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을 물말아쳐드신 남편에게

ㅋㅋㅋㅋㅋ2013.09.03
조회11,648

내가 수술하고 급성관절염이 와갖고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해서 너한테

며칠전에 우유와 식빵을 퇴근길에 사오라고 주문을 했지

 

넌 그걸 사들고 오면서 우유가 왜케 비싸냐고 2300원이나 한다고

 

인간아!

요즘 물가가 물가인줄아냐? 미친물가다

발품안팔면 비싸게 사야하고 정말 시간들여서 여기저기 최대한 정보를 파야한다

 

이 살림에 ㅅ 자도 모르는인간아

그런 비싼거 사다가 나는 먹기도 아까워서 다이어트 한답시고 쪼매씩 아껴먹으면서도

물안먹고 물대신 마셔대는 너한텐 아무소리도 안하고 있었는데..

 

병원에 입원한기간+ 친정에서 몸조리하는기간 해서 한달동안 집을 비웠더니

생필품들은 바닥을 보이고 있고 냉장고는 텅텅 비어서 먹을것도 하나없고

거실엔 음료수 박스가 굴러다니고 책상엔 빈 펫트병 열댓개가 일렬로 줄을 서있드라

방바닥엔 방바닥대로 머리카락이며 먼지가 뭉텅이로 굴러다니고 이불에서는 냄새도나고

욕실엔 빈 클렌징 깍대기가 굴러다니고...

싱크대위엔  빈 컵라면 용기가 탑처럽 쌓였고..

 

내가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할정도로 무릎이 아파서

응급실 실려갓다온 내가

너의 건강을 위해서 그래도 주부라는 사명아래

그런 쓰레기장같은 집안 청소 다 하고

텅텅 빈 냉장고 돈이없어 다 채울 수 없으니 대충 너 먹일거만 채우고

우선 급한 생필품만 사다놧다

 

근데..

우유좀 배달 시키면 어떻겟냐고 물어보는 나한테

집구석에서 돈쓸궁리만 한다고

존  나  쓸데없는거만 사다날른다고

그따구 방구나 껴대고 앉았냐? 나쁜인간아.

 

어디한번 따져나보자 내가 어디다가 그렇게 쓸데없이 돈을 막 써댓는지

 

너 여지껏 한달에 백만원조금 넘는 돈 벌어오면서

내가 한번이라도 돈 적게 벌어온다고 투정해본적있어!!

물가는 미친듯 뛰어서 나도 미친듯 발품팔고 다녔어 그래도 모자른 생활비는

내 알바비에서 충당하면서 너 편하게 직장다녓잖아

너 나가서 돈없어 기죽어할까봐 카드값 4~50씩 나와도 꾹꾹 참아가며 생활했다.

 

나 수술한다고 병원에 입원해있는 2주동안 넌 나한테 어떻게 햇니?

처음며칠만 아침와 와서 병간호해주고 저녁에 가고 하더니..

집에가서 밤새 게임하고 병원에 와서 잠이나 퍼질러 주무시고 이거 해달라 저거해달라 깨우면 피곤하다고 승질부리고 그것도 며칠 그렇게 하더니

일주일을 밥도 물도 못넘겨서 기운없어갖고 자꾸 누워있는 나한테

"일부러 퇴원안할려고 운동안하는거지 운동좀해"

라고 또 방구를 껴대시더라

글구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못먹겟고 잠도 못자겟고 해서 울엇더니..

피곤한데 시끄럽게 운다는 표정으로 한번 쳐다보고 이불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쳐 자드라

인간아..

 

그래놓고 나 버려두고 퇴원할때까지 병원엔 나타나지도 않드만.

오죽하면 시누이가 니 욕을 하긋냐 나쁜인간아

나.. 중환자들이나 맞는 그 하얀색 영양제 달고 있었다.

오죽하면 울엄마가 어디서 줏어와도 그딴거를 줏어왓냐고 하드라

 

그랫으면 나 퇴원전날 집이라도 대충 치우던지

환자가 그런 쓰레기장위에 어떻게 누워서 휴식을 취하라고..

나보고 죽으라고 고사를 지내는 것도 아니고

넌 손이없냐 발이없냐 치우라고 하니깐 피곤하다고??

니가 나보다 더 피곤하냐 인간아??

백수로 놀고잇으면서 피곤할게 많다 인간아

 

말이 나왓으니 말인데

너 회사 그만둔다 했을때마다

난 너의 앞날을 위해서 좀만 더 버텨라버텨라 해줫다

그래서 2년 채워 좋은회사 들어간거 아니니?

1년도안되서 그만둿으면 니가 지금 들어간 회사 들어갈 수나 잇엇겟니?

그래도 2년 경력 인정받아 들어갈수 잇엇던거아니겟니?

그리고 너 회사 그만두고 3개월놀앗다

3개월동안에 생활비 솔직 모아놓은돈으로 충당햇다만

수술비지원 못받앗으면 넌 손가락 빨아야햇어.

백몇십만원으로 몇달을 살기란.. 너같음 살수 잇것냐!!

그래도 너한테 빨리 취업하라고 닥달하진 않았다.

지금 쓰는 생활비 수술전에 일햇던 알바비 얼마전에 들어와서

그돈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지금

나보고 그런 방구를 낄 수 있는거냐!!

 

지금 무릎아파서 쉬어야되는 내가 그래도 밖에서 고생하고

너 퇴근하고 들어오면 배고프다고 낮에 국만들어.. 반찬 만들어..

시간맞춰서 상차려줘

디져트까지 방으로 대령해서 멕이는데..

고마운줄도 모르고 말인지 방구인지도 모르고 뿡뿡 껴대냐고!!

 

내가 쓸데없는걸 삿으면 말해보라고 말을~~~!!

내가볼땐 니가 더 쓸데없는걸 삿거든

탄산음료 먹지말고 물이나 먹어라 돈들여 뼈삭히냐? 왜? 내가 뼈를 아예 뽀사줄까?

라면이 그렇게 좋으면 라면박스채로 사다줄게.. 라면만 먹어

먹고 위암으로 죽어봐야 정신을 차릴려냐?

 

솔직히 말해서

너 한달에 200 벌어와도

요즘물가에 너처럼 사먹어대면

절대 한달 100 만원으로 못살아!!

한달 100 만원으로 니가 한번 나처럼 살아봐

살아지나!!!

이 나쁜인간아

니 카드값나가고 임대료나가고 공과금 나가고 나서 나머지로 생활비하는데

미친 물가속에서 한번 살아보라고

 

우유2300원  왜케 비싸졋냐고 말하는 개념없는인간아

 

쌍팔년도 생각햇냐 인간아!

 

너한테 차려주는 상차림에 반만이라도 내가 차려먹었음 우리집 벌써 거덜낫어..

 

그렇게 아끼다가 내몸 축나서 이모양으로 아픈데..

어떻게 너는 그런 말같지도않은 방구를 껴댈수가 잇는겨!!

 

그래놓고 응급실에서 저녁늦게 와갖고 밥안먹엇다고 옆에 안붙어잇고

나가갖고 밥쳐묵쳐묵하고 잇엇니?

어디갓냐고 왜안오냐는 문자에..

밥먹는다고 두끼나 굶엇다고 씅질이냐??일주일을 밥한톨 못넘겼던 내 앞에서??

왜? 세끼굶엇으면 아주 응급실 실려올 기세던데??

 

달마다 옷을 사는 사치스런인간아

달마다 이삼만원씩 싸다고 옷을 사대는데

나는 그돈도 아까웁고 없어서 못사입는다 인간아.. 좀 사줘봐라

그래놓고 너는 회사 여직원한테는 밥얻어먹엇으니 밥산다고 산다고 애걸하냐?

나쁜인간아.

나도 꾸밀줄알고 패션을 아는 여자다

유행을 선도하는 여자라고

지금 시장구석에서 파는 오천원짜리 민소매 줄무늬원피스를 주구장창 입고있는데

집에서도 이런옷 안입고 잇엇던 여자였어!

근데 근데 넌 그런 방구를 낄수잇는거냐고!

 

 

 

너 매일매일 옷갈아입지?

[니가 무슨 패셔니스타냐?키에비해 다리는 짧아갖고..]

세제 없어져가는데 존...나 ㅡ쓸데없는거니.. 안살게.. 안사고 빨래 안하면되겟네

잘됫다.. 무릎아프고 손목관절도 아파갖고 움직이기 힘든데..

빨래해서 널을 필요도없고..

때꼬질꼬질 냄새나는 옷입고 출근해서 쪽을 당해봐야 니가 정신을 차릴려니?

 

주방세제 떨어져가는데.. 존..나 쓸데없는거니 사지말고 설거지 하지말자

너 밥 컵라면 먹고나면 빈용기에다가 퍼줄게

아참 쌀도 떨어져가는구나

조카 쓸데없이 사지말고 쌀떨어지면 굶어라 그럼되겟네.

 

아. 휴지도 떨어져가더라  존..나 쓸데없는거 사지말고

똥싸고 니 손으로 닦아라 인간아!

 

사과할때까지

 

.

 

그지꼴만들꺼니까 두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