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트러블이 부른 가족 간의 큰 오해사건

활화산2013.09.04
조회32,195

 

 

진심 실화입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장에 탈이 나서

 

지옥의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안그래도 장이 안 좋았는데,

 

요즘 30대 나이를 잊고

지가 무슨 스무살 대학 새내기라도 되는양

생명을 단축하는 연일 계속되는 과도한 음주로

장이 완전히 미쳐버린 것이었다.

 

 

거기다가

 

속 푼다고 우유까지 마셔주는 센스

 

-_-



하루종일 뱃속에서 뜨겁게

 

마그마가 부글부글 댔다.

 

 

설사증상은 그럭저럭 참을만 했는데,

 

쉴새없이 계속 배가 땡땡하게 불러오고

 

가스가 차는 현상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너무나 힘든 하루를 보냈다.

 

 

살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학창시절 때 학교에서 실수로라도 한번도 방구를 낀 적이 없었고,

 

남자놈들끼리 있을 때도 새침떼기처럼 방구를 트지 않았고,

 

옛날에 사귀던 여자친구랑 모텔에서 붕가붕가*-_-* 할려다가도

 

웬지 그날 힘주다가 가스 나올 것 같은 불길함이 들면,

 

그냥 손만 잡고 자던 나였다.

 

-_-

 

심지어 세상에서 제일 편한 존재인

 

부모님 앞에서도

 

웬만하면 방구를 끼지 않는 나였다.

 

 

방구를 나쁘게 보거나

 

깨끗한 척 하는 게 아니라

 

뭔가 누구 앞에서 끼면

 

부끄럽다...*-_-*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방구매니아분들은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헤헤...

 

 

 

 

아,암튼

 

이런 우아한 새침때기인 내가

 

하루종일 방구쟁이로 살다니...

 

원조 방구쟁이 아버지한테,

 

차라리 똥을 싸라, 똥을 싸!

 

라는 소리를 듣다니...-_-

 

 

치욕이었다.

 

 



누가 내 똥꼬에 

LPG주유기를 꽂아놓은 것 같았다.

뭔놈의 가스가-_-

 

내 똥꼬는 이미 내 똥꼬가 아니었다.

 

이미 그는 내 뇌의 명령을 받지 않는

 

독립개체였다.

 

자치특별지구를 넘어

 

반정부시위대였다.

 


그날따라 유독 심하게 가스가 계속 찼고

쉴새없이 뿜어대는 내 가스에

벽지도 뭔가 좀 더 누래진 것 같았고,

어머니가 키우시는 화단의 화초들은

점점 우거지처럼 늘어져만 갔다.

 

 

아무리 가스를 빼내고 또 빼내도 아무 소용없었다.

 

누군가 나 몰래 내 뱃속에

 

계속 가스를 리필하는 줄 알았다.

 

-_-

 

 

 

 

소리도 다양했다.

 

 

뿌아악.

 

부으윽.

 

푸투두두두두두두둑...!!!

 

 

 

아,

 

세번째 소리

 

 

싼 거 아님.

 

오해없으시길-_-

 

 

 

 

 

 

하,하여간 

 

하루종일 가스가

줄기차게 이어졌다.

아무리 싸도 또 싸도 소용없었다.



요가의 양대산맥

 

원정혜교수꺼랑 제시카강사꺼 동영상보고

 

아무리 고양이자세를 취해봐도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요가의 영향인지

 

오히려 장이 활성화되어

 

더욱 더 정교해진 돌비사운드를 구축할 뿐이었다.

 

 

-_-



암튼간에,

 

그렇게 영원히 끝이 안날 것 같았던

 

길고 길었던 지옥같은 하루가 끝나고...


깊은 밤이 찾아왔다...



심하게 더운 여름밤.

 

열대야가 찾아왔고,

아버지랑 어머니는 자다가 달라붙으면

 

이혼할 거 같다며

 

이날밤 각방을 쓰셨다.

 

서로를 위해

 

-_-



어머니는 안방에

아버지는 거실에

난 내방에.

그리고 더운 여름인지라

다 방문을 활짝 열고 잤다.

 

 

 

그렇게 한참 곤히 자던 중,

 

잠결에 내 배가

 

튜브에 공기주입기로 바람 채워넣듯

 

점점 땡땡하게 불러올라오고!

 

자느라 한번도 안 빼서

 

가스가 만렙으로 충전됐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어둠 속에서 눈을 번쩍 떴다.

 

 

 

지옥같은 현실이었지만,

 

그러나 하루종일 사투를 벌였던 터라

 

체념과 분노를 넘어

 

평온으로 가는 경지의 단계였으리라.

 

 

잠결에 난 두눈을 감고

 

침착하게 누운 상태에서

 

최정점의 배출을 위해

 

두다리를 벌려서 들어올렸고!

 

 

 

 

 

 

 

 

 

 

배출을 할려는 순간,

 

이번놈은 낮에 놈들과는

 

소리크기와 지속성!

 

스케일면에서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모든 세포로 직감할 수 있었다.

 

 

긴장됐고,

 

식은땀 한줄기가 이마를 타고 흘렀다.

 

 

 

 

 

 

 

 

부우와아아악!!!

 

 

 

 

 

 

 

 

 

 

 

 

 

 

 

엄청난 사운드가 한밤중의 고요함을 갈랐고!

 

역시 예상한대로

 

놈은 대단했다.

 

역시 만렙이었다.

 

똥꼬에서 연기가 나는 듯 했다.

 

 

그리고 이내 전신에 평화가 찾아왔고,

 

난 다시 그렇게 달콤한 잠에 들려하...

 

 

 

 

하...하는데...

 

 

 

 

 

 

타다다다다다다닥!!!!!

 

 

거실에서 주무시던 아버지가

 

벌떡 일어나시더니

 

갑자기 내 방으로 뛰어들어오시는 게 아닌가!

 

그리고는 내 옆에 급히 주저 앉으시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어느쪽 다리야? 왼쪽? 오른쪽?"

 

이라고 하시며

 

어둠 속에서 내 두 다리를 손으로 마구 꾹꾹 주무르시는 것이었다.

 

 

 

 

엥?

 

뭐,뭐야?-_-;

 

 

 

난 뭐지? 싶어서 그렇게 아무말 못하고 누워있을 뿐이었고,

 

갑자기 뛰어들어오신 아버지는

 

계속 내 두 다리를 번갈아가며

 

발, 종아리, 허벅지 등을 주무르셨다.

 

 

잠시 후 안방 침대도 삐거걱 소리가 나더니

 

어머니도 잠에서 일어나셔서는

 

내 방으로 들어오시는 게 아닌가.

 

그리고는 아버지한테

 

"애 이쪽으로 해서 다리를 들게 해줘.

발을 벽에다가 꽉 댄 다음에, 다리 쭈~욱 펴주면

다리 쥐 금방 풀려. 애를 이쪽으로 돌려봐봐."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그,그렇다...

 

아버지랑 어머니는

 

내가 다리에 쥐가 난 줄 알고 계신 것이었다.

 

 

-_-;;

 

 

 

"아버지... 저... 다리에 쥐 안났어요..."

 

"에엥? 다리 쥐 안났어~?"

 

"네......"

 

"너 방금 소리질렀잖아?!"

 

"......"

 

 

 

 

상황을 정리해보니...

 

내가 평소에 자다가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편이었는데,

 

근데 내가 쥐가 심하게 나는 편이어서

 

고통이 좀 심했다.

 

그래서 쥐가 나면 말이 제대로 안나와서

 

아버지던, 어머니던 빨리 와서 저 좀 살려주세요! 라는 말을

 

으아악! 아아악! 등으로 비명을 대신 지르고는 했었다.

 

 

 

아버지랑 어머니가

 

내 만렙 방구소리를

 

잠결에 비명소리로 잘못듣고

 

달려오신 것이었다.

 

다리에 쥐나서 비명지른 줄 아시고...

 

 

부아악을

 

으아악으로 들으신 것이었다...

 

 

-_-

 

 

 

 

 

"근데 왜 자다가 소리질렀어? 쥐도 안났으면서...

깜짝 놀랐네!"

 

"아...악몽을 꿨어요...하하...하하하...."

 

 

 

 

난 차마 그 소리가

 

방구소리라고

 

말씀드릴 수 없었다.

 

 

 

죄송했다.

 

아버지는 공장에 나가실려면

 

매일 새벽5시에 일어나셔야 하는데...

 

지친 아버지를 깨워서...

 

 

바,방구로...

 

 

-_-

 

 

 

아버지 죄송합니다.

 

앞으로 장 관리 잘할게요.

 

술도 줄이고...

 

특히 막걸리...-_-

 

 

 

그리고 고맙습니다.

 

많이 고되셨을텐데

 

그렇게 나이들고 등치 산만한 아들인데도

 

아픈줄 알고

 

본능적으로 방으로 달려와주신 것...

 

 

사랑합니다.

 

 

 

 

아, 오글.

 

 

암튼 이야기 끝

 

 

 

 

 

 

글쓴이-활화산.

 

출처-다음 활화산 글카페

http://cafe.daum.net/hwalhwasan

 

 

 

 

부족하고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짱

댓글 30

내이름은썬오래 전

Best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와중에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셨어...,ㅋㅋ

벼리벼리오래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겟다진짜 필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엄청 웃고갑니닼ㅋㅋㅋㅋㅋㅋ

ㅈㅅㅈ오래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니 치료해서 웃으면 꼬맨데에서 피나는데 아 지금 웃는데 입에서 피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파 죽겠는데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고맙습니다. 덕분에 무지하게 웃었습니다ㅋㅋㅋ

두부오래 전

ㅋㅋㅋㅋㅋㅋ오빠 귀여워요

닐리리아오래 전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오빠 뭔가 재미있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ㅋㅋㅋㅋㅋㅋ오래 전

미친 만렙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근데오래 전

정주행하고있엉ㅡ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정부시위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홍형돈오래 전

으웈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웃어서 목이아 파옄ㅋㅋㅋㅋㅋㅋㅋ어훜ㅋㅋㅋ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활화산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