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친구의 고백을 받았어요ㅠㅠ도와주세요!

미니2013.09.02
조회5,620

 

몇년째 매일매일 톡을 꼭 챙겨보던 25살 여자예요.

3년전쯤 남자친구때문에 힘들다는 글 올려보곤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되네요^^;

 

초등학교 6학년때 저희반으로 전학왔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와 짝이되고 그후로 지금까지 친구사이로 지내고 있어요.

 

중학교+고등학교 전부 같은 학교를 나온지라

서로의 친구들도 비슷비슷 다 아는사이예요.

 

 

제가 1년~2년정도의 연애를 총 세번해봤는데,

거의 비슷한 이유로 헤어졌고, (전남친들이 바람이나 한번은 폭행으로)

그때마다 제가 늘 기댔던건 13년째 친구인 그 친구였구요.

 

제가 남자친구한테 맞았다는 사실 알곤

그 남자친구를 진짜 죽기직전까지 패준 친구기도 하고

저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늘 한달음에 달려와줬던 친구였는데

당시엔 제가 너무 지쳐있던 상태라 그런거까지 다 신경쓰지 못했었어요.

지금와서 다 돌이켜보면 정말 눈물이 줄줄 날 정도로 고맙고 미안해요..

 

얼마전에 1년쯤 사귀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있는걸 제 눈으로 봤고,  그날 전 또 울고불고 했었죠..

난 왜 이렇게 남자복이 없냐고 난 연애하면 안되나보다고 그렇게 펑펑 운날

평소와 달리 그냥 아무말없이 내 말만 들어주던 그 친구가

19살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변함없이 좋아했었다고 고백을 해왔어요.

 

펑펑 울고있었는데 눈물도 쏙 들어갈만큼 당황스러워서

장난치지말라고 놀려먹으니까 좋으냐고 했는데

제발 그런 개xx들 좀 만나지말라고 니가 뭐가 못나서 만나냐고

너는 남자복이 없는게 아니라 남자 보는 눈이 꽝이라고하는데

제가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으니까

당황스러울거 안다고 한달이든 세달이든 1년이든 기다릴테니까 대답해달라고

7년도 기다렸는데 그깟 몇달 그깟 1년 못기다리겠냐고 하는데

진짜 다른말은 아무말도 안나와서 알겠다고만 했어요.

 

그리고 어제 하루종일 앉아서 생각해보다가

그동안 전 아무것도 해준게 없고, 그 친군 절 위해 너무 많은걸 해줬더라구요..

내 전화에 항상 한달음에 달려와준것도.

내가 펑펑 울때면 꽉 힘준 손으로 내손 잡아준것도.

툭하면 술마시고 정신없는 나를 항상 업어서 집까지 무사히 데려다준것도

저희 아빠 돌아가셨을때 나보다 더 슬퍼해줬던 친구도

생각해보니까 다 그친구인거예요.

그동안 이렇게 모를만큼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지..

어제 그런 생각들이 전부 다 떠오르니까 눈물이 나더라구요.

얘는 날 이렇게 챙겨줬었구나

얘는 날 이렇게 소중히 해줬었구나하고..

 

솔직히 그동안 그친구가 아예 남자로 안보이거나 했던건 아니였어요.

정말 가끔 아 이런 남자를 만나면 행복하겠구나

아 이런 남자가 남자친구면 걱정이 없겠다.. 뭐 이런 생각이 든적도 있었고,

가끔 순간 순간 남자로 보였던적은 있지만

그친구처럼 그렇게 오래 좋아한다거나 하진 않았었어요.

 

게다가 인기가 많은 친구라 주위에 여자도 많았는데

생각해보니까 꽤 오랫동안 여자친구가 없었더라구요..

괜히 저때문일까 싶고 그래요ㅠㅠ

 

너무 너무 좋은 친구고 좋은 남자라는거 알지만

그 친구의 고백을 선뜻 받아들이기엔 힘이 드네요..

저한테 너무 소중했던 친구라..

처음엔 좋다고 잘 사귀다가도 헤어지게되면 잃을까봐 겁도 나고..

 

솔직히 제 마음은 그 친구한테 가고싶다고 기울어진건 맞는데

이게 맞는 선택일지 몰라서요..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횡설수설하고갑니다ㅠㅠ..

 

댓글 18

으후오래 전

Best음..제말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최고의 남자를 놓칠꺼에요?

남자오래 전

Best놓치면 평생 후회할꺼에요.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 글을읽으신 모든분들도 바라고있을꺼에요^^

제발오래 전

놓치지마세요 잡으세요 그남자가 어떤맘으로 고백했을지 너무 공감가요 그런남자 만나세요

오래 전

ㅅ사랑은 타이밍이에요.잡아요.

갈비오래 전

진짜 멋있는 남자네요...

그냥오래 전

저도 그랬어요 힘들때마다 제 곁에서 가장 큰 힘이 되었던 친구가 알고보니 절 좋아하고 있더라구요. 그 마음 알게된 후로 저도 마음을 열고 잘 사귀고 있어요^^정말..다른 어중간한 남자 만나느니 그 친구를 만나세요. 글쓴이를 행복하게해줄 사람이니까요. 축하해요^^

오래 전

수년간짝사랑해온남잔데 수년간지켜봐왔는데 고백받아주셨으면.....

ACY오래 전

후회할까봐 도망가셔야 되겠어요 ? ^^ 자기가 좋아하는사람평생 만나도 자기를 좋아해주는사람 보단 부족할꺼라고 전 생각하네요 ^^ 놓쳐서 후회하던 헤어져서 후회하던 둘다 크게 후회할거같은데 ^^ 그럴바에 잠시라도 행복을 느껴보시는게 어떠실까요 ? 부정적 생각은잊고 평생갈 긍정적 생각을 가슴에 꽉 부여잡고 잘해보시길 바랍니다 ^^

howcatdog오래 전

인연이란게 정말 있나봅니다. 내옆에 있는것은 안 보고 멀리서만 찾아서 연인이 안 보인거일지도...

오래 전

응답하라1997 이랑 상황이비슷하네용 나도그런남자있었으묜☞☜ 글쓴이님도 어서빨리 저 해바라기같이멋진친구를 남자로써 심장이콩닥콩닥뛰길♥♥

아ㅎㅎㅎ오래 전

이제 제자리를 찾으시네요! 앞으로 행복한 나날들만 가득하시길^^!!!

와우오래 전

언니 이제서야 봄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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