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에게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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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진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네.
난 이제서야 겨우 널 잊어가는 것 같은데 넌 며칠 전부터 새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 같더라.
둘이 잘 어울려. 하긴 나랑 사귀었을때도 넌 나보다 그 여자애랑 더 친해보였으니 안 어울리는 게 이상하지.
잘 사귀든지 말든지 해라. 부디 행복하라고 빌어줄만큼 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주를 퍼부을만큼 찌질한 사람도 아니니까, 난...
아, 미안한데 하나만 묻자. 나랑 사귀었을땐 그렇게 비밀연애를 고집하던 너였는데, 이번에 만난 여자애랑은 남들한테 염장까지 질러가며 알콩달콩하게 사귀더라. 그건 왜 그런거야? 나랑은 애초부터 오래 만날 생각은 안 했던거야?
난 당분간 남자친구는 못 사귈 것 같다. 지금 연애고자(...)의 상태가 되어버린것 같거든. 넌 내 첫 남자친구였고, 좋은 사람이었고(아니, 적어도 그렇다고 생각 했었고), 너와 해 본 모든 것들이 다 '첫'이라서 더욱 더 의미 있었다. 나한테 넌 그런 존재였는데, 너한테 난 그런 존재가 못 되어줬으니 헤어지자고 한 거겠지. 다 내 탓이다 ㅋㅋㅋㅋ.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다. 잘 살아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