에서 공개사과도 하지 않았고, 회사 상급자에게 확인해본결과, 전날 무작정 전화해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이번주까지만 근무하겠다고 통보하길래. 퇴사가 장난이냐? 우선 월요일에 만나서 다시 얘기해보자고 했지... 아직 결정된거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남친과 저의 관계는 회사에서 모두 알게되었고, 금요일 사건까지 모두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사내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이기에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하더군요.

동생은 자신이 먼저 약속한 것 조차 지키지 않는 남친에게 분개하여 화요일 제 강의만 끝나면 같이 경찰서 가서 고소하자고 했습니다.

 

그날 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까...? 사과만 하면... 진심으로 미안하다 한마디만 한다면, 더 이상 일 크게 벌이지 않고 조용히 넘기려고 했는데... 왜 그것조차 안하는 것일까...?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밤새 악몽과 구토에 시달리다가....

 

8월 26일(화) 아침부터 강의가 있었는데... 새벽까지 잠도 들지 못하고, 도무지 안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펴고 기도를 하는데... 그래도 고소까진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 들어 동생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서운하지만, 그래도 좀 더 기다려보자고... 그리고, 고소는 하지 말자고... 동생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회사 사람들과 만나 아침식사하러 식당에 갔는데...

밤새 잠못자고 자신을 용서하려고 기도하고, 제 마음을 다 잡은 제 앞에서 제 남친은 너무나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변 동료들과 히히덕거리며 장난치는 모습이 너무 무섭더군요. 난 아직도 내 목을 조르며 죽여버리겠다고 했던 장면이 이리 생생한데,, 저렇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니... 목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조여오는데....

그래서 저는 밥 한숟가락 못먹고 그 자리를 피해 차로 가려다가...

길에서 과호흡으로 쓰러졌습니다.

 

결국 저는 강의를 취소하고 부모님댁에 가서 안정을 취하고...

동생은 남친에게 화를 낼까, 다독일까 고민하다가...

새벽에 저와 주고 받은 카톡을 남친에게 캡쳐떠서 보냈습니다.

누나가 너를 용서하려고 이렇게 노력한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런데 그 후 전화통화에서는 오히려 남친이 화를 내더군요.

자신도 미칠지경이라고...

그래서 시간을 더 주기로 했습니다.

목요일 저녁까지 타협점을 찾자.

 

8월 29일(목) 저녁까지 남친은 더 이상 사과할 마음도 없어보였습니다. 이젠 될대로 되라라는 식이더군요... 그래서 동생과 저는 더 이상 연락하지 말고, 각자 임의 판단대로 일을 처리하자 했습니다.

 

8월 30일(금) 회사에 반차를 내고, 강남경찰서에 가서 남친을 폭행으로 고소했습니다. 왜 이제 고소하냐는 형사님의 질문에 스스로 뉘우치고 사과하기를 기다렸지만, 사과하지도 않았고, 약속도 지키지 않아 이제서야 고소한다고 했습니다. 형사님이 남친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고소당했다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경찰서에서 한시간 넘게 조사를 받는데... 그 분위기 자체가 너무 무섭고 떨리더군요... 무슨 정신으로 조사를 받았는지.... 그리고 저는 오후 출근을 했습니다.

오후출근하니 남친은 자신이 고소당한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저 들으라는 듯이 휘파람을 불며 회사에서 돌아다니고, 너무나 뻔뻔스럽게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15시 50분경... 회사에서 강사팀 모이라고 해서 강의장에 가니...

남친이 자신은 일을 그만둘꺼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에 있었던 일은 서로 오해가 있어서 그렇게 됐고,

다투던 중 자기가 저에게 상처를 낸 부분은 맞다.

하지만, 자신은 나랑 사귀면서 매우 외로웠고, 헤어지자고 하려던 찰나 제가 암이라고 판정 났고, 그래서 아프다는 사람 버릴 수 없어 질질 끌고 있었는데, 새로운 여자가 나타났고... 그래서 헤어지기로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서로 또 오해하고... 이렇게 되었다.

이에 책임지고 퇴사한다...

 

완전 자기 방어와 자신의 변호만 하더군요.

너무 화가 났습니다.

이건 공개사과도 아니고.... 더 저를 모욕하는 듯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다시 흥분해 쓰러졌고, 결국 호흡도 멈췄었습니다.

선배들이 인공호흡을 해서 다시 호흡이 돌아왔고 저는 응급실로 갔습니다.

 

진정제를 맞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휴대폰을 확인하니..

폭행사건 이후 처음으로 제게 카톡이 왔습니다.

"곤란하게 하려던건 아닙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두서없이 말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시간 괜찮으시다면 한번 만나서 얘기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사무적인 존댓말에 진정성 없어 보였습니다.

 

제가 답이 없으니 다시 한번 카톡이 왔더라구요.

"정말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미안해."

 

이것도 진정성 없어 보여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저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지금도 울컥울컥 올라옵니다.

남친의 카톡 상태명은 "진심을 알리는 법ㅜ"이라고 되어있네요.

그리고 남친의 여친이라는 크리스탈은 오늘 보란듯이 남친과 둘이 놀러가서 찍은 사진을 프로필사진으로 걸어놓고 "호홍"거리고 있네요.

 

아직도 이렇게 화가나는 제 감정이 스스로도 너무 밉고 싫지만...

무시하고 넘어가자니 제가 정밀 미쳐버릴듯 아프고 힘들어서 못하겠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저는 남친의 진심어린 사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지금이라도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한다면 고소 취하하고 싶은데...

이것마저 못하는 남친이 정말 미련스럽고 밉네요.

근데 더 화가 나는건... 아직도 진심이라는 것을 기대하는 제가 더 바보같고, 한심합니다.

 

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해야 제 화가 가라앉고,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하면, 남친이 어쩌고 살든지 신경끄고 살수있을까요?

도와주세요......

 

덧붙여... 회사에서는 저도 회사 분위기를 흐렸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 대상으로 잡았습니다.

제가 징계위원회로 퇴직당할 사유가 합당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